참새의 빨간 양말 비룡소의 그림동화 154
조지 셀던 톰프슨 글, 피터 리프먼 그림, 허미경 옮김 / 비룡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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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의 빨간 양말] 전 너무 재미나게 읽은 그림책이에요. 비룡소 그림동화 신간이라면 주저함없이 손에 쥐는데 이번 작품도 역시나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책을 덮으면서는 무슨 상을 받았을까? 궁금했었는데요. 아쉽게도 수상작이라는 스티커를 발견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작가의 이름이 낯익다 싶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뉴베리 아너상과 루이스 캐럴 문학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유명한 작가 조지 셀던이었어요. 아이들에게는 펜화가 그리 예쁘게만 다가오는 화법은 아닐 수 있지만 [참새의 빨간 양말]에서 만큼은 펜화이기에 더 매력적인 그림책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펜화와 빨간 양말의 조화가 아주 잘 이루어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쯤에서 [참새의 빨간 양말]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까해요. 배경은 영국의 스코트랜드 한 마을이에요. 아빠, 엄마, 삼촌 두 분과 양말 공장을 하며 살아가는 앙거스 맥피라는 소년이 이 그림책의 주인공이랍니다. 꼬불꼬불 골목의 한 주택가 이층집이 앙거스의 집이구요. 양말공장을 한대요. 도시의 대형백화점과 한 마을의 조그만 양말 공장의 경쟁.... 예상하셨다시피 점차 앙거스네 양말 공장에는 점점 일거리가 줄게되지요. 하지만, 앙거스의 가장 친한 친구인 참새가 추운 겨울날 추위에 떠는 모습을 지켜보던 앙거스가 우연히 참새에게 꼭 맞는 빨간 양말을 선물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반전의 이야기가 바로 [참새의 빨간 양말]의 스토리랍니다. 다시 활기를 되찾아 열심히 돌아가는 앙거스네 양말 공장을 보면서도 기쁘지만, 양말 공장에서 빨간 양말을 너나없이 신고 돌아가는 사람들이며 동물들의 모습도 재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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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7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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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년 7월호를 만났어요. 다른 때보다 이번 7월호에서는 개인적으로 독자가 이끌어가는 [행복 일기] 코너가 가장 감동적이고 기억에 남았어요.  [행복 일기] 중 [기다림은 끝나지 않았다] 이야기는 미국의 98세의 노모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8세의 아들이 우리나라 6.25 전쟁에 참전 중 전사하였으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채 살아왔으나 끝내 63년 전 전사한 아들의 유해를 찾아 곁에 묻어달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이야기를 전해주네요. 현재까지도 세월호의 실종자도 11명이라지요. 유해라도 찾는다는 것이 가족에게는 얼마나 소중하디 소중한 일일까요.... 저절로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이 글의 제목이 '기다림은 끝나지 않았다'랍니다.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싶더군요. 미국 국방성 소속기관에서 전쟁 중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한다는 뼈를 사랑하는 인류학자 진주현님의 사연이랍니다. 샘터 7월호를 만난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드려요.

 

두번째는 [병 들지 않으리, 새 삶을 그리리] 이야기입니다. 20년 째 직장 생활을 하는 샐러리맨이지만 배운 적도 없는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노력해서 제49회 경기미술대전에서 입선되었고, 그림으로 인해 인생이 더욱 행복해진 박진희님의 사연이랍니다. 예전엔 부모님들이 글과 그림, 음악을 한다고 하면 어느 가정에서건 심하게 반대를 했지 싶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적성보다는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듯 해요. 자녀를 키우다보니 예능의 재능을 살리려면 정말 많은 돈이 든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세요. 요즘엔 초등저학년 아이들 중 피아노, 미술, 태권도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랍니다. [병 들지 않으리, 새 삶을 그리리]를 읽으면서 우리의 인생에서 취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더군요. 벌써부터 노년에는 내가 뭘 하고 살지를 걱정하게 될 때가 많은데요. 어떤 취미건 자신만의 취미를 가지는 건 정말 나의 인생의 행복을 이끄는 소중한 일인 듯 해요. 혼자서 즐기는 취미부터, 여럿이 즐기는 취미까지 취미도 이왕이면 다양할 수록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잡지나 신물을 읽다보면 [십자말풀이]를 빼놓을 수 없지요. 오랜만에 저도 볼펜 쥐고 [십자말풀이]에 빠져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반타작 정도 풀다 손 놓고 있는 중인데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려합니다.

