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이 속았지! 우리말글 우리 그림책 2
산이아빠 지음, 유근택 그림 / 장수하늘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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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감쪽같이 속았지!> 책 제목에서 벌써 곤충들의 보호색 이야기겠구나!라는 것 쯤은 예상하게 되죠!!

하지만, 유아들에게는 정말 꼭 어울리는 책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표지에서부터 많은 곤충들을 만나게 된답니다.

특히, 주인공인 카멜레온과 왕사마귀는 책 제목과 함께 반짝반짝 매끌매끌 윤기가 나서 아이가 무척 좋아해요.

 

그림책에서 여러 곤충들을 만나게 되고, 곤충들 세계를 엿볼 수 있답니다.

움직이기를 무척이나 귀찮아하는 카멜레온이 왕사마귀를 잡아먹으려 일어나는 일들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답니다.

카멜레온이 왕사마귀를 잡아먹으려고 일어나는 과정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레 보호색에 관해 알게 된답니다.

 

세밀화도 곤충 위주로 아주 묘사가 잘 되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책이랍니다.

특히, 왕사마귀의 움직임 하나 하나가 정말 책 속에 살아있는 듯해요.

그리고, 왕사마귀가 괴물처럼 변하는 모습, 날아가는 모습들도 볼 수가 있어요.

뿐만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의성어, 의태어는 물론 다양한 어휘들이 함께하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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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택시
김창환 지음 / 자연과인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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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40대 한 남자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을 만났다. 내가 보기엔 능력으로는 잘 난것도 없다 싶을 수 있지만, 마음만큼은 최고인 남자다.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부모님 모시며 아내와 딸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그래 보였다. 책을 읽으면서 산 깊은 시골에 살면서도 대학이며, 대학원까지 다닌 지은이가 특별해 보였다. 그 배경엔 어려운 형편에도 꼭 공부 시키고자 하는 부모님의 열정이 묻어있었다. 잘난 아들로 키워 지금은 비록 택시기사로 생활하지만, 마음만큼은 어느 아들보다도 효자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책 속에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물씬 묻어나는 주인공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낭만적이거나 아름답지는 않지만 툭 툭 내던지는 말 들이 능력없는 자신을 버리지 않아서 고맙다는 식으로 고마움을 표현한다. 가장의 능력이 뭔지, 인생이 뭔지;... 그냥 보기엔 소박하고 정직하고 걱정없이 살아가는 그들이 부럽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그 대단한 학력을 꽃피우지 못하고 포기하고 살아가는 것 같아 내심 안타까울 때도 많았다. 

대관령에서 제멋에 취해 폼나게 살다가 잘나가던 대기업 연구원 자리를 때려치우고 감자농사, 돼지똥거름장사, 밥장사 하면서 전국을 유랑하던 역마살 낀 강원도 촌놈., 그 마저도 다 말아먹은 뒤 쪽박 차고 통영바다까지 흘러들어와 택시기사가 된 ’낭만택시’ 김창환이 부를는 희망노래! - 이 책 표지의 소개글이다.  객관적으로 보기에 화려한 경력에서 점차 초라한 경력으로 이어지는 그의 인생. 하지만, 그에게는 직업에는 귀천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대개의 사람들은 그러지 못한다. 자신의 명예와 자존심을 쉽게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을 낮추는 일 따윈 엄청 존심 상하면서도 창피해한다. 그래서 내게 보여지는 그는 특별해 보였다. 인생이  어디 마음먹은 대로 술술 풀리는 사람이 몇 이나 되겠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출세할 팔자는 아니다’라는 말이 자꾸 머릿속에 맴돈다. 정말 인생은 팔자대로 가는 법인가 싶어 나도 모르게 한숨 지으면서 말이다. 

택시기사인 그의 인생과 함께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커피가 아닌가 싶다. 책 속에 커피마시는 주인공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다. 자판기 커피와 ’테이스터스 초이스’는 주인공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커피 취향이지 싶다. 책 속에 택시 탄 손님께 웃던 6,000원 더 받아 2만원을 택시비로 받은 주인공이 슈퍼에서 5,500원짜리 커피를 사다가 손님집에 다시 들러 전해주는 이야기가 있는데, 내심 '이 커피도 아마 ’테이스터스 초이스’일꺼야!' 라는 생각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특별한 삶이 아니지만, 그저 평범하기에 그리고 힘들게 살아가는 일반서민들의 모습과 애환이 녹아있는 이야기들이라서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주인공의 삶도 그러하거니와 손님으로 등장한 여러 사람들의 짧은 이야기들도 그렇게 느껴졌다. <바다로 가는 택시>를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영업택시기사들의 삶도 비슷하리라 느꼈다. 그러면서 주인공의 택시기사 경력이 어느덧 7년이란 세월로 자리잡고 있으니 앞으로 ’개인택시’ 면허 받고 더 이상의 굴곡없이 평탄한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든다. 

