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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후정의



지구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북극의 곰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언제나 '어쩔 수 없음'이라는 말로, 적정한 소비라는 말로 감춰진 것은 '대안부재'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지구를 사랑하는 것을 넘어서서 인간의 문제에 주목하는 움직임이 있어왔다. 그들은 지구를 위해서는 사랑을 넘어서는 '정의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 역시, 앉아서 사랑만 외친다고 지구가 지켜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이 궁금하다.









 2. 장소론                                                              



로컬리티 총서는 부산대학교의 한국민족문화연구소에서 수행하는 일련의 작업 중 번역물을 통칭한다. 꽤나 흥미로운 책들을 많이 펴냈는데, 장소론은 특히 그렇다. 이를테면, 웹상의 리얼리즘과 지역의 로맨티시즘이라는 부제를 보자. 우리가 가상공간이라 부르는 웹에서 리얼리즘이라니, 현실의 부박함이 산재해 있는 지역에서 로맨티시즘이라니, 저자는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걸까. 










3. 다윈 지능


진화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책. 문제는 왜 진화론인가라는 질문일 테고, 그것이 최재천이라는 과학자에 의해 소개되는 맥락을 이해하는 것일테다. 어쩌면 이 책에서 가짜 과학이 판치는 시대에 정말 과학적 사고가 무엇인지를 말해 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궁금한 것은, 사회화된 과학이론이 어떻게 살아남고 확장되고 있는지에 대한 '이론의 성장사'다. 











4. 루이비똥이 된 푸코?


여전히 원전의 질곡에 빠져서, '정확한 이해'가 마치 '원서가 사용한 언어의 통달함'으로 이해되는 우리의 상황에서, 미국화된 프랑스 이론의 조건은 흥미롭다. 어떤 외국 이론의 수용이라는 문제에 있어, 왜곡 자체에 주목하기 보다는 수용의 맥락에 주목하는 '이론의 이민사'가 궁금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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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이~~ 땅!!

 

 

 

누구는 유령이라고 하고, 누구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이름도 모른체 안방에 들여놓은 한 경제체제에 대해 '애비'를 말하듯이 두려워 하는 것보단 그 정체를 정확하게 응시하는 용기가 필요한 시간이다. 우리의 신자유주의가 시작한 기원을 알고 있다면 그 끝을 말할 수도 있으리라. 고로 끝을 말하고 싶다면 시작을 알아야 한다.

 

 

 

 

 

 

 

 

아니키스트로 소개되는 인류학자 그레이버의 경제사. 시장만능주의에 지쳐가는 사이에, 시장만 없으면 모든 것이 편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간의 교환이 있는 한 관계의 한 형식으로 경제는 존재했다. 있던 것과 새로 생긴것을 구분할 수 있으려면, 과거의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 볼 필요가 있다.

 

 

 

 

 

 

새롭게 번역된 지젝의 책. 지젝이 '지젝지젝'거리며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싶다. 게다가 지젝의 사진을 대문으로 삼은 로쟈의 번역이라니. 지젝보다 더 궁금하다. 

 

 

 

 

 

 

 

 

  

 

분명 진화론은 모든 것의 이론이 아니다. 하지만 인간은 진화해왔고, 인간과 관계된 것들은 진화해왔다. 어떤 면에서 모든 변화가 곧 진화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모든 것이 진화해왔다면 어떤 길로 왔고 어떤 길로 갈지 궁금하기는 하다.

 

 

 

 

 

 

 

 

헉헉~~~ 40미터 달리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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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mos 2011-12-09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이 땅! 자기 반성을 철저하게 하지 못한 사람은 자기 논리와 사고의 출발점을 의심하지 않는다. 요이~~ 이거 일본식이라는 것 알고는 계신가요? 일제의 썩은 잔재를 즐어움으로 간직하고 게신 분께, 아직도 그러고도 윤봉창 열사 앞에 서있습니까?

