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의 눈물 샘깊은 오늘고전 12
나만갑 지음, 양대원 그림, 유타루 글 / 알마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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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순간 과연 남한산성에선 무슨 슬픈일이 있었길래 제목조차도 [남한산성의 눈물]이라 지었을까? 궁금하였다. 곧이어 이 책은 나만갑의 병자록을 골자로  병자호란 당시의 소중한 기록이 함께하는 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병자호란의 그 시작과 끝, 그리고 남한산성의 안팎을 일들을 낱낱이 보고 남긴 병자호란 57일간의 생생한 일지 내용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학창시절 국사 교과서에서 함께 할 수 없었던 병자호란을 인조의 측근에서 지켜보던 나만갑에 의해서 진솔하게 쓰여지고 있다. 전쟁당시 왕과 조정에서는 무슨일들이 있었는지 그 주변상황을 생생히 알 수 있어서 기록이란 것이 대단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하였다. 책을 읽기전 '병자호란' 이야기를 소상히 들을 수 있음에 설레고 기쁜 마음이었지만, 막상 책장을 넘기면 넘길 수록 비참함과  부끄러움이 더 컸다. 이제껏 부끄러운 역사를 이다지도 자세하게 접할 수 있는 책은 없었다. 하지만, 부끄러운 역사도 우리의 역사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잘 이끌어 왔던 그렇지 않던 역사는 흘러간다. 

<줄거리소개>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나만갑은 인조와 함께 남한산성으로 들어갑니다. 구원병도 없는 성에는 한 달 치 양식이 전부입니다. 높은 벼슬아치들은 항복을 하네, 마네 저희끼리 싸우는데 백성과 병사들은 싸우기도 전에 얼어 죽을 판이고 병사들이 오히려 반란을 일으켜 성문을 열고 나갈 기세입니다. 이윽고 들려온 강화도 함락 소식에 인조와 벼슬아치들은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인조는 청나라 황제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조아리는 항복 의식을 치릅니다. 백성들에게는 어떤 고난이 더 남았을까요.

어찌보면 서로 의견대립에 맞서 조용할 날이 없는 지금 우리 국회의 모습과 병자호란 당시 적화론과 주화론을 펼치는 이들 역시 크게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400여년의 시간이 흘러도 국정을 이끄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조선시대는 왕의 권력이 지배적이어서 전쟁시에도 왕의 권력이 좌지우지 할 줄 알았는데 막상 [남한산성의 눈물]을 보면 왕의 권력이 생각만큼 크게 좌우하지 않음에 의아하였다. 그리고, 충신보다는 이기주의적이며 몸을 사리는 많은 이들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이루말할 수 없었다. 그동안 보지 못한 음지의 모습을 발견하며 참으로 가슴 아팠다.

자랑스럽게 생각해오던 역사 앞에 명나라와 청나라의 끌려다니는 모습들이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우리 오천년 역사를 살펴보아도  유독 조선에 이르러서는 국력이 약해짐을 느낀다. 특히 국방의 힘에서 더욱 그러한데, '병자호란' 은 이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역사적 사건인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참혹한 전쟁을 모른 척 덮어두려 하지말고 이제는 실패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지혜로움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부끄러운 역사라 할지라도 정확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남한산성의 눈물]은 결코 자랑스런 역사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각 장이 끝날때 마다 나레이션처럼 잔잔하게 풀어내는 [다듬어 쓴 이의 말]은 혼란과 실망에 빠진 나에게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가다듬기에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역사바로보기]란 명목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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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우먼 - 즐기면서 성공하는 여자
이은미 지음 / 거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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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허브우먼]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면서도 무엇을 뜻하는지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저자에게 눈길을 돌렸는데 퍽이나 저자의 이력이 대단하였다. 한의학 박사를 비롯하여 그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인생을 살아왔는가를 한 눈에 훤희 꿰뚫을 정도였다. 곧이어 어느새 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여성상으로 표현하는 [허브우먼] 속으로 빠져들었다.  

