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정확하게 말하면 늦잠 때문에 -_-;)
아침을 느긋하게 챙겨 먹기가 힘듭니다.

신입 시절에는 초코파이를 몇 통 사뒀다가 출근하는 길에 서너 개를 먹으며 회사에 갔습니다.
초코파이에서 시리얼(우유에 말아먹는거 아시죠?!)로 바뀌었다가
최근에는 삼각김밥 2개나 빵을 사다가 출근길에 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근래에 들어서
기존 아침밥 메뉴( 초코파이,빵,삼각김밥,시리얼 + 우유)에 불만이 생기더군요.
일단 초코파이나 삼각김밥 같은건 여느 인스턴트 음식과 마찬가지로 몸에 좋지 않다는 점.
다른 빵이나, 시리얼은 비용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뭔가~~~ 몸에 나쁘지도 않으면서, 값도 싸면서, 든든한 게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생각해 낸 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미숫가루!!!


조선시대에는 미숫가루가 군인들 전투식량이었다고 하더군요.  ^^;


미숫가루가 가진 장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몸에 안 나쁘다.  ^^;
표현이 이상한데... 헐~~~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훨씬 더 낫겠죠?!

2. 싸다.
한끼 해결하는 양을 기준으로 이것 저것 계산해 봤는데, 1000 원도 들지 않습니다.
약 800-900 원 정도 되더군요. 홈플러스 같은 대형 할인점보다 옥션 같은 곳에서
사는 게 훨씬 더 싸게 칩니다.  참고 하세요.

3. 든든하다.
말 그대로 입니다.

4. 간편하다.
출근하기 바쁠 때 후딱 해 먹을 수 있습니다.
여차하면 스포츠형 물통(왜 있잖아요, 락앤락에서 나오는 거.. 작고 원통형으로 된.. 밀폐용기라나?)에
미숫가루를 담아다가 회사에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추가 설명을 덧붙이자면... 
여느 아침 메뉴와 다른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헐 헐 헐
자세하게 이야기 해보자면...

과일이나,
김밥,
셀러드,
샌드위치 같은건 업무 시작하고 나서 먹기가 상당히 껄그럽습니다.

더군다나 한국사람 정서에 다른 사람들을 놔두고 혼자 뭘 먹는다는 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과일이나 김밥 같은건 옆사람과 같이 나눠먹어야 한다는 불문율(?) 같은게 있고,
(제가 먹어야 할 양이 줄어들게 되는 엄청난 아픔이 있습니다. -_-;   쿨럭..)
샐러드나 샌드위치는 먹기가 번거롭습니다.
업무를 시작하는 마당에 음식 냄새까지 풍기게 되면 눈치밥까지 먹는 부담도 있습니다.

이럴 때!!!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담은 미숫가루는 스팀팩 3방 쓴 마린한테 달려온 매딕 같은 존재가 됩니다.

1) 안 나눠 먹어도 된다.
미숫가루를 훌훌 마시고 있던 차에 누구랑 눈이 마주쳤다!
상큼하게 눈 웃음을 치며 한마디 해주십시오.
"미숫가루 탄건데 좀 드실래요?"
대부분 마다할 겁니다.  헐 헐 헐

2) 냄새가 덜 난다.
밀폐용기 뚜껑에 따로 입대고 마실 수 있게 된, 작은 마개가 있으면 더욱 더 좋구요.
없더라도
마시고 바로 뚜껑 닫고,
마시고 바로 뚜껑 닫고를 되풀이 하다보면 냄새가 덜 납니다.

3) 마시는 것 == 음료
일 하다가 커피나 녹차 같은 걸 마시는데 눈치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업무 중에 뭘 "먹는" 것은 부담이 되지만
업무 중에 뭘 "마시는" 것은 별로 거리낄 게 없습니다.   (술 빼고)



아침밥을 챙겨먹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너무 바빠서 아침밥을 자주 걸렀다면,
이 참에 미숫가루로 건강하고, 든든하고, 식비 부담이 없는
아침을 맞이하심이 어떨까 합니다용.. 홍 홍 홍

뒷말 : 객지생활 9개월~~~ 생존력은 나날이 늘어만 간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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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20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존이 생활이 되셨군요 ㅠ.ㅠ;;;

세벌식자판 2006-04-20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사람 사는 게 뭐 다 그렇지요~~~ ^o^

실비 2006-04-20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숫가루에 우유타기도하고 꿀 조금타서 먹으면 맛있거든요~호호

세벌식자판 2006-04-21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꿀은 좀 비싼데... ^^a 전 꿀 대신 흑설탕을 한술갈 정도 넣어 먹습니다.

착한성지 2006-04-21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님은 빨리 장가를 가셔야 할듯.. 저희신랑은 아침을 안먹는 편인데 (아침에 식사를 하면 하루가 힘들다나~?!!)하지만 시어머님 왈..마누라가 무섭긴 무서운가보다.. 하침 먹으면 힘들다니까 그 의견을 존중하여 위에 부담가지 않은 것들을 매일 메뉴를 바꾸어 토마토쥬스, 인삼우유(인삼에 우유와 쿨넣고 간거, 딸기쥬스, 미숫가루, 검은콩+검은깨 기타등등을 준비해 줍니다... 허나.. 요즘은 이 사람이 객지 생활을 하기 때문에 어찌 하고 사는지 안봐도 훤하네요..
그래서 신랑이 오는 금요일 밤은 언제나 상다리가 뿌러지도록 만찬을 준비 합니다..

ChinPei 2006-04-21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부산 돌아가기 며칠전부터는 밥도 고기도 많이 먹고 살찌고 돌아가세요.
매일 아침이 미숫가루뿐이라면 절대 야위실 거에요. 야위신 님을 보면 부모님께서 걱정하시겠어요.

세벌식자판 2006-04-22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성지 님 - 에효~~~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요. T_T 짚신도 짝이 있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요즘에도 통하길 빌어봅니다. 어흑...

Chin Pei 님 - 헤헤 아직 그 정도로 못 먹진 않습니다. 얼마나 잘 챙겨먹는데요
^0^ 날마다 아침식사를 미숫가루로 떼우는건 아니구요. 밥 먹을 시간이 없을 때에만 그렇게 먹는다는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