냥이관리인 2011-12-09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몰랐습니다. 고치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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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뭐라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가을날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 곧 겨울, 아득하게 느껴져봐야 어느새 턱까지 치민 세월들을 어찌할까나...  

소년은 쉬이 늙는데, 중년은 더 빨리 늙는 이 세월의 역설이라니. 느느니 푸념이요, 먹자니 나이뿐이로다!!

 

  1. 이 책은 어쩌면 '윤리학 서적'에 포함되어야 할지 모른다.  

우리가 내냍는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비닐하우스처럼 덥힌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고등학생때였다. 그리고 인간의 삶이란 것이 지구의 것을 조금씩 소비하면서 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지금은 어느 누구도 기후변화와 석유의 고갈을 의심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어느 누구도 심각하게 다음 세대 이 후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과학서가에 꽂혀 있는 이런 책들이 윤리학 책들 사이로 옮겨질 때 쯤 나는 참으로 무책임했던 기성세대의 일원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지구-윤리와 관련하여 공부를 해야 한다. 나부터. 

 

 

 

2. 일종의 유행상품에 이름을 달다 

  

우리가 복지국가를 말하고자 할때 굳이 그것의 주인을 찾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비그포르스라는 낯선 이름을 들었을 때 이사람이 궁금하다고는 생각했다. 잠정적 유토피아로서 복지국가와 영원히 잠정적인 유토피아가 되어버린 현대 복지국가의 명암은, 어쩌면 정책에서부터가 아니라 사람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모두가 복지국가를 바란다고 해서, 모두가 똑같이 비그포르스가 될 필요는 없다. 

 

 

 

3. 제국과 다중, 그 세번째 악장 

 제국에서 다중으로, 그리고 다중과 제국으로. 

21세기는 바야흐로 네그리의 시대다. 수많은 논쟁 속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현존하는 정치이론가이자 활동가. 

제국을 극복하는 대안으로서 다중이, 합쳐진 제목처럼, 수미일관하게 연결될까? 제국을 읽고도, 다중을 읽고도 해결되지 않았던 궁금증이 풀리게 되려나.

 

 

 

 4. 태초에 인간은 줌 이었다.

 

 소유권이라는 것이 종교의 경전처럼 여겨지는 시기는 불과 200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 전에는 세속의 욕심이 천국으로 가는 여정에 짐이 된다고 여겼던 시절이 있었고, 그 전에는 물질을 줌으로서 비물질적인 것을 얻는 시기가 있었다. 

이 책은 '증여'를 다루는 거의 모든 책에서 언급되는 책이지만, 정작 그 본 내용을 볼 수 없었던 책이었다. 나왔으니 다행이다. 

 

 

 

5. 부처는 부디스트가 아니다

 

사회사상은 이즘으로 변하면서 신도를 얻지만, 태초의 심상을 잃는다. 아마 대표적인 것이 이땅의 기독교일 것이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누구도 예수가 되려고는 하지 않는 모순. 

토막글을 통해 박노자 선생이 전해준 부처의 모습도 그러했다. 부처는 호국과는 상관이 없으며 살생과는 더더욱 상관없고, 가진 것과는 철저하게 결별했지만 불교는 그렇지 못하다. 

부디스트가 아닌 부처의 모습이 어떨지, 박노자 선생이라면 기대할만 하다. 

 

첫 눈이 오면, 지난 세월의 무게만큼 맞아주리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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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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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우리가 가을을 잃어버린 줄 알았다. 

뜨거운 여름 후에 차가운 바람이 불어 올 때, 우리가 계절에게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것을 무섭게 깨달았다.  

그리고 찾아온 가을같은 가을, 저절로 휴우 라는 한숨이 베어나올 만큼 마음이 놓였다. 

단지 서울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올 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 종착역까지 정신없는 이슈 속에서 헤매고 있는 신세라니... 

그래서 그런지 이번 9월의 신간에서 건져올린 책들도 그런 관심을 반영한다.

    

여론 조사라는 것은 객관적인 의사의 종합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의사를 그럴듯하게 속이는 조작의 기술이기도 하다는 것은 이미 익숙한 구분법이다. 

