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한심한 괴물, 레오나르도 웅진 세계그림책 106
모 윌렘스 글.그림, 고정아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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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괴물, 귀신,도깨비와 같은 동화 속 친구들에게 관심을 보이더군요. 사실 동화책 속 괴물이나 도깨비 같은 친구들은 모습은 괴상망측할 수도 무서울 수도 있지만 마음만은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더 많답니다. 이번 책 [정말 정말 한심한 괴물 레오나르도] 역시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아하는 사람들 때문에 고민에 빠졌어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자신을 보며 무서워할까?하구요. 사실 괴물이 꼭 무서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아이들은 별로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약간은 무섭고 괴상망측하지만 새로운 모습을 한 괴물들이 아이들에게는 더욱 호기심있는 동화 속 친구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자신은 전혀 무섭지 않아 정말 정말 한심한 괴물이라고 생각한 레오나르도는 과연 무서운 괴물로 변신할 수 있을까요? 아니랍니다. 사람들도 모두 다른 개성과 성격을 지니고 살아가듯 레오나르도 역시 모습은 괴물이지만 마음은 착하고 여리고 남을 위로해줄 줄 아는 그런 멋진 친구였어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레오나르도'는 무서운 괴물 대신 좋은 친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그 어떤 괴물보다도 좋은 친구 괴물이 된답니다. 가끔씩 친구에게 겁도 줄 줄 아는 그런 마음 따뜻한 개구쟁이 괴물로요. 누군가와 똑같은 모습이 되기위해 살아가기 보다 자신이 진정으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게되면 누구보다도 자신감 넘치고 씩씩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레오나르도'를 통해 알아가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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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이와 꿈틀이 웅진 지식그림책 16
로버트 O. 브루엘 지음, 장미란 옮김, 닉 브루엘 그림, 김정환 감수 / 웅진주니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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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이’는 애벌레, ’꿈틀이’는 지렁이랍니다. 꼬물과 꿈틀은 움직이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의태어이지요. 또한 풍겨지는 모습 또한 비슷하게 다가옵니다. 책에서 만나는 ’꼬물이’와 ’꿈틀이’이 역시 친구사이이지요. 하지만, 나뭇잎을 먹고 살아가는 애벌레와 물기가 있는 습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지렁이는 참으로 다른 친구랍니다. 둘은 사이좋은 친구이지만 자연적 본능으로 설명하자면 애벌레는 나뭇잎을 갉아 먹고, 번데기과정을 거쳐 나비가 되기위해 나무위로 가고 싶어 하지요. 그리고 지렁이 역시 흙 속을 파헤치고 땅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한답니다. 결국 ’꼬물이’와 ’꿈틀이’는 서로 헤어지게 되요. 

친구들간에서 서로 생각이 달라 마음이 맞지 않거나 싸우게 되어 속상한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이처럼 친한 친구사이이지만 ’꼬물이’와 ’꿈틀이’ 역시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을 경험하게 되요. 드디어 나비로 변한 ’꼬물이’와 본래 모습 그대로인 ’꿈틀이’는 어느 날 다시 만나게 된답니다. 하지만, ’꿈틀이’는 예쁜 나비로 변한 ’꼬물이’가 부러워하네요. ’꼬물이’는 지렁이가 땅을 헤집고 다녀서 기름지게 만들어서 나무가 더욱 튼튼해지고 자신도 예쁜 나비로 변할 수 있었다며 "너는 가장 소중한 내 친구야."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답니다. 

생김새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고.. 사실 친구들 한 명 한 명 모두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게 마련이지요. ’꼬물이’, ’꿈틀이’에게서도 우리는 친구이면서 서로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그러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알아가게 되는 예쁜 책이었어요.


꼬물 : 매우 좀스럽고 느리게 자꾸 움직이는 모양
꿈틀 : 몸의 한 부분을 구부리거나 비틀며 움직이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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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 한 번에 1초 - 시간이란 무엇일까?
헤이즐 허친스 글, 이향순 옮김, 케이디 맥도널드 덴톤 그림 / 북뱅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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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스스로 시간을 측정한다는게 무척 어려울 거예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큰 아이를 키우면서 한 시간 두 시간, 하루, 일주일, 한 달, 그리고 일 년 등의 시간적 개념은 접해준 적은 있지만 1초, 1분의 개념까지 아이에게 가르쳐주거나 아이와 대화를 나누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처음 [딸꾹질 한 번에 1초]라는 제목을 보면서 과연 무슨 책일까 무척 궁금했었답니다. 사실 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시간을 범위를 순차적으로 늘려가며 시간 개념을 가르쳐주는 책이라고는 예상치 못했 던 것 같아요. 그동안 자녀에게 많은 책을 읽히긴 했지만 이런 책 또한 처음이었습니다. 