먼저 가장 궁금해 했던 [허브우먼]의 정체에 대해 파고 들었다. ’성공을 꿈꾸면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여성의 모델 - 허브우먼’, 저자가 말하는 ’허브우먼’은 한 마디로 성공과 행복의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키워드였다. ’허브’는 ’삶의 중심(hub)’와 ’에코이즈(herb)를 동시에 표현하는 멋진 단어인 것이다. 

돈이 많다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니며, 성공했다고 해서 건강한 삶을 사는 것 역시 아니다. 행복은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진정한 빛을 발하는 것이다. 내가 객관적으로 본 저자의 모습은 ’허브우먼’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이 자신의 뜻을 펼치기 어려운 시절부터 여성 한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했음과 그 외 자신이 원하는 중심으로 열심히 살아온 점과 한의사라는 직업이 자신의 몸과 건강까지도 챙길 수 있는 이점이 있는 직업이므로 그녀야말로 건강과 성공과 행복을 모두 거머쥔 ’허브우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맘의 경우 일과 가정 두 가지 모두를 잘할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의 삶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에 먼저 초점을 맞춘 다음, 나머지 일에 대해서는 기존의 관슴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처 방안을 마련하라고 그녀는 충고한다. 그 이면에는 나 자신이 내 인생의 지휘자가 되어 살아가기, 자신을 사랑하기,서번트 리더십을 가질 것, 나눔을 실천할 것, 경제관리에도 현명할 것, 자신의 몸을 소중히 아끼고 보살필 것, 허브처럼 싱그러운 ’녹색여성’이 될 것 등 여느 자기계발서 못지 않은 유익한 내용이 함께 한다. 

21세기의 여성의 역할은 참으로 많이 변했음을 실감한다. 여성의 사회진출도 활발해졌고, 동시에 성공의 자리에 오른 여성을 찾아보기는 여렵지 않다. 앞으로는 더 더욱 그럴 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최근 들어 더욱 독서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 ’결혼’이 인생의 ’제1의 터닝 포인트’였다면, 앞으로 10년-15년 후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는 ’제2의 터닝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결혼하면 그것으로 나의 사회생활은 끝이리라 생각했었지만, 오히려 자녀를 성장시킨 후  자신을 위한 시간이 무수히 많음을 느낀다. 배우고 싶은 일,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일 등 하려고 생각하니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이 부지기수이다. 10년-15년 후 내가 다시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끊임없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차근차근 그 계단을 밟다보니 가정주부로의 나의 삶에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추가되어 하루하루가 더욱 생동감 있고, 바빠진 것이다. 이젠 더 이상 무기력하고 희망이 없이 살아가는 내가 아님을 느낀다. 예전엔 자기계발서의 긍정의 힘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졌는데 이젠 나 자신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변해감을 느끼게 되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여성들이여! 이제 내면과 외면이 아름다운 여성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 자신을 리모델링하자.
사회 전반에서 중심이 되는 인물이 되자. 자연친화적이고 생태주의적 삶을 살자.
내 자신, 더 나아가 내 주위 모든 사람들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자.

정말 희망적이면서도 가슴 벅차게 만드는 문구이다. 본문을 읽기 전에 읽었을 때보다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익는 위 문구는 가슴 속 더욱 깊숙이 자리잡는다. [허브우먼]은 예전의 나 처럼 ’멈춤’이나 ’퇴행’하고 있는 건 아닐까 염려하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되어주리라 생각된다. 나에게 [허브우먼]은 정말 멋지고 마음에 드는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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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머니들의 자녀교육 심리 - 세계 1등을 키워낸
강현식.박지영 지음 / 대교출판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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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머니들의 자녀교육 심리]는 훌륭한 위인 뒤에 훌륭한 부모의 역할이 있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책이었습니다. 제목과 같이 책 구성에서도 어머니들의 자녀교육 심리를 잘 엿볼 수 있답니다. 책에 소개된 8분의 어머니들의 자녀 교육법과 함께 전문적인 심리법칙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답니다. 

