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스의 모험 눈높이 클래식 28
홍재웅 옮김, 보리스 디오도로프 그림, 셀마 라게를뢰프 / 대교출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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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너무도 익숙한 [닐스의 모험]은 다른 명작에 비해 그 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닐스의 모험]을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제 기억속에도 어린시절 [닐스의 모험]은 무척이나 어렴풋하고 기억이 가물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유년시절이 아닌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다시금 읽어봐도 무척 새로운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시절 읽었던 책들은 대부분 제목과 내용만 기억에 있지 누구의 작품인지 그리고 작가에 대한 궁금증 등은 가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점이 사실 성인이 되고 특히,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후회되는 부분이기도 하답니다. 오히려 최근에 다시 어린시절 접했던 명작들을 자녀에게 읽히면서 저 또한 다양한 명작을 다시 감상해보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정말 의미있는 독서를 하게 되었습니다. 

[닐스의 모험] 작가는 스웨덴 사람이며, [닐스의 모험]에서도 역시 스웨덴을 배경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작가 라게를뢰프는 여성이며, 1906년부터 2년에 걸쳐 [닐스의 모험]을 출간하였고, 1909년에는 노벨 문학상의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녀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스웨덴 작가이자 최초의 여성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스웨덴에서는 그녀는 오늘날의 스웨덴의 20크로나 지폐 앞면에는 그녀의 얼굴이, 뒷면에는 이야기의 한 장면이 새겨져 있을 만큼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닐스의 모험]은 말썽쟁이 닐스가 요정의 마법에 걸려 엄지손가락 크기로 작아지게 되고 집 근처에서 만난 기러기 떼를 따라 모험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3월부터 시작된 여행은 11월이 되어서야 끝나게 된답니다. 그 동안 닐스는 자신만 알던 말썽쟁이에서 온갖 모험을 통해 점차 가치있고 인간다운 닐스로 변해간답니다. 또한, 부모님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걱정하는가에 대해 알아갑니다.  약300페이지 가량의 책 내용은 최대한 원작 그대로를 살린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 뒷면에는 스웨덴에 관한 이야기, 유럽에 관한 이야기, 닐스와 모험을 함께 떠난 기러기에 관한 이야기, 작가와 작품소개로 [닐스의 모험]이라는 작품을 보다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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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음악편지 - 교양 있는 초등학생을 위한 클래식 음악동화 지식을 여는 아이
신경애 지음, 조현경 그림 / 주니어중앙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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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쇼팽의 음악편지]와 같은 재미있는 동화책을 만났더라면 클래식이 지금처럼 어렵거나 거리감있게 느껴지지는 않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막연하게 음악가와 작품만을 주먹구구식으로 외워가며 암기하듯 공부했었던 저는 30대 중반인 현재도 왠지 클래식은 가까이 하기에 두려움이 먼저 앞선답니다. 

그런 저에게 [쇼팽의 음악편지]는 그야말로 클래식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 책이었답니다. 솔직히 '쇼팽'에 대한 사전지식도 많지 않았기에 정말 여느 초등학생들처럼 저 또한 새로운 마음으로 쇼팽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2010년이 쇼팽의 탄생  200주년이라는 점은 오래도록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 보통 역사나 인물을 공부할 때 몇 세기에 살았는지 쉽게 잊혀지지만 올해가 20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는 쇼팽을 기억하기에 더 없이 기념될 만 한 특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쇼팽의 음악편지]는 도서관 책꽂이 틈새에 떨어져있는 <쇼팽의 음악편지>라는 책을 훈이라는 친구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책 속에서 과거의 쇼팽이 등장하여 서로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쇼팽에 대한 이야기로 빠져드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중간중간의 대화체나 책 속 가득한 삽화들은 내용이 지루하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답니다.

[쇼팽의 음악편지]에서는 쇼팽의 음악인생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답니다. 또한, 그의 작품의 탄생과 관련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들을 수 있어 소개된 클래식의 작품 하나 하나에 애정이 느껴지고 쇼팽이라는 음악가와 음악에 한 층 더 가까이 다가선 느낌이 듭니다. 쇼팽이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과 오래도록 지병을 앓아왔다는 사실, 당시의 음악가란 직업의 경제적인 상황, 쇼팽의 여인, 다양한 작품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 폴란드인의 쇼팽의 이야기  등 하나 하나가 쇼팽을 알기에 충분하답니다. 