요즘 같이 어려운 경제를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생활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한 책을 만났다. 대단한 감동이나 반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주변의 이웃의 이야기를 함께하는 듯한 시간이었기에 열심히 써내려간 주인공의 이야기를 나는 쉽게 쉽게 함께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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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와 철학의 수수께끼 - 철학의 세계로 떠나는 기상천외한 여행기 영재들의 지식 도서관 3
마리 루이제 라터스 지음, 김영민 옮김 / 로그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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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책에서는 작가의 말이나 책 소개가 첫 머리에 실리는데 이 책은 특이하게 모두 생략되어 있었다. 대신 책 표지 뒷면의 간단한 소개글이 이 책 소개글을 대신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소피아와 철학의 수수께끼>에서는 시간 여행자 소피아와 그녀의 할아버지 그리고, 하네스라는 남자아이가 등장하며 철학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소피아 : "안녕! 난 소피아 폰 데어차이트 백작이야. 지적인 시간여행자이기도 하지. 철학이 어렵다고 느껴지니? 그럼 내게 연락해. 난 아주 현명한 철학의 조언자거든."

절망적이다. 하네스는 받아쓰기에서 40점을 받고 말았다! 자신의 점수 때문에 우울해 할 엄마에게 거짓말을 해야 할 지 말지를 고민하는 하네스 앞에 백작이자, 시간여행자이며, 성격 까칠한 조언자 소피아가 나타난다. 그때부터 하네스는 소피아와 함께 크고 작은 삶의 질문들 속으로 빠져드는 기상천외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사람은 정말 마음대로 동물을 잡아먹어도 될까? 사람은 왜 사랑에 빠질까? 빅뱅은 무엇이며 패러독스란 어떤 의미일까?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쇼펜하우어, 데카르트, 위대한 철학자들의 비밀을 캐내고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흥미로운 철학핵이 바로 여기에 있다.  - 표지의 소개글 -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출간된 탓인지 각 CHAPTER의 시작부분에 간단한 스케치 정도의 삽화를 제외하곤 삽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아들은 약간은 책을 읽으면서 심심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어렴풋이 접한 철학자들의 이름과 책 속의 다양한 용어들에 관심을 두기는 충분한 책이었다. 

거짓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인간은 과연 동물을 먹어도 되는 걸까? 생긴 모습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은 흔히 우리가 생활하면서 시시때때 접하는 문제들이기도 하다. 마치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심청이는 효녀이다, 효녀가 아니다를 논제로 내세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이야기들이고, 자신만의 정리된 생각을 갖는 것들이 철학적인 사고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한 책이어서 초등고학년이라면 생각의 깊이를 키우기에 좋은 계기가 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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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피카소가 될 수 있어요 - 이주헌과 함께 감상하기, 창작하기
이주헌 지음 / 다섯수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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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미술학원 한 번 다녀보지 않았던 나는 학창시절 내내 미술하면 자신이 없어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림 그리기, 만들기에 대한 소질도 없거니와 이론적인 것들도 하나같이 어렵게만 느껴졌었다. 자녀를 키우면서도 미술에 관해서 내가 앞장서서 뭐라 설명하기 힘든 경험도 많이 겪었다. 아들은 미술에 자신감을 가지길 바라면서 미술학원도 여러해 보내 보았지만, 모전자전인지 미술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관심도, 소질도 없어 보인다. 

