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7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샘터 2014년 7월호를 만났어요. 다른 때보다 이번 7월호에서는 개인적으로 독자가 이끌어가는 [행복 일기] 코너가 가장 감동적이고 기억에 남았어요.  [행복 일기] 중 [기다림은 끝나지 않았다] 이야기는 미국의 98세의 노모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8세의 아들이 우리나라 6.25 전쟁에 참전 중 전사하였으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채 살아왔으나 끝내 63년 전 전사한 아들의 유해를 찾아 곁에 묻어달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이야기를 전해주네요. 현재까지도 세월호의 실종자도 11명이라지요. 유해라도 찾는다는 것이 가족에게는 얼마나 소중하디 소중한 일일까요.... 저절로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이 글의 제목이 '기다림은 끝나지 않았다'랍니다.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싶더군요. 미국 국방성 소속기관에서 전쟁 중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한다는 뼈를 사랑하는 인류학자 진주현님의 사연이랍니다. 샘터 7월호를 만난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드려요.

 

두번째는 [병 들지 않으리, 새 삶을 그리리] 이야기입니다. 20년 째 직장 생활을 하는 샐러리맨이지만 배운 적도 없는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노력해서 제49회 경기미술대전에서 입선되었고, 그림으로 인해 인생이 더욱 행복해진 박진희님의 사연이랍니다. 예전엔 부모님들이 글과 그림, 음악을 한다고 하면 어느 가정에서건 심하게 반대를 했지 싶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적성보다는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듯 해요. 자녀를 키우다보니 예능의 재능을 살리려면 정말 많은 돈이 든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세요. 요즘엔 초등저학년 아이들 중 피아노, 미술, 태권도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랍니다. [병 들지 않으리, 새 삶을 그리리]를 읽으면서 우리의 인생에서 취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더군요. 벌써부터 노년에는 내가 뭘 하고 살지를 걱정하게 될 때가 많은데요. 어떤 취미건 자신만의 취미를 가지는 건 정말 나의 인생의 행복을 이끄는 소중한 일인 듯 해요. 혼자서 즐기는 취미부터, 여럿이 즐기는 취미까지 취미도 이왕이면 다양할 수록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잡지나 신물을 읽다보면 [십자말풀이]를 빼놓을 수 없지요. 오랜만에 저도 볼펜 쥐고 [십자말풀이]에 빠져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반타작 정도 풀다 손 놓고 있는 중인데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려합니다.

 

샘터 7월호 특집은 여름을 맞아 [여름밤의 야식]이 준비되어 있어요. 보기엔 만만해보이던 샘터 한 권이 읽다보니 넘겨도 넘겨도 끝이 나질 않네요. 알찬 이야기와 알찬 정보를 샘터 7월호에서 만나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