1. 전혜성 - 고경신, 경주, 동주, 홍주, 경은, 정주 육남매의 어머니

심리법칙① : 관찰학습 - 보는 것은 배우는 것
6남매 모두를 박사로 키워내신 그야말로 장한 어머니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녀의 자녀교육법의 배경은 그녀 역시 박사이면서 원래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점으로 자신이 직접 모범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머니를 비롯 6남매는 한 자리에 둘러앉아 자연스럽게 강요하지 않아도 책도 보고 공부도 하는 자녀로 자라게 된 것입니다. 

심리법칙② : 고전적 조건형성 - 일의 순서
저 또한 하교 후 <공부하고 놀기 >란 주제로 자녀와 많은 의견차이가 있었는데, 6남매 자녀교육법의 원칙으로 무조건 <숙제하고 놀기>였다고 합니다. 심리법칙에서도 숙제 후 보상으로 놀기를 제공함으로써 결국 공부가 나중에 흥미로 변하는 ’연합 원리’로 설명합니다. 저또한 지금부터라도 이것 만큼은 꼭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 내용입니다.

p.42 실컷 놀고 공부를 하는 것과 공부를 해놓고 실컷 노는 것에는 단지 순서의 차이만 있는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공부를 ’즐거운 것’으로 만들게도 하고 ’피곤한 것’으로 만들게도 하는 심리 전략이 숨어있는 셈이다.

2.  레아 아들러 -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머니
심리법칙① : 열등감 - 우월성의 추구로 
레아 아들러 자신과 아들 스필버그는 유대인입니다. 그녀는 스필버그가 놀림받는 유대인에 대한 상처와 열등감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아주 지혜로운 어머니였습니다. 그 이면에는 같은 유대인으로서 아들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심리법칙② : 자기충족적 예언 - 믿음이 현실이 되다
그녀는 ’기대’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여, 자녀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여 성공의 길로 이끕니다. 특히, 아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에 대해서 남다르게 생각한 그녀는 아들을 영화 동호회를 적극 권유한 점,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아들에게 영화에 필요한 사진기를 선물하는 모습들도 모두 아들의 재능을 키워주는 일이었습니다.

3. 이원숙 - 정트리오의 어머니
심리법칙① : 다중지능 - 재능이 곧 지능 
정트리오 어머니 이원숙씨는 전쟁 중 피난을 가면서도 피아노만큼은 챙겨갈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렇게 하루도 피아노 연습 만큼에서는 철저함을 보이셨습니다. 자라면서 자녀들의 타고난 재능을 찾아서 재능을 최대한 살려주었으며, 3남매를 비롯한 7자녀 모두가 만족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아이의 재능을 살려주는 것 또한, ’극성’이 아닌 ’적극’적인 부모가 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심리법칙② : 격려 - 좌절을 이겨내는 힘
그녀의 자녀 역시 음악을 중단하려던 때가 있었지만, 그녀의 ’격려’로 좌절을 극복하는 일화가 소개됩니다. ’격려’의 힘을 실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칭찬은 하면 할수록 자녀를 위축하게 하지만, 격려는 하면 할수록 자녀의 자신감을 키워줍니다.(본문 중)’ 
자녀에게 격려를 잘하지 못하는 부모들은 부부끼리 격려하는 연습을 하라고  합니다. 서로를 평가하지 말고, 서로에게 힘을 주는 연습이 그것입니다. 부부끼리 격려하며 힘을 주는 것이 낯설고 어색하다면, 자녀에 대한 격려 역시 서툴기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나 스스로를 되돌아 보게 되더군요.

4. 그레이스 웰치 - 잭 웰치의 어머니
심리법칙① : 가족의 구조 - 마음이 건강한 가족 
잭 웰치는 평범한 가정에서 하나뿐인 늦둥이로 태어났지만, 부부의 잘 조합된 자녀교육으로 건강하고 안정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아내는 남편의 의견을 진정으로 존중하며, 부부의 조화로운 팀워크로 자녀교육의 규칙과 가족의 위계질서가 잘 유지되었습니다.