하나의 사건에 대한 결과를 맞추는 게임으로서가 아니라, 특정되지 않는 대중의 의식적 흐름을 짚는 수단으로서 접근하는 것은 그리 익술한 문법은 아니다. 국내 유수의 여론조사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필자는 무수히 많은 여론조사의 결과를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을 둘러싼 구체적인 의식의 지도를 그려냄으로서 새롭게 조망하고 있다. 

어쩌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던 레이코프의 한글판이 될지도 모르겠다.

 

  

높은 크레인을 표지로 삼은 이 책은, 이론서다. 요즘처럼 이론서가 호응받기 어려운 시절에 그래도 묵묵히 사회과학 도서를 내는 갈무리 출판사에 경의를 표한다. 

 우리는 한때 이성을 벗어나는 것만이 근대를 벗어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믿었다. 적어도 근대의 이성이라는 것이 거의 중세적 의미에서 주술적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겨왔다. 하지만, 근대 이후로 '해방'을 상징해온 이성의 다른 측면은 여전히 필요하며 오히려 세계적 위기라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더욱 절실해지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이 과거 중세의 그늘을 걷어냈던 이성의 벼린 날을, 이제는 녹슨 칼집에서 끄집어 낼 수 있을까. 제목만으로도 기대가 된다.

 

  

 

스캔들은 재미있다.  

이 책은 한 때 아는 사람사이에서는 무섭게 회자되던 스캔들의 한 복판에 있던 책이다. 동시에 번역서가 판을 치는 우리 지성계에서 번역의 윤리는 어떻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논란을 던졌다. 

그 스캔들의 결과가 -지난한 법정 고발을 포함하여- 어떻게 났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스캔들을 당사자였던 그 출판사에서 다시금 그 책을 냈다는 점에는 경의를 표한다. 그 밖에 판권을 무기로 오역본을 껴안고 있는 출판사들!! 각성하시길!!  

이젠 스캔들은 뒤로 한 체, 왜 민주주의의 모델이라 일컫어지는 프랑스에서 바로 그 민주주의에 대한 증오가 들끊고 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그 시선 그대로 우리의 앙상한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직시할 때다. 때 아닌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논란 한복판에서, 어쩌면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한 증오를 경험적으로 미리 알고 있는지 모른다.

  

원체 발표되었던 글을 묶어놓은 책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중권이라면, 솔직히 관심있다. 하지만 잡지에서 보았던 그의 글들이 높은 시의성을 바탕으로 쓰여졌던데, 그것이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을 때 적절해 보일지 의문이다. 

그저 시니컬하고 독설만 일삼는 3류 지식인처럼 보이는 진중권이 적어도, 이 연재글에서는 자신 안에서 곰삮고 있는 고민들을 조금이나마 펼쳐보였다는 확신이 있기에 궁금하다.

 

 

 

 

통섭으로 유명한 윌슨은, 사실 생물학 중심의 학문적 패권을 역설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잘난 인간도 어쩔 수 없는 생명체에 불과하니 말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뇌 연구'도 마찬가지의 흥미로 보인다. 

그런면에서 사회생물학이란 분야는 매우 흥미롭다. 이쪽에서는 도킨스나 데닛 같은 이들이 인간의 창조물인 사회와 주어진 자연이 상호 영향을 주면서 '공진화'한다는 발상이란, 왠지 DNA에 좌우되지 않는 자유를 말하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인간은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사회'생물학'인 이유다. 

그것이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논란을 불러일으켰을까. 슬프게도 과도하게 기독교화된 우리 사회의 특징 상 사회적 논쟁은 미비했으나, 학문적으로 끼친 역향은 심대했던 것 같다. 바로 이책에서 불려 나온 학자들의 면면을 보니 그렇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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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 완료했습니다! 첫 미션 수행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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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만나면 늘 '덥죠'라고 묻고 답했던 시간이 과거가 되었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지난 폭염에 달궈진 - 편집자들은 그 더웠던 여름날 이 책들을 만들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새 책들을 꼽아보았다. 