 

샘터 7월호 특집은 여름을 맞아 [여름밤의 야식]이 준비되어 있어요. 보기엔 만만해보이던 샘터 한 권이 읽다보니 넘겨도 넘겨도 끝이 나질 않네요. 알찬 이야기와 알찬 정보를 샘터 7월호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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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재밌는 곤충 그림책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수잔 바라클로우 글, 조 코넬리 그림, 고호관 옮김, 유정선 감수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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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면 꼭 한 번 쯤은 곤충이나 공룡 혹은 동물 등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시기가 있더라구요. 그럴 때면 곤충도감이나 공룡도감, 동물 관련 책을 활용하기가 딱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 봤는데요. [진짜 진짜 재밌는 곤충 그림책]이 바로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곤충그림책을 여러번 접했어요. 부즈펌 어린이 출판사에서 특히 곤충그림책에 있어서는 최고가 아닐까 자부해보는데요. 이번 [진짜 진짜 재밌는 곤충 그림책]이 다섯 번째 선보이는 책이라고 하네요. 우리 집에서 2-3권 책장에 꽂힌 걸 보니 실감이 나요.

 

이번 [진짜 진짜 재밌는 곤충 그림책]에서는 70여종의 곤충을 만나볼 수 있어요.

나비벌,벌목 / 딱정벌레목 / 메뚜기목, 사마귀목, 대벌레목, 바퀴목 / 노린재목으로 구분지어 차례가 구성되어 있어요.

 

[진짜 진짜 재밌는 곤충 그림책]은 선명한 인쇄를 위해서인지 책장 한 장 한 장의 두께감이 꽤 느껴지는 책이랍니다. 때문에 책의 무게가 백과사전 마냥 묵직하게 느껴져요. 일반 A4용지보다 큰 사이즈의 책이구요. 책장을 펼치면 A3 용지 크기와 비슷하지 싶네요. 곤충 일러스트를 펼친 책 가득하게 그려 놓았으니 조그만 곤충도 무시무시하게 큰 곤충으로 다가오기 충분하답니다. 곤충의 신체부위에 관한 기본적인 특징 및 설명이 간략하면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요.

 

워낙 확대해서 크게 책장 가득 그리다보니 실제크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잘 떠올리기가 힘들텐데요. 이 또한, 친절히 설명해 놓았답니다. 실제 크기로 특징 부분에 그려 놓거나 혹은 손바닥 크기와 비교하여 다시한 번 그려놓았다지요. 개인적으로는 작가가 들려주는 곤충 및 벌레의 이야기가 참 솔깃하면서 재미나요.

 

 

 

마다가스카르 휘파람바퀴벌레 이야기 -본문 113페이지

 

마다가스카르 휘파람바퀴벌레는 왕바퀴과에 속하는 대형 바퀴벌레예요. 원래는 아프리카 대륙 동쪽에 있는 마다가스카르 섬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애완용으로 기르는 사람도 많아졌어요. 큼직한 생김새와 독특한 울음소리에 반했기 때문이지요.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는 배에 공기를 빵빵하게 채웠다가 배 양 옆에 있는 숨구명으로 순식간에 내보내면서 울음소리를 내요. '쉬잇-!'하는 울음소리는 귀가 먹먹할 만큼 크고 소름끼쳐서, 모두들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답니다. 맛있는 먹이를 잡았다고 좋아하던 여우원숭이도 깜짝 놀라서 휘파람바퀴벌레를 떨어트리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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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프롬 홈 - 전쟁에 찢기고 운명에 내던져진 두 소녀 한우리 청소년 문학 3
나이마 비 로버트 지음, 김양미 옮김 / 한우리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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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프롬 홈]은 청소년 소설이랍니다. 성인이지만 저 청소년 소설을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요. 청소년 소설은 표현이 간결해서 가장 좋아요. 그러다보니 책의 내용전개가 빠르다는 느낌이 들게 되는 듯 해요. 하지만, 소설 속의 감동이나 생각할 거리는 분명 일반 소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봐요. 큰 아이가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었고 함께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어느순간부터 청소년 소설을 꾸준히 읽게 되었는데 독서의 재미를 더해 주는 게 바로 청소년 소설 장르였답니다.