페이지마다 시간의 개념을 그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일들을 여러장면의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아이에게는 그야말로 시간개념을 바로 바로 이해시킬 수 있어 무척 좋은 책이었답니다. 가령 1초동안 할 수 있는 일은 '쪽 엄마 뺨에 뽀뽀'하기, '폴짝! 줄넘기 한 번', '뱅글! 몸을 한 번 돌리는 시간'으로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1초동안 또 무슨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해요. 그러다보면 우리의 일상 생활을 곰곰히 돌이켜보게 되고 시간의 흐름과 연결하여 움직임을 관찰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아이와 갖기도 한답니다. 

1초, 1분, 한 시간, 하루, 한 달, 일 년.... 시간을 측정하는 표현도 참 많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아이는 정확히 알아가네요. [딸꾹질 한 번에 1초]는 신발신는 시간은 몇 초 걸릴까? 우리집에서 유치원버스타는 곳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1층에서 11층까지 엘러베이터가 도착하기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등 일상 생활과 시간의 개념을 연관시켜주는 좋은 매개체 역할을 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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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NGO, 빌라알 이야기 : 배려와 나눔, 봉사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 키우기! 명진 어린이책 12
빌라알 라잔 지음, 고은광순 옮김, 임영란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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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가 무엇인지 조차 몰랐던 아이에게 [어린이 NGO, 빌라알 이야기]를 통해 NGO라는 단어가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고 친숙한 단어로 다가옵니다. 또한 NGO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NGO는 Non-Governmental Organization의 약자로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국제비정부기구라 불립니다. 즉, 정부의 간섭없이 시민이나 개인 등 일반인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단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 빌라알 역시 지구촌 곳곳에서 질병, 가난, 재난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어린이 NGO의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이번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답니다. 빌라알은 4세 때 부터 모금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 빌라알을 알아갈수록 정말 열정적이고 마음이 아름다운 친구임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어린이 NGO, 빌라알 이야기]는 첫 번째 이야기-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많단다와 두 번째 이야기-우리는 꿈이 있는 멋진 아이들이야라는 큰 주제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빌라알이 이제껏 펼쳐온 NGO 활동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7가지 원리를 제시하며 이 책을 읽는 친구들 모두가 개인의 삶을 보다 성공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7가지 조언으로 설명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뚜렷한 목적지를 정해, 행동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대충 듣지 말고 열심히 들어, 일에 우선순위를 매겨, 실패하지 않으려면 미리 준비해, 자기 자신을 조절해, 머릿속에 성공을 그려 봐! 입니다. 

빌라알은 나눔의 열정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답니다. 실제로 자신 혼자서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어려웠던 일들을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족,친구,친척,이웃들과 나눔으로써 보다 큰 변화를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눔은 열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된답니다. [어린이 NGO, 빌라알 이야기]은 빌라알을 통해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 나아가 NGO을 통해 구체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까지 알게 한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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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경제독립 백서
노르마 싯 지음, 이유경 옮김 / 나무한그루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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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경제독립 백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은 여성들이 왜 경제적 독립을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한 타당한 이유들이다. 나 또한 20대 젊은 시절에는 그다지 경제독립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지금 내 나이 30대 중반, 그간 10여년간의 세월을 겪으면서 나의 사고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나 역시 저자의 말처럼 '당신의 돈과 당신의 경제적 미래에 대해서는 당신이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 무척이나 공감하고 동의하는 입장이다.

[여자 경제독립 백서]은 저자 역시 여성이기에 가능한 주제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녀 역시 경제독립에 있어서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지금은 제목처럼 여자 경제독립을 이룬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나는 여자로서 경제독립을 꿈꾸는 입장이기보다는 나의 노후를 나 스스로 책임지며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을 지녀야함을 인식한 이후로 현재의 생활과는 상관없이 미래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고자 준비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그런 나에게 [여자 경제독립 백서]는 이제와는 또 다른 자극을 안겨준 책이었다. 그동안 내가 경제독립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였다면 이 책은 구체적으로 순자산 계산법이라든가, 보험의 유리함, 분산화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예와 함께 구체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특히, '리스크와 수익 상관관계에 관한 이야기' 흥미로웠는데 그동안 워런버핏을 비롯 '복리효과'가 최고라 여기던 나에게 '리스크와 수익의 상관관계'는 새로운 자극이었다. 또한, 나 스스로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난 후에 비로소 가족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을 도와라고 강조하며 이는 결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그렇지 않음이 잘못된 행동임을 지적하는 내용 역시 어찌보면 나에게는 역발상적인 이야기로 다가왔다. 

저자가 말하는 리치우먼은 "더 이상 일하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여야 한다. 사실 꿈과 같은 이야기이고, 나와는 무척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멋지고 섹시한 리치우먼을 꿈꾸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는 사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나를 좌절하게 만든다. 대신 이 책을 통해 이제보다 좀 더 나은 돈 관리법과 여자의 경제독립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각인시켜준 만큼 예전의 나에서 좀 더 업그레이드 된 가치관을 만들어 준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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