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우먼 - 즐기면서 성공하는 여자
이은미 지음 / 거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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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허브우먼]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면서도 무엇을 뜻하는지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저자에게 눈길을 돌렸는데 퍽이나 저자의 이력이 대단하였다. 한의학 박사를 비롯하여 그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인생을 살아왔는가를 한 눈에 훤희 꿰뚫을 정도였다. 곧이어 어느새 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여성상으로 표현하는 [허브우먼] 속으로 빠져들었다.  

먼저 가장 궁금해 했던 [허브우먼]의 정체에 대해 파고 들었다. ’성공을 꿈꾸면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여성의 모델 - 허브우먼’, 저자가 말하는 ’허브우먼’은 한 마디로 성공과 행복의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키워드였다. ’허브’는 ’삶의 중심(hub)’와 ’에코이즈(herb)를 동시에 표현하는 멋진 단어인 것이다. 

돈이 많다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니며, 성공했다고 해서 건강한 삶을 사는 것 역시 아니다. 행복은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진정한 빛을 발하는 것이다. 내가 객관적으로 본 저자의 모습은 ’허브우먼’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이 자신의 뜻을 펼치기 어려운 시절부터 여성 한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했음과 그 외 자신이 원하는 중심으로 열심히 살아온 점과 한의사라는 직업이 자신의 몸과 건강까지도 챙길 수 있는 이점이 있는 직업이므로 그녀야말로 건강과 성공과 행복을 모두 거머쥔 ’허브우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맘의 경우 일과 가정 두 가지 모두를 잘할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의 삶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에 먼저 초점을 맞춘 다음, 나머지 일에 대해서는 기존의 관슴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처 방안을 마련하라고 그녀는 충고한다. 그 이면에는 나 자신이 내 인생의 지휘자가 되어 살아가기, 자신을 사랑하기,서번트 리더십을 가질 것, 나눔을 실천할 것, 경제관리에도 현명할 것, 자신의 몸을 소중히 아끼고 보살필 것, 허브처럼 싱그러운 ’녹색여성’이 될 것 등 여느 자기계발서 못지 않은 유익한 내용이 함께 한다. 

21세기의 여성의 역할은 참으로 많이 변했음을 실감한다. 여성의 사회진출도 활발해졌고, 동시에 성공의 자리에 오른 여성을 찾아보기는 여렵지 않다. 앞으로는 더 더욱 그럴 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최근 들어 더욱 독서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 ’결혼’이 인생의 ’제1의 터닝 포인트’였다면, 앞으로 10년-15년 후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는 ’제2의 터닝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결혼하면 그것으로 나의 사회생활은 끝이리라 생각했었지만, 오히려 자녀를 성장시킨 후  자신을 위한 시간이 무수히 많음을 느낀다. 배우고 싶은 일,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일 등 하려고 생각하니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이 부지기수이다. 10년-15년 후 내가 다시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끊임없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차근차근 그 계단을 밟다보니 가정주부로의 나의 삶에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추가되어 하루하루가 더욱 생동감 있고, 바빠진 것이다. 이젠 더 이상 무기력하고 희망이 없이 살아가는 내가 아님을 느낀다. 예전엔 자기계발서의 긍정의 힘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졌는데 이젠 나 자신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변해감을 느끼게 되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여성들이여! 이제 내면과 외면이 아름다운 여성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 자신을 리모델링하자.
사회 전반에서 중심이 되는 인물이 되자. 자연친화적이고 생태주의적 삶을 살자.
내 자신, 더 나아가 내 주위 모든 사람들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자.

정말 희망적이면서도 가슴 벅차게 만드는 문구이다. 본문을 읽기 전에 읽었을 때보다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익는 위 문구는 가슴 속 더욱 깊숙이 자리잡는다. [허브우먼]은 예전의 나 처럼 ’멈춤’이나 ’퇴행’하고 있는 건 아닐까 염려하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되어주리라 생각된다. 나에게 [허브우먼]은 정말 멋지고 마음에 드는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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