 

요즘에도 가끔 가벼운 마음으로 소설이 읽고플 때 청소년 소설을 찾게 되요. 이번에 소개하고픈 청소년 문학은 바로 [파 프롬 홈(Far from home)]이라는 작품이랍니다. 이 소설은 2013 아프리카 좋은 어린이책 청소년 부문 수상작이기도 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우리 출판사에서 출간 된 책이어서 무척 기대하며 읽게 된 소설이었어요. 간단하게나마 [파 프롬 홈]의 짐바브웨의 역사적 배경으로 풀어가는 소설이라는 점 정도만 알고 읽으면 된답니다. 단, 후반으로 가게 되면 단순한 전쟁의 비극과 짐바브웨의 역사를 담은 소설이 아니라 반전의 묘미라기에는 무척이나 충격적인 짐바브웨가 낳은 인종차별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게 된답니다. 때문에 책의 결말까지 끝까지 손을 놓지 말고 꼭 읽어보기를 권해드려요.

 

짐바브웨의 역사는 식민지로 인한 전쟁이 아니라 유색인종의 갈등이 야기되어 전쟁의 늪으로 빠지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뺏고 뺏기는 비극적 전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요. 그러다보니 말 그대로 '파 프롬 홈'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어요. 하지만,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짐바브웨라는 나라의 일면을 알아가고 한 번 쯤 유색인종 차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어 줄 것은 분명하다 생각됩니다. 340여 페이지의 다소 장편소설이긴 하지만, 간결한 문장과 흥미진진한 전개와 군더더기 없는 표현들이 지루할 틈 없이 책장을 넘기게 만들 거예요. 누구나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 [파 프롬 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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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 - 프레너미들의 우정과 경쟁 이야기 샘터 솔방울 인물 16
김학민 지음, 조은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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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야기를 IT전문가, 성악가, 패션 디자이너, 야구 선수, 화가, 정치가, 생물학자의 라이벌로 풀어내는 방식이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그 만큼 재미까지 두 배로 다가오는 책이 바로 [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랍니다. IT전문가하면 잡스가 떠올리듯 사실 에릭 슈미트라는 분은 낯설게 느껴졌는데요. 잡스와의 인연이 에피소드로 함께 하는 내용도 나오니 스토리의 몰입도 잘 될 뿐만 아니라 재미도 더해져서 좋아요. 이 책의 컨셉이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바와 같이 '라이벌'이다보니 동시대의 같은 분야의 라이벌 이야기가 함께 해서 참 재미있네요. 그러면서 인물에 대해 알아가는 포인트도 놓치지 않아 위인책으로도 추천드릴 만 한 책이랍니다.  [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의 또다른 특장점이라면 바로 '초등학생이 궁금해하는 직업이야기'의 코너를 통해 직업소개가 충실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에서 만나가 되는 각 분야의 전문가이자 라이벌을 과연 누구일지 살펴볼까요?

 

IT전문가 - 스티브 잡스 vs 에릭 슈미트

성악가 - 호세 카레라스 vs 플라시도 도밍고

패션 디자이너 - 코코 샤넬 vs 엘사 스키아파렐리

야구 선수 - 최동원 vs 선동열

화가 - 반 고흐 vs 폴 고갱

정치가 - 신숙주 vs 성삼문

생물학자 - 찰스 다윈 vs 러셀 월리스

 

 

개인적으로 성악가 - 호세 카레라스 vs 플라시도 도밍고편이 가장 감동적이었답니다. 사실 카레라스, 도밍고라는 성악가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어요. 그런데 이들의 라이벌이자 우정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었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영화같은 이야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어요. 백혈병에 걸렸지만 다시금 재기에 성공한 카레라스도 대단하지만 남몰래 후원한 라이벌이면서 짙은 감동을 주는 우정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에요.

 

옛 위인이야기도 현 시대를 이끌어가는 위인 이야기가 함께 하는 책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해요. 반 고흐와 폴 고갱 이야기를 예로 들면 솔직히 어느 시대에 활약한 사람인지 헷갈릴 때가 많은데요. 반 고흐 vs 폴 고갱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되면서 앞으로는 고흐하면 고갱이 고갱하면 고흐를 동시에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을 통해서도 연상법을 활용할 수 있음을 [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를 통해 확인해 보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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