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팔이 사회 - 세대론이 지배하는 일상 뒤집기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40
김선기 지음 / 오월의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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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성찰적인 세대주의에 기반을 둔 ‘청년‘ 담론의 누적이 청년-시민을 포함한 모든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낫게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청년’의 이름을 팔아 사회적인 해악을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청년‘ 담론은 청년들을 위하는 척하지만 사실상 청년이라는 이름을 팔아 그 담론을 생산하는 본인의 가치를 높이고 이득을 도모한다. 이와 같은 이른바 ‘청년팔이‘에 적극적으로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청년과 ‘세대‘라는 개념 자체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더 나은대안적인 세대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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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를 위한 경제는 있다 - 타자들과 공존하기 위한 경제 탈환 프로젝트
J. K. 깁슨-그레이엄 & 제니 캐머론 & 스티븐 힐리 지음, 황성원 옮김 / 동녘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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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개인이나 공동체는 ‘우리‘와 ‘우리 것‘의 일부임을인정하는 데서 어떤 자유를 얻기도 한다. 우리가 서로 함께 살 가치가 있는 경제를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바로 노동생활에 대한집합적 사고, 집단적 노력, 타자들과 관계 맺는 장소들, 우리의 돌봄으로 이루어낸 공유재, 그리고 우리가 집합적으로 투자한 미래다.

자연의 가르침은 경제를 탈환할 때 좀 더 집단적인 행위자를 상 정하도록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자연의 가르침을 학습하는 일은 다양성이 회복력을 생성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결코 하나의 정답은 없다. 다양한 대답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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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사회적 비용
우자와 히로후미 지음, 임경택 옮김 / 사월의책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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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와 같은 신고전파 이론의 전제조건들 다수는 현실의 시장경제 제도 하에서는 비록 생산수단의 사유제를 가정하고 시장 성립에 아무런 비용도 필요치 않다는 조건을 가정하더라도, 결코 타당하지가 않다. 특히 현실의 시장경제의 움직임을 동학적 불균형과정, 즉 가격체계도 자원분배의 유형도 끊임없이 변동하는 과정에 있다고 파악하면, 시장균형은 반드시 성립되는 것이 아니며, 위와 같은 소득재분배 정책의 가능성도 지극히 근거가 허약한 것이 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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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사회적 비용
우자와 히로후미 지음, 임경택 옮김 / 사월의책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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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과 관련하여 나는 늘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 자동차가 한대 지날 때마다 인간이 걸어갈 여지조차 없는 가로에서 자동 카가 우선 지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의미인가 하는 의문이다. 법률적으로 본다면 자동차 통행을 법적 또는 행 정적 수단으로 금지하지 않는 한 그것이 위법이 아니라는 점은 분 명하다. 그러나 경적을 울림으로써 보행자를 밀어젖히고 배기가스를 뿜어내면서 질주하는 것을 허가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또 이들 도로에서 사람이 자동차에 치여 죽거나 다쳤을 경우, 이 일은가해자만의 책임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일까? 도로를 관리해야 할 지방자치단체 등이 이런 결격 도로에서 자동차 통행을 허용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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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맨의 재즈 밀리언셀러 클럽 144
레이 셀레스틴 지음, 김은정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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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력적인 구성

"콩플로 폴리 포 파세 우앙가"

음모가 주술보다 더 강하다는 이 아이티의 속담이, 20세기 초반 뉴올리언즈의 재즈선율에 일렁거린다. 손으로 그려진 타로카드, 피로 쓰여진 예고살인 그리고 신문사에 보낸 살인자의 편지, 이 정도면 매력적인 연쇄 살인범의 조건이 갖춰졌다. <액스맨의 재즈>는 이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긴장감이 이는 전개, 3개의 축으로 이어지는 추적의 실마리, 날줄과 씨줄로 엮이는 음모는 독자에게 골치 아픈 추리의 동참을 권유한다. 간만에 긴장감을 느끼며 한장 한장을 읽어갔고, 뒷 부분으로 가면서 줄어가는 페이지를 아쉬워했다. 적어도 이 책은 추리소설만으로도 일등품에 속하지만, 흑인차별이 심했던 뉴올리언즈의 사회상에 점차 이주민들이 밀려들면서 만들어진 이주사회로서의 맨 얼굴이 지나친 감정의 드러냄 없이 담담히 그려지면서 추리소설의 매력을 넘어선다.

