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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만세 - 독립군 골드미스 홍병장의
홍경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지금도 독립을 꿈꾸거나 망설이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 [독립만세]를 읽어보길 권한다. 저자의 말처럼 독립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것'도 맞는 말이거니와 20대건 30대건 상관없이 출가를 하지 않은 성인은 어른 대접을 받기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독립을 꿈꾸는 홍병장도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독립을 이야기하면 되돌아 오는 메아리는 '결혼도 안 한 애가 어딜 나가 혼자 산다는 거야?'였다. 아마 대한민국에서 자란 보통의 성인여성이라면 비슷한 경험이 있을 수도 있겠다. 지방에 살다보면 특히 독립과 관련하여 심하게 마찰이 생기기도 마련인데, 그 시작은 대학 진학 문제이다. in 서울을 외치는 딸과 집에서 통학이 가능한 대학진학을 외치는 부모님간의 마찰을 심심찮게 보아왔다.
'세상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라던 홍병장은 어느 날 독립을 외치고, 좌충우돌 독립분투기를 소개한다. 그 시작은 서툴렀으나, 막상 부딪치다 보면 못할 것도 없는 것 역시 독립일 것이다. 생각해보면 결혼의 시작 역시 서툴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세상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라 말 또한 맞는 말이다.
뭐던지 처음 시작이 어렵지 그 다음은 쉬운 법이다. 홍병장 역시 첫번째 독립군 아지트 구하기는 그 결과를 지켜보기가 안타까울 정도였으나, 두번째 독립군 아지트 입성은 노하우로 무장하여 멋드러지지 아니하였던가!! 그리고, 이젠 제법 독립을 즐길 줄 아는 노하우를 읊을 만큼 진정한 독립만세군으로 거듭나기에 이른 홍병장이다.
많은 독립을 꿈꾸는 여성이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인 시도와 새로운 삶을 개척해 보길 바란다. 또한, 독립을 즐기고 있는 여성이라면 홍병장 이야기는 많은 공감이요, 그리고 정보의 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아주 진지하거나 대단한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다만, 홍병장이 독립을 하기 전과 독립을 하면서 3년여년 겪었던 독립분투기를 소개하는 가볍게 읽기에 좋은 에세이요 자기계발서 정도이다.
p.129 결혼을 하더라도 내 돈이 있어야 하고, 나이 들어갈수록 윤기나는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간혹 현재가 중요하다며 소비를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천만의 말씀! 그들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지 않는다. 젊었을 땐 아무거나 입어도 예쁘고 명품 가방 안 들어도 그 자체로 빛이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몸값이 나가는 가방이며 옷을 입어줘야 젊음이 훑고 지나간 빈칸을 우아하게 채울 수 있다. 때문에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조금 덜 누리는 것도 괜찮다. 나이 들어 초라해지지 않고 그레이스 켈리처럼 우아해지고 싶다면 지금 소핑 대신 저축부터 하는 게 정답이다. (돈 관리 초보, 재테크에 눈을 뜨다 中)
'돈 모으는 방법 제1원칙!' -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하기와는 철저하게 반대로 생활하던 그녀가 독립을 하면서 서서히 위기의식도 느끼고 경제개념도 가지게 된다. 이어 카드값 80%를 차지하는 식비의 비율이 점차 줄고, 소득의 58%을 저축하는 홍병장으로 거듭난다. 그뿐인가? 독립으로 인하여 그동안 몰랐던 나를 재발견하기도 하고, 막막했던 독립생활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그녀로 거듭나기도 한다. 홍병장은 독립을 계기로 그렇게 현실과 부딪치며 세상사는 법을 배워나간다.
이 책을 통해 그녀가 전하는 집에서의 독립,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하우 - 아지트 구하기, 독립군이 집에 갖추어야 할 필수품, 초보독립군이 주의할 점, 여자 직장인의 수칙, 직장생활에서 행복하기, 백수탈출, 사회인으로 독립하려는 후배에게 등을 감상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