유명한 작품이래봐야 미술교과서에서 접하는 몇 작품과 낯익은 화가이름 몇 명 정도와 뭉크의 <절규>는 tv에서도 여러번 접한 작품인지라 아는 정도이다. 초등 고학년이 된 자녀를 두고 중학생이 될 날을 생각하면 초등학교와는 다르게 미술 수행평가와 이론시험 때문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나도 피카소가 될 수 있어요>란 책을 처음 접한 순간 우리집 책꽂이의 수 많은 책 중에서도 미술에 관한 책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동시에 꼭 필요한 책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미술에 관한 전문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듯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 속의 작품은 자연의 소리 /  바다,심연 / 산 / 하늘 / 다리 / 시간과 속도 / 상징 / 공포 / 미스터리 / 천사 / 빛 / 색채 / 원근법 / 드로잉 / 개성 있는 그림 / 기하학적 추상 / 서정적 추상 / 창조적 파괴 등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그림, 어떻게 볼까?>란 주제로 여러 작품들을 감상한 후 <그림, 어떻게 그릴까?>를 통해 다향한 창의적인 그림기법을 어린이들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각 주제마다 어린이들의 작품이 실려있고, <이주헌 선생님의 한마디>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과 화가가 있다면 <전쟁 예찬>이란 그림을 그린 러시아 화가 바실리 베레시차긴이다. 그는 전쟁을 아주 싫어 하였으며, 전쟁의 비참함을 <전쟁 예찬>이란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1904-1905년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러.일전쟁을 그리려고 왔다가 뤼순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었다. 

작품 감상에 있어서 문외한인 누구라도 <나도 피카소가 될 수 있어요>를 접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 같은 희망이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을 쓴 이주헌 선생님은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고, 현재는 미술 평론가로 활동중이다. 감상포인트와 그림, 어떻게 그릴까? 등에서 어린이 독자들을 배려한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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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 1 - 콜럼버스의 위험한 모험
김진아 지음, 임규석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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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은 정말 술술 읽어지는 책이다.  학습만화 못지않게 유쾌한 대화체가 눈에 띄는 책이었다. 세계지리라하면 대개 내용이 딱딱하거나 어려운 용어를 만나게 되는데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그 설명이 잘 녹아져 있어 아이가 무척 재미있게 읽은 책 중의 하나다. 

이번에 읽은 <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 - 제1권>은 인구, 자원, 산업, 자본, 체제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주인공의 캐릭터와 성격이 굉장히 유쾌하여 정말 술술 읽다보니 책 한권을 뚝딱 다 읽을 정도다. 소설책 답지 않게 재미있는 삽화와 유쾌한 대화체가 아이들의 시선과 관심을 사로 잡는다면 주제별로 한 눈에 훤히 볼 수 있게 펼쳐진 특색있는 지도와 도표, 그리고 3장에 걸친 주제 핵심 정리는 그 범위가 중학교 학습을 대비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도록 잘 짜여져 있다. 

p. 115 본문 맛보기 - 자원(석유)에 관한 대화

공주(이자벨) : 석유? 중국에서 본 자동차라는 동물의 먹이 말이야?
도날도 : 네, 맞습니다용. 기억하고 있다니 뿌듯하군요.
공주 : 갠 생긴 것만큼이나 이상한 걸 먹는구나! 그게 이렇게 척박한 땅에서 난다고?
도날도 :  그렇습니다용. 풀 한 포기 자라기 힌든 땅이지만 석유라는 지하자원만은 풍부하게 가지고 있지용.
공주 : 지하자원은 또 뭐야?
도날도 : 말 그대로 땅 밑이나 바다 밑 같이 지하에 묻혀 있는 자원을 말하는 거랍니다용. 석유도 그중 하나이고용.
공주 : 그럼 석유는 지하에서 저절로 생겨나는 거야?
도날도 : 석유가 어떤 원료로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인가는 명백히 밝혀진 것이 없답니다용. 가장 일반적인 가설은 바다 생물의 사체가 바닥에 가라 앉으면 그 위에 계속해서 진흙이 쌓이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높은 압력과 뜨거운 열이 가해져서 석유로 변하는 것이라는 설이지용. -------------------------------------(이하생략)-----------------------------------



그 외에 석유의 사용, 석유가 생산되는 국가(산유국), 산유국이 모여 결성한 ’석유수출기구’, 석유 생산량과 가격을 시장의 원리를 이용한 설명, 최대 석유생산량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고갈과 관련한  고민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세계지도에는 <석유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를 색깔의 진하기로 표시하며, 도표로 나라의 순위를 표시해 놓았다. 그리고 <에너지자원>이란 주제로 3장에 걸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자원에 대한 내용은 초등 5학년 사회교과서에도 다루어지는 내용이지만, 그 범위는 한정되어져 있다. 무역에 관한 단원에 등장하며, 미래의 대체 에너지에 대한 내용도 학습한다. <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에서는 중학교 교과범위까지 확장된 내용이면서, 어린이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쓴 책이다. 

<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은 재미와 학습효과까지 두루 갖춘 책이다.  2편에서는  어떤 주제로 다가올 지 그리고, 이자벨 공주가 닭에서 마법이 풀려 다시 원래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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