또한, 학교 교과서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음악과 인물이야기여서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부록으로 제공된 CD에는 책에서 소개된 쇼팽의 클래식 9곡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쇼팽은 어느 악기보다도 피아노를 즐겼다던 내용이나 작품에 작품번호가 매겨지는 순서에 관한 이야기, 클래식의 역사, 클래식의 다양한 장르인 협주곡, 에튀드, 녹턴, 왈츠, 즉흥곡, 발라드, 전주곡, 폴로네즈 등에 관한 이야기 등의 클래식의 사전지식까지도 넓힐 뿐만아니라 흥미까지 겸비한 음악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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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웃게 하는 예절 사전 - 착해져라, 착해져~ 처음 만나는 교실 1
김진섭 지음, 한수진 그림, 관악예절원 감수 / 밝은미래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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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우다보면 흔히 이야기하는 가정교육에 많은 주안점을 두고 양육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예절에 관해서는 특히 많은 신경이 쓰이게 되지요!  [엄마를 웃게하는 예절 사전]에 나오는 예절이야기는 다양한 상황으로 나누어 예절교육의 활용을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상황의 다소 짧은 주제가 담긴 이야기로 예절에 대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랍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나자 마자 상황에 맞는 예절을 질문형식으로 콕콕 제시하고 있어 바로 바로 아이들에게 상황에 맞는 예절 교육을 할 수 있어 참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사실 예절이라는 이름을 뒤로하고 낯가림이 있는 자녀를 키우다보면 이웃어른께 인사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무척이나 곤혹이었습니다. 인사예절은 알지만 부끄럽거나 창피한 마음에 인사하는 것을 자꾸 주저하는 딸 아이를 보면서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옳을지 난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문 <이웃 어른을 만났을 때의 예절 사전>p.70 에서는 경비 아저씨께 인사해야 하는 이유나 이웃어른을 만났을 때, 길에서 아까 만났던 이웃어른을 또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등 구체적인 예로서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답니다. 인사예절 뿐만아니라 경비 아저씨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못 타게 한다면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웃집 할아버지가 나만 보면 혼을 내기에 인사하기 싫은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등과 엘러베이터에서의 예절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갖게 하기도 한답니다. 마음으로부터 자연스레  예절바른 아이가 될 수 있는 그런 책이네요.

가정 예절, 등굣길과 하굣길 예절, 학교 예절, 친구들과의 예절, 남의 집 방문 예절, 놀이터 예절, 음식점 예절, 이웃 어른에 대한 예절, 웃어른에 대한 예절, 공공장소에서의 예절, 친인척에 대한 예절로 구성 된 차례만 보더라도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예절은 그 상관관계가 무척이나 깊음을 알게 됩니다. 특히, [엄마를 웃게하는 예절 사전]은 우리나라 전통 예법과 생활 예절을 가르치는 전문 예절 교육 센터 ‘관악예절원’에서 본문 내용을 꼼꼼하게 감수하였기에 우리 아이의 기본예절 익히기에 더욱 신뢰를 갖게 되는 책입니다.

[엄마를 웃게하는 예절 사전]은 ’예절’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가 깨닫게 합니다. 남을 존중하는 것은 자신의 인격까지 높이는 일이라는 사실을, 예절을 지킴으로서 우리 사회가 더욱 아름다워짐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표현하고 있는 책입니다. 부모인 입장에서도 혹시나 아이에게 놓치고 지나치는 예절에 관한 내용은 없는지 체크해 보기도 하고, 아이에게 현재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예절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 주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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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없는 세상
필립 클로델 지음, 정혜승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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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서 만난 작가의 글귀 중 ’언젠가는 어른이 될 아이들과 한때 아이였던 어른들을 위한 책’이란 문구는 나를 책 속에 설레이게 한다. 19편의 단편 이야기로 구성된 [아이들 없는 세상]은 읽는데 지루함이나 진부함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술술 자연스레 책장이 넘어가지만 이상하리만치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유난히 찾기 어려웠던 책인 것 같다. 어쩌면 나 스스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 것은 아닌가 반문하게 된다. 어쩌면 이야기에 빠져들고 동심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즐거운 독서를 경험하였다.

<옛날 옛적에>라는 단편은 내용 대부분이 할아버지와 손주들의 대화도 풀어내고 있다. 그러면서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이야기이다.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레파토리는 언제나 같은지 막상 할아버지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조르던 손주녀석들의 유쾌한 대화내용에서 이들만이 간직할 완전한 추억을 엿보는 기분이다. 