  

첫 책은 4세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기수로 꼽히는 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이다. 왜 사회는 갈등하는가라는 질문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질문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구조나 계급, 미움과 질투, 차이와 차별에서 찾아냈고 혁명이니 종교니, 관용이니 하는 해법을 제시해왔다.  하지만 지긋지긋하게는 사회는 반목한다. 

호네트의 진단은 의외로 '상식적'이다. 서로의 '알아줌'(인정)이 문제라는 것이다. 헤겔은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통해서 사회의 변화, 인식의 변화를 설명했다. 호네트가 주목하는 개념은 바로 여기서 착안된 것인데, 다양한 사회적 주체간의 상호인정이 필요한데 이 사회는 그러한 인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1인 시위 등의 가두시위는 알려지지 않는 이들의 '뜻'을 알아달라는 표시다. 뜻이 통하지 않으면, 직접 그 뜻을 실현하고자 할 수 밖에 없다. 바로 인정투쟁이다.  어쩌면, 우리 사회만큼 인정투쟁이 강한 곳도 드물 것일텐데 그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을 듯 싶다.

  

아렌트에 대한 책이다. 정말 아렌트 르네상스를 실감케한다. 브뤼엘의 <아렌트읽기>라는 중요한 책이 출판된 것에 이어 또 다른 아렌트 관련 서적의 등장인 셈이다. 이 책은 사회과학책을 전문적으로 펴내는 루트리지 출판사의 기획물 중 한편을 이룬다. 바로 이 사실이 낯선 필자와 낯선 제목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대한 신뢰를 갖도록 해준다.  

 한나 아렌트는 이야기의 힘을 믿었다. 서술의 힘을 믿었다는 말인데, 그를 통해서 개개인은 스스로를 들어낸다. 그 드러냄은 단순히 영웅의 드러냄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독특한 불멸성을 획득하게 된다. 우리 모두가 특별한 존재라면, 누가 누구보다 어떻다는 비교조차 사소한 것이 될 수 있다. 아마 아렌트가 끊임없이 우리에게 소환되는 이유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파인만이다. 게다가 만화다. 이 독특한 사람을 설명하는데 만화만한 매체가 있을까.  마치 마블코믹스의 영웅시리즈 옆에 놓여 있을 듯한 느낌이라니.

 

 

 

  

저자 마크 데이비스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 한편에서는 <슬럼>이라는 책을 쓰고, 다른 한편에서는 <조류독감>에 대한 책을 써내더니 이젠 자동차폭탄이다. 여전히 그의 대표작 <수정의 도시>가 번역되지 않은 것은 심대한 유감이지만, 그래도 자동차폭탄을 매개로 하는 그의 이야기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원제인 '부다의 자동차'는 자동차 테러의 시초 격인 마리오 부다가 제이피 모건을 목표로 감행한 자동차 폭탄을 의미한다. 이슬람의 자동차테러에서 볼 수 있듯이 집단이 아닌 개인적 결행으로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자동차 폭탄은 20세기 역사의 한 이면일 수도 있겠다.  

마크 데이비스가 그렇게 녹녹한 사람이 아니듯, 자동차 폭탄에 대한 그의 책 역시 묵직한 울림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안중근에 대한 엽서를 만들었다가 혼나고, 미국에 가서 몰래 다시 만든 사람. 제국주의 일본에서 온갖 빨갱이 사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지킨 사람. 요즘처럼 신념을 가진 사람이 배척되는 때가 있나 싶고 그래서 이런 책이 번역되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  

누군가 이 책에서 고토쿠의 '우리'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우리에게 우리는 누군인가라며, 고토쿠의 우리는 동아시아의 민중이었다고 말이다. 경제적 세계화에 비해 초라할 만큼 허약한 정서적 세계화를 생각해본다면 그의 아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충분히 재론될 만하다. 

 

이제 낙엽을 기다려야 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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