심리법칙② : 양육태도 - 권위적 부모
그년는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과 확실한 규칙을 제시하면서도 권위적인 양육태도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아이의 도전을 격려하고,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아들을 지지해줌으로써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이 모든 것이 성공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5. 앤 롤링 - 조엔 롤링의 어머니
심리법칙① : 낙관주의 - 꺼지지 않는 등불 
조엔 롤링은 해리포터의 작가로 유명합니다.  긍정적인 어머니의 삶의 모습은 딸 조엔 롤링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조엔 롤링은 이혼 후 어려운 가정 형편속에서도 대학원 공부와 함께 4년간 글쓰기에 몰입하며 ’해리포터’를 탄생시킵니다.

심리법칙② : 창의성 - 영재보다도 뛰어난 아이
그녀의 어머니는 조엔 롤링이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였으며, 어릴적부터 글쓰기는 딸을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부모는 죽어서 언어습관을 남긴다’고 할 만큼 언어습관은 대물림 된다고 합니다. "넌 왜 이렇게 멍청해?"란 말을 듣고 자란 자녀와 "괜찮아.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말을 듣고 자란 자녀는부정적 또는 긍정적으로 인생에 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만큼 언어습관이 정말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6.스탠리 앤 던햄 - 버락 오바마의 어머니
심리법칙① : 프레임 - 세상을 바라보는 틀 
흔히 자녀 앞에서 부모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버지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아버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분이오바마의 어머니입니다. 오바마의 아버지는 케냐 사람으로 미국 하와이 대학교 유학시절 오바마의 어머니를 만나 결혼 하게 되지만, 하버드 대학으로 학교를 옮기게 되면서 헤어지게 되고, 졸업 후 다시 케냐로 가게 되면서 영영 헤어지게 됩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없었던 아버지이지만 오바마의 어머니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단점이 아닌 아버지의 장점을 항상 이야기함으로써 아버지에 대한 좋은 이미지, 자랑스런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뿐만아니라 흑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우수성에 대해 이야기 함으로써 흑인으로서 우호적이지 않았던 자신의 상황을 잘 극복합니다.  

심리법칙② : 정서지능 - 성공의 열쇠
오바마의 어머니 앤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잘 관리함을 물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면서,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며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고, 오바마 역시 어머니로부터 그 모습을 물려받습니다. 
p.245 ’자녀에게 성공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여주기 원한다면, 먼저 내 생각과 판단, 해석과 방법이 절대적으로 맞다는 유치한 자기중심성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7. 안나 요한슨 - 레나 마리아의 어머니
심리법칙① : 애착 - 인생의 기초 
장애를 가진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는 것은 더욱 힘들 것입니다. 그런 장애를 극복하고,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으로 성장시킨 레나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 요한슨은 정말 훌륭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리치료사였던 그녀는 두 팔이 없으며, 한 쪽 다리조차 짧은 장애아이를 낳게 됩니다. 그리고, 최소한의 도움만으로 그녀를 강하고 독립적으로 키우게 이릅니다. 

심리법칙② : 분리-개별화 - 아이의 심리적 탄생 
레나 마리아는 부모님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자녀를 심리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키우지 않는 다면 결코 자녀는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자녀를 심리적으로 독립시티는 것은 위대한 어머니들의 공통점이자, 자녀를 성공시킨 부모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8. 메리 게이츠 - 빌 게이츠의 어머니
심리법칙① : 몰입 - 즐기며 성공하는 비밀 
몰입환경 즉,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즐기며 성공할 수 있도록 자녀교육에 힘쓴 주인공이 바로 빌 게이츠 어머니 메리 게이츠입니다. 몰입의 대표적인 활동은 독서이며, 실제로 그녀는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낮을 제외하곤 온 가족이 TV를 시청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분위기의 학교를 찾아 중.고등학교에 입학시키기도 합니다.