때로는 <아빠, 지구가 뭐예요?>는 아빠 지구가 뭐예요?, 아빠 악이 뭐예요?, 아빠 하늘이 뭐예요?, 아빠 삶이란 게 뭐예요?, 아빠 꽃이 뭐예요?, 아빠 죽음이란 게 뭐예요?, 아빠 사람은 뭐예요?라는 다소 철학적인 물음을 상식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이 아닌 시와 같은 표현으로 묘사되는 느낌을 받는다. 

다소 추상적인 듯한 삽화는 프랑스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피에르 코프의 작품이라는 사실에 다시 주목하게 된다. 칼라풀한 삽화는 이야기가 심심해지지 않도록 때론 오히려 그림속으로 빠져들도록 시선이 끌리게 된다. 

자녀를 키우는데 있어 아이의 심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이의 반응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거니와 이런 사소한 부분들은 아이의 정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첫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수많은 좌충우돌, 시행착오는 둘째아이에게는 그간의 노하우들이 나와 아이 모두를 평안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보면 [아이들 없는 세상]과 같이 예전의 아이였던 나와 현재 자녀를 동급으로 비추어보게 된다. 그러면서 보다 자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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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화를 그리는 화가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김수진 옮김 / 시공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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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예술이란 분야의 조예가 깊지 않은 나 스스로가 [전쟁화를 그리는 화가]를 읽기에 도전한 것 자체에 나는 만족한다. 전쟁이라는 테마와 화가와 사진작가라는 테마를 두루 아우르고 있는 이 소설은 전쟁이라는 단어가 암시하듯 예상한 대로 결코 밝은 내용이라고는 볼 수 없다.  

소설의 시작부터 나를 기죽게 하더니 첫 1시간 동안 몰입하여 읽은 게 고작 60페이지였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1장의 알아듣기 힘든 어려운 문구들을 포기하지 않고 잘 넘긴다면 2장 내용부터는 어렵지 않게 본론의 스토리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350페이지 가량의 다소 두꺼운 소설을 그렇게 책에만 몰입하다보니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전쟁화를 그리는 화가]의 작가 아르투로 페레스-레베르테는 자신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주제를 살려 그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멋진 소설을 탄생시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년간 주요 국제분쟁과 내전을 특파원 및 종군기자로 활동하며 20년간 취재한 자신의 베테랑 경력들이 독자가 책을 통해 전쟁의 모습을 생생히 바라볼 수 있는 묘사를 가능하게 한다. 주인공 파울케스 전직 사진기자로 등장한다. 전장을 누비며 촬영한 사진으로 많은 상을 받으며 유명한 사진작가로 인정 받은 사진기자인 것이다. 그런 그가 어린시절 포기한 화가의 길을 다시금 걷게 된다. 사진기자의 삶에서 전쟁화를 그리는 화가가 된 이유가 무척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파울케스가 유고슬라비아 부코바르에서 찍어 표지에 까지 실린 어느 패전병이 세월이 흘러 자신의 사진을 촬영한 파울케스를 찾아오면서 이야기의 본론이 시작된다. 마르코비츠라는 이 인물은 파울케스를 찾아온 이유가 그를 죽이기 위해서이지만 그러기 전에 둘은 많은 대화를 나누며 과거를 회상하게 한다. 그렇게 파울케스가 바닷가 망루안, 전쟁화를 벽화를 그리고 있는 공간을 소설 속 주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면서 또 한명 죽은 여인으로 등장하는 올비도는 두 사람의 과거를 같은 시간대로 회상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마르코비츠가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헤어졌고, 자신의 아내와 자녀가 유고슬라비아인에 의해 살해된 고통만큼이나 파울케스 역시 전쟁터에서 연인 올비도가 지뢰를 밟게 되면서 눈 앞에서 잃게 된다. 둘은 각기 다르기는 하지만 사랑하는 이들을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잃게 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파울케스가 사진기자를 그만둔 이유 한 편에는 분명 연인 올비도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파울케스를 죽이러 왔다던 마르코비츠는 두 사람간의 깊은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은 결코 살인자로서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둘은 어쩌면 어느 누구와도 같이 하지 못한 마음의 상처를 대화로서 같은 공감대를 가진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전쟁화를 그리는 화가]는 전쟁이라는 큰 테마를 단지 전쟁에 참여한 군인이 아닌 그 가족과 종군기자들의 영역까지 넓게 확대하여 비춰줌으로서 전쟁의 의미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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