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리뷰 보고 재밌겠다 싶어서 샀는데 기시감이.. ㅠㅠ 읽은 책이다! 아마 이북 도서관에서 읽었나봄 ㅠ 이래서 리뷰를 꼬박꼬박 남겨야 하나봄.
주말 마무리로 지앤티! + 선물 받은 라임 슬라이스.
책이 재미있으려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그립고 아련한 느낌이 있었는데 대상이 없는 그리움이었기에 허상을 쫓는 느낌이었다. 캐릭터 누구에게서도 누군가를 떠올릴 수 없긴 했지만 오히려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그들을 그리워하는 기분이 종종 들긴 했다.. 그러나 나랑 주인공의 접점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마저도 머나먼, 잡을 수 없는 그 무언가. 바로 이 때문에 이 책이 실제로 존재한 황금방울새를 모델로 한 그림을 중심으로 한 것은 아이러니하고 재미있는 부분이다. 이 작은 새는 손을 뻗으면 바로 잡힐 것처럼 사실적이고 생동감있다. 하지만 이렇게 진짜처럼 보이는 새는 400년 전에 그려진 그림이라 잡을 수 없다. 책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올리버 트위스트의 다저를 떠올리게 하는 보리스는 어린시절의 트라우마에 갇혀 자기파괴적 욕망의 사슬에 묶여있는 주인공을 자유롭게 해주었다고 본다. 보리스가 나의 친구가 아니라 다행이었지만 또한 나의 친구이기를 강렬하게 원하기도 했다.
밤늦게 이 책을 피지 말라고 띠지에 경고문이 적혀 있었는데 나의 미천한 자제력을 모른척 하고 그냥 읽다가 새벽까지 완독해버린 사람 저예요.. 워낙 등장인물이 적고 작가에게 속지 않겠다 경계하면서 보니 대체 어찌된 일인지는 중반부부터 대략적으로 상상 가능했다. 하지만 속속들이 드러나는 디테일한 부분은 역시 유추 불가능했기에 놀라움은 독자의 몫. 선물 받아서 읽었는데 취향저격 선물 감사합니다!!
단단히 대비를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또 허를 찔렸다. 역시나 재밌었다. 책 스토리에 이입하기 보다는 대체 이 작가는 뭐지? 하면서 작가에 더 관심이 가게 되었는데 작가 똑똑하고 사람 마음 잘 다루는 가스라이터일 것 같다. 그러니까 이런 캐릭터를 또 만들어내는 거겠지? 매력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