심리법칙② : 내재적 동기 - 알아서 재미있게 
내재적 동기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해내는 능력이며, 빌 게이츠 역시 내재적 동기가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끝을 보고야 마는 집념을 가졌고, 이를 바탕으로 부모는 내재적 동기를 키워줌으로써 컴퓨터 사업에서 큰 성공을 이루게 됩니다. 즉, 자녀가 원하는 목표를 스스로 세우고, 구체적인 방법도 자녀의 생각에서 나온 것일 수록 자녀가 그 일에 몰입할 수 있음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 책은 자녀를 성공으로 이끈 어머니들을 바탕으로 자녀교육 심리에 관한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특히, 전문적인 심리적 측면의 내용들이 자녀교육법과 잘 연결지어져서 전문적인 이해도 돕고 자녀교육법까지 엿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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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날의 파스타 - 이탈리아에서 훔쳐 온 진짜 파스타 이야기
박찬일 지음 / 나무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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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면요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스파게티 만큼은 예외이다. 면요리는 즐겨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파게티를 처음 맛본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두루 두루 음식을 먹다보니 자연스레 평소에 좋아하지도 않은 스파게티를 여러번 먹게 되었는데 다른 면요리와는 다르게 입에 잘 맛다는 걸 비로소 알게된 이후부터 가끔 집에서도 직접 요리해 먹기에 이르렀다. 처음엔 대중적인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나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주로 먹었지만, 최근에는 크림 스파게티도 무척 좋아한다.  그리고, 리조또 역시 좋아하는 파스타요리 중 하나이다. 

요즘은 요리를 주제로 한 책들은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파스타만을 주제로 한 책은 그동안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보통날의 파스타]는 예쁜 노랑 표지도 시선이 갔지만, ’이탈리아에서 훔쳐온 진짜 파스타 이야기’라는 문구를 보면서 더욱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해졌다. 평소 요리와 관련한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그랬고, [보통날의 파스타]는 한 가지 주제를 깊이있게 다루는 책인데다 내가 관심있어 하는 파스타 이야기여서 더욱 관심이 갔다.

[보통날의 파스타]를 읽은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첫째는 내가 이제껏 먹어왔던 스파게티 즉, 미트 스파게티, 크림 스파게티 등은 이탈리아의 정통 스파게티와는 거리가 먼 일종의 ’퓨전 스파게티’라는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추어 소스를 조절하다보니 그랬을 것이고, 이탈리아에서 스파게티로 사용하는 재료들을 완벽하게 갖출 수 없음도 한 몫 했을 테이지만 실제로 저자가 들려주는 이탈리아 정통의 스파게티를 비롯한 파스타 이야기들은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와도 다소 차이가 많아 생소한 느낌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표지에서 보았던 ’이탈리아에서 훔쳐 온 진짜 파스타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둘째는 파스타의 반죽 만들기와 삶는 법의 중요함부터 파스타의 종류의 다양함 등 파스타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들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반죽 만들기에 관한 설명이 기억에 남는다. p.33 반죽 할 때도 요령이 있다. 마구 주무르는 게 아니라 ’누르는’ 것이 이탈리아식 반죽이다. 체중을 실어 반죽을 누르다보면 그 돌덩이가 어느새 차진 반죽으로 변하는 것을 알게 된다. 이건, 물리학적인 요리의 과학이겠지만 내게는 마술처럼 보인다. 물과 글루텐의 조화로 이루어지는 반죽의 변성이 아니라, 파스타의 여신이 보여주는 신기한 깜짝 쇼 같은 거다.’ 스파게티를 삶아 본 이들이라면 스파게티면이 이토록 단단한 이유에 대한 설명도 될 듯 하다. 최소 8분 이상은 삶아줘야 우리의 입맛에 잘 맞도록 면발이 불기 때문이다. 라면을 2-3분 끊이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차이가 많은 지 비교가 될 듯하다. 어쨌든 저자는 반죽을 만들때 땀이 비오듯, 반죽은 지칠때까지 한다니 대단한 정성이 아닐 수 없다.  

