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짧아지면서 불편한 점 몇가지. 밝을 때 술을 마실 수 없고, 퇴근길 예쁘게 핀 꽃들을 볼 수 없다는 것.  

[허브]에선 강혜정이 마음이 텅 비었다면서 밥을 꾸역꾸역 먹던데, 추석때 2키로그램이나 뿔어버린 나는 

어떻게 해야 마음을 좀 채울 수 있을까. 일주일 새 쓴 돈이 2달치 용돈을 훌쩍 넘어설만큼 쇼핑을 해대고, 

서류를 산더미 만큼 쌓아놓고도 일을 하지 않고, 솜사탕같은 음악을 몇번이고 돌려 듣고, 뭐 이러면서 슬쩍 

마음이 편해질라 싶으니, [밤으로의 긴 여로]같은 책이 다시 기운을 쏙 빼가버린다. 채워넣기는 참 어려운데 

빼먹기는 너무 쉬운 이 가을의 불공평함은 누구에게 불평해야 할까.   


미국 문학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지 1주일도 안됐는데, 왠일인지 그 이후로 3연타로 미국 작가의 

책을 읽고 있다. 사실은 미국 작가인지도 모르고 읽다가 왠지모르게 참 비슷하다 싶어서 지금 보니까 셋 다 

미국작품이다. 이런 스타일이구나. 라기엔 우연히 고른 책들의 중심에 너무 ath가 있다. 성이 D.E.였던가-

 

 

 

 

 

 

 

올 가을 단풍이 예쁠 거라는데, 내소사.. 설악산 정도로 단풍구경이나 갔으면 좋겠다. 그치만 주말에 가면 

차도 막히고 사람도 많아 짜증부터 앞설것이라는 걱정에 단풍도 들기전에 포기부터 하게 된다. 직장인은 

뭘 해도 사람이 많을 때, 비쌀 때, 그것도 겨우 시간 내어서 해야 한다. 이런 직장인 따위...... 때려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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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0-08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단풍구경가고 싶어요.
근데 사람 넘 많을 것 같아서 저도 엄두가 안나요.
대전쯤 기차타고 가서 산구경하고, 묵국수 먹고 집에 오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마음만 --;;

Forgettable. 2009-10-08 10:50   좋아요 0 | URL
대전정도면 금방이니 괜찮지 않을까요, 전 대학생 때 내장산 다녀온 기억이 자꾸 떠올라서.. ㅠㅠ 그날은 평일이어서 사람이 많지도 적지도 않고 진짜 좋았어요! 당일치기로 가뿐히 다녀왔는데 ㅋㅋㅋ

묵국수라... 맛있겠다아- 암튼 어디든간에 주말은 어디 멀리가기 무서워요;

다락방 2009-10-08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겨울이든 삼겹살이 먹고싶네요. 늘 먹으면서도 -_-
삼겹살과 소주 포에버 ♡

Forgettable. 2009-10-08 10:5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왜 데이트 신청처럼 들리지 ㅋㅋㅋㅋ
다락방님의 삼겹살 사랑은 익히 저도 들어 알고 있지용 ㅎㅎ

머큐리 2009-10-08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 북한산 단풍구경은 어때요??? 등산 한 번 합시당~~

Forgettable. 2009-10-08 13:31   좋아요 0 | URL
가까운 북한산 단풍구경!! 이라고 하니까 엄청 쉬워보이네요 ^^ 저 북한산 갔다가 죽는줄 알았는데;;
산을 탄지도 오래되서 등산가면 저 맨 꽁다리에서 헉헉대며 겨우겨우 따라갈 거 같아요!! ㅠㅠ

그래도 머큐리님과 함께라면~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0-08 19:04   좋아요 0 | URL
북한산 단풍구경을 가신다면 저도 가겠어요~

Arch 2009-10-08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그래. 모여서 북한산도 가고, 단풍도 보고 삼겹살과 소주도 먹어요!!

Forgettable. 2009-10-08 13:32   좋아요 0 | URL
아, 어디 돗자리 피고 앉아 단풍구경 하면서 삼겹살과 소주 먹을 수 있는 곳 없을까요 ㅎㅎㅎ

브리쥬라기공원 2009-10-08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는 아침고요수목원 가보고 싶어요.

여기 분들은 오순도순 참 보기 좋다능

Forgettable. 2009-10-08 13:35   좋아요 0 | URL
저도 거기는 한번도 안가봤다능; 저도 가보고 싶은데, 오세요! ^^;;

이왕 회원가입 하신거, 여기에도 자리 하나 마련하세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0-08 19:04   좋아요 0 | URL
아침고요수목원은 음... 볼게 없어요.

브리쥬라기공원 2009-10-10 14:0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 그런가요? -_-;

훈부루마블이여, 나는 책도 안읽는데 우짜라능;

2009-10-08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전 가을 되서 좋아했어요;
재킷 입어도 되니 체형이 쉽게 드러나지 않고,
잠자리 들 때 이불 속의 따뜻함이 포근하게 느껴져서 좋고,
저녁운동 할 때, 해가 빨리 져서 공놀이 하는 부류가 사라지니, 위험이 줄어들어 좋고...
단풍도 슬슬 물들어가던데, 뭔가 쓸쓸하면서도 청명한 그 분위기도 좋아서, 전 그저 좋아요;;
시험날이 다가오는 것만 빼고... ㅠ

Forgettable. 2009-10-09 10:31   좋아요 0 | URL
재킷 입어서 체형이 드러나지 않는건 참 좋아요, 그래서 전 걸치는 옷이 참 많다는;;
그저 좋은데, 코님 왜케 우울한 포스팅을 한거임?
코님이나 나나 가을에 태어나서 가을을 좋아하나봐요, 아 근데 10월에 생일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언제??

시험날이.. 다가오는군요, 아직은 경험삼아 시험 보는거겠죠? 그래도 화이팅해요!

브리쥬가츠 2009-10-09 17:1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뭐라고요? 둘 다 시월생이에요?


나도 시월생;;

아, 가을에 태어났다고만 했지, 시월이라고는 안했구나-_-

Forgettable. 2009-10-10 10:16   좋아요 0 | URL
우리는 서로의 생일도 아는 사이랍니다ㅡ 우후훗
둘다 천칭자리겠군요? 전 9월이에요, 이미 지난지 오래-

훈쥬의 생일도 곧 다가오겠네여

바람쥬스 2009-10-10 14:0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나도 좀 알자능;

나는 시월 끄트머리라서 전갈자리예요.
훈블이 별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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