시작은 장례식이다. 축제와 같이 떠들썩하게가 아니면 거리를 활보할 수 없는 흑인들의 죽음이다. 재즈가 유행이지만, 정작 재즈의 주인공인 흑인들은 가게에 들어갈 수도 없고 버스에서도 지정석에서만 앉아야 했던 뉴올리언즈에 도끼 연쇄살인범이 나타난다. 이 도시는 흑인들에게 "뉴올리언즈에 얼마나 증오가 팽배한지, 자신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표적이 되는지를 떠올리게 했다". 이탈리아 마피아가 주름잡고 있는 도시, 이 연쇄살인범은 금주의 시대까지 유지해왔던 뉴올리언즈의 담합을 흔든다. 연쇄살인범을 핑계로 자신들에게 협력적이었던 마피아를 견제하는 시장과 이를 반전시키려는 마피아의 음모가 엮어지지만 도끼 연쇄살인범은 이 둘을 훌쩍 넘어 이 둘의 담합이 가능했던 시작점으로 돌아간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가장 큰 묘미는 눈에 보이는 갈등이 개인적인 갈등을 넘어서 사회적 갈등으로 드러나며 지금의 갈등을 넘어서 그 갈등이 만들어진 원점의 폭력을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추리소설이면서도 사회과학 도서의 엄밀성을 드러내는 관점은 이 책이 주는 가장 강력한 매력이다.

흑인이지만 흑인처럼 보이지 않는, 탐정사무소의 여급은 탐정으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 연쇄살인범을 쫒는다. 이이는 명석한 두뇌와 추진력으로 사건의 본질로 진격하지만 너무나 노골적인 인종차별과 폭력에 직면한다. 강직하고 원칙적인 형사는 비밀임무를 통해서 마피아와 내통하고 있는 형사의 비리를 밝혀낸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직속상관이었고, 그렇게 몰아낸 덕분에 상관의 자리에 자기가 자리 잡는다. 연쇄살인범의 출현은 경찰의 무능함을 증명하는 사례가 되고 재선을 통해서 정치적 입지를 유지하려는 시장과 경찰 내 기득권에게 '팽' 당할 처지에 놓여있다. 더구나 백인이면서도 흑인을 사랑해 가정을 꾸렸다는 이유 때문에 죄인처럼 살아간다. 연쇄 살인범을 잡지 못하면 자신의 자리가 흔들리고, 비밀로 유지되었던 가정도 깨진다. 여기에 후배에 의해 고발됨으로서 경찰이 아니라 죄수로 감옥살이를 했던 사람이 있다. 그동안 비리로 쌓아둔 돈으로 여생을 즐기려 하나 돈을 맡아 두었던 이의 범죄로 빈손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연쇄살인범을 잡아서 마피아 보스가 준다는 돈을 받아야 한다.

2. 범인은 바로 도시 그 자체

이 세 명이 각기 연쇄 살인범의 단서를 쫒아서 얽히고 설킨다. 그러면서 각각이 처해 있는 상황에서 따라가면서 하나로 모여진다. 그것은 다름 아닌, <뉴올리언즈 라는 도시 자체>다. 물론 구체적인 범인이 있고 그것을 사주하거나 혹은 사건을 활용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드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결국 그 군상들을 둘러싼 도시가 떠오른다.

"새로운 이주민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기 몇 해 전에 외국인들이 자기들 소유의 작은 농장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었어. ... 자네도 알다시피 이곳에 와서 빌어먹게 척박한 땅에, 그것도 작은 땅덩이를 경작한다는 게 어떻겠나. 게다가 아이들은 배고파하는데 내내 흑인들은 훨씬 잘 먹고 잘 사는 걸 지켜보게 된거야. 그들은 이런 상황을 수긍할 수 없었고 긴장감이 조성됐네."

이주의 땅인 미국은 태생적으로 원래 살고 있었던 사람, 먼저 이주한 사람, 나중에 이주한 사람 간의 갈등으로 또, 원해서 이주한 사람과 원치 않은 이주를 한 사람의 갈등이 내재된 나라다. <액스맨의 재즈>는 바로 이런 역사적 기원을 찬찬히 응시한다. 그것도 가장 오랫동안 흑인차별이 남아있던 뉴올리언즈, 미국 남부에서 등장한 도끼 연쇄살임범을 매개로 말이다. 


3. 책을 권함


워낙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통에, 그것도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클럽>에 대해서는 신뢰를 가지고 있는 탓에 주저없이 선택했다. 안타까운 것은 책의 표지로만 보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오히려 뉴올리언즈의 전경이나, 미시시피 강의 모습이 그려졌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럼에도, 그저 도끼연쇄살인범 만을 기대하고 책을 집어들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다. 어쨌든 책을 끝까지 읽어버릴 수 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457쪽에 루카가 갑자기 마이클로 변하는 '이스터 에그'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이 책의 마지막은 시카고다. 그들이 맡게 되는 사건은 알퐁스 카포네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뉴올리언즈를 떠난 두 명이 의기투합을 한다. 물론 책의 본문에 나오는 루이스는 루이 암스트롱을 떠오르게 한다. 이런 소소한 장치들도 이 책의 사건들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는 것에 신뢰를 더한다. 연초 날씨가 추워 바깥에 나가는 것이 힘들다면, 보기만 해도 습기가 가득한 뉴올리언즈의 1910년대로 가보면 어떨까 한다. 재즈와 온갖 음식들과 연쇄살인범이 있는 곳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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