셋째는 이탈리아의 파스타를 비롯 다양한 음식문화에 대해 알 수 있다. 우리는 주식으로 하루 세끼 대부분 밥을 먹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저녁을 아주 늦은 시간에 주로 먹기 때문에 아침 7-8시쯤에는 커피 한 잔과 간단한 크로와상 정도 끼니를 때우고, 오전 늦은 시간 샌드위치류로 간단하게 다시 배를 채우고,  점심과 저녁시간에 주로 스파게티를 먹는다는 사실이다. 그 외에도 햄이나 통조림에 관한 이야기들, 이탈리아에는 피클, 미트소스가 없다, 타바스코 소스는 이탈리아도 아닌 그렇다고 멕시코도 아닌 미국에서 만들어진 소스라는 사실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보통날의 파스타]는 저자가 3년간 이탈리아에 거주하면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책 속에 담았기에 파스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살아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특히, 파스타는 요리이기에 이탈리아식 정통 레시피도 다양하게 소개한다. 파스타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읽는 내내 즐거운 시간이요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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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2 - 방송에서 못다 한 불편한 진실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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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웰빙바람이 유행처럼 몰아치더니 과연 이유있는 항변이라는 걸 다시한 번 실감하게 한 책이 바로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2] 이다. 책을 읽다보면 몸에 해로운 식품첨가물을 우리가 쉽게 쉽게 먹는 음식들에서 발견하기란 전혀 어렵지 않다. 평소에도 대부분의 가공식품들은 몸에 안좋으니 먹지 말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막상 책을 통해 그 진실을 알게 되니 정말 밥상에 올릴만한 음식도, 간식으로 먹을 만한 음식도 찾기란 쉽지 않음을 느낀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이럴 때 딱 어울리는 말이지 싶다. 

큰 아이는 초등저학년 때 까지 아토피 질환을 겪었었다. 단골 동네 병원에 가면 항상 의사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기름진 음식, 빵, 과자들도 피하고, 우리나라 70년대에 즐겨먹던 음식 특히, 된장찌개, 콩나물국과 같은 토종음식을 가까이하라고 입이 아프도록 말씀하신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고나니 그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정답이요, 명언처럼 느껴진다.

최근 중.청년층이 노년기와 소아기의 아이들을 뒤로하고 면역력이 가장 약하다는 보고도 있다. 신장을 비롯한 체격조건은 발달하였으나 기초체력은 부족하며, 소아비만, 성인병을 비롯한 질병들도 급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이며, 게다가 20-30대 결핵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였다는 점은 먹거리에 대해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신호일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몸에 좋지도 않는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고는 도대체 음식을 만들 수 없는 것인가하는 의문과 동시에 건강보다는 회사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이기적인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하였다. 평소엔 '모르는게 약이다' 는 말을 내세우며 낙천적으로만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알아야 산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다.

머리말 중 p.6 '아무쪼록  이 책이 우리 식생활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하고, 나와 내 가족의 식탁에 변화를 불러오는 촉매가 된다면 더없는 보람이겠다. 우리 건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니 말이다.' 라는 표현이 있는데, 책은 읽은 후 나의 생각과 꼭 같아서 신기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이 책에서 소개한 먹거리의 해로운 점을 나열하려면 끝도 없을 것이다. 대신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2]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얻게 된 좋은 정보와 앞으로의 나의 계획을 이야기 하자면, 천연버터는 오히려 좋다는 점, 당장 내일부터라도 우유에서 가정에서 직접 만든 요쿠르트로 대체하여야겠다는 다짐, 수박은 기대 이상으로 몸에 좋은 과일이라는 점, 포도씨유와 올리브유 둘 다 좋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알게 된 점(올리브유는 끊는 점 150도로 낮긴 하지만 단일불포화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복합불포화지방산으로 이루어졌으며 끊는점이 210도인 포도씨유보다도 오히려 몸에 좋다는 점이다), 또한, 농업진흥청에서 '다이어트쌀'이 개발되었다는 기분좋은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마트에서 구입하는 대부분의 제품 중에 식품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음식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안심하고 먹을 먹거리를 찾기 힘들다는 말과 같다. 냉동식품, 가공식품, 주스, 통조림, 라면, 요거트, 과자, 간장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어느 것 하나도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 어려울 것 같다. 빵집에서 구입하는 빵도 오븐에 석면이 있을 가능성도 높다니 정말 한숨지어진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긍정의 힘을 믿으며 하루빨리 안전한 먹거리를 마음껏 쇼핑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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