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신고 다니는 캐주얼화가 너덜너덜 하다.
바닥은 많이 닳아서 편편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쪽에 구멍도 났다.
겉 함성가죽이 갈라져서 속 안감을 살짝 보이기도 한다.
나는 낡았다고 쓰던 물건을 버리고, 새것을 사는 건 소심해서 못 한다. (-_-;)
쓸 수 있을 때까지 쓰다가, 어쩔 수 없다 싶을 때 새걸 산다.
짜식 그동안 욕봤다. (^_^)/
어제 옥션에서 기쁜 마음으로 새 신발을 주문했다.
요 녀석도 오~~래 신어야지~~ 히힛
지난 가계부를 살펴봤다.
몇 년 전에 아직까지 신고 있는 요 신발이 심하게 떨어져서 수선을 맞긴 적이 있는데
그 때 수선비를 언제, 얼마나 썼는지 궁금해서 말이다.
이를테면
[신발 수선비 투입 대비 효율성] 에 대한 결산작업이라고나 할까?
2003년 10월 16일 신발 양쪽 수선비 6000원
당시 2년도 못 신었는데 신발이 떨어져서 화가 많이 났었다.
"옳구나... 이참이 신발을 새로 바꿔야지... " 란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는데...
이내 꾹 참고 그냥 수선을 맡겼다가 오늘까지 신고 있다.
보자~~~ 2003년 10월이니까... 1년하고 7개월 정도 되나?
여름에는 샌달을 신고 다녔으니 3개월을 빼고......
6000원을 투자해서 신발을 1년 4개월, 더 신었으니 그럭저럭 남는 장사를 한 것 같다.
이래서 가계부를 쓰면 좋다.
돈을 얼마나 잘 썼나 하는 걸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쪼잔함과 알뜰함은 알고 보면 똑같은 말이다.
다만...
미운놈이 하면 쪼잔한 거고,
고운놈이 하면 알뜰한 거다.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