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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 1 - 콜럼버스의 위험한 모험
김진아 지음, 임규석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은 정말 술술 읽어지는 책이다. 학습만화 못지않게 유쾌한 대화체가 눈에 띄는 책이었다. 세계지리라하면 대개 내용이 딱딱하거나 어려운 용어를 만나게 되는데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그 설명이 잘 녹아져 있어 아이가 무척 재미있게 읽은 책 중의 하나다.
이번에 읽은 <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 - 제1권>은 인구, 자원, 산업, 자본, 체제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주인공의 캐릭터와 성격이 굉장히 유쾌하여 정말 술술 읽다보니 책 한권을 뚝딱 다 읽을 정도다. 소설책 답지 않게 재미있는 삽화와 유쾌한 대화체가 아이들의 시선과 관심을 사로 잡는다면 주제별로 한 눈에 훤히 볼 수 있게 펼쳐진 특색있는 지도와 도표, 그리고 3장에 걸친 주제 핵심 정리는 그 범위가 중학교 학습을 대비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도록 잘 짜여져 있다.
p. 115 본문 맛보기 - 자원(석유)에 관한 대화
공주(이자벨) : 석유? 중국에서 본 자동차라는 동물의 먹이 말이야?
도날도 : 네, 맞습니다용. 기억하고 있다니 뿌듯하군요.
공주 : 갠 생긴 것만큼이나 이상한 걸 먹는구나! 그게 이렇게 척박한 땅에서 난다고?
도날도 : 그렇습니다용. 풀 한 포기 자라기 힌든 땅이지만 석유라는 지하자원만은 풍부하게 가지고 있지용.
공주 : 지하자원은 또 뭐야?
도날도 : 말 그대로 땅 밑이나 바다 밑 같이 지하에 묻혀 있는 자원을 말하는 거랍니다용. 석유도 그중 하나이고용.
공주 : 그럼 석유는 지하에서 저절로 생겨나는 거야?
도날도 : 석유가 어떤 원료로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인가는 명백히 밝혀진 것이 없답니다용. 가장 일반적인 가설은 바다 생물의 사체가 바닥에 가라 앉으면 그 위에 계속해서 진흙이 쌓이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높은 압력과 뜨거운 열이 가해져서 석유로 변하는 것이라는 설이지용. -------------------------------------(이하생략)-----------------------------------

그 외에 석유의 사용, 석유가 생산되는 국가(산유국), 산유국이 모여 결성한 ’석유수출기구’, 석유 생산량과 가격을 시장의 원리를 이용한 설명, 최대 석유생산량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고갈과 관련한 고민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세계지도에는 <석유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를 색깔의 진하기로 표시하며, 도표로 나라의 순위를 표시해 놓았다. 그리고 <에너지자원>이란 주제로 3장에 걸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자원에 대한 내용은 초등 5학년 사회교과서에도 다루어지는 내용이지만, 그 범위는 한정되어져 있다. 무역에 관한 단원에 등장하며, 미래의 대체 에너지에 대한 내용도 학습한다. <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에서는 중학교 교과범위까지 확장된 내용이면서, 어린이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쓴 책이다.
<술술 읽는 세계지리 소설책>은 재미와 학습효과까지 두루 갖춘 책이다. 2편에서는 어떤 주제로 다가올 지 그리고, 이자벨 공주가 닭에서 마법이 풀려 다시 원래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