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방금 자정이 지났네요.
어제... 저랑, 작은 누님이랑, 제 동생 이렇게 셋이서 무주 리조트에 갔습니다.
당일치기 코스로 스노보드를 타기 위해서요.
처음에 작은 누님이 스노보트를 타러 가자고 했을 때는 별로 생각이 없었습니다.
속으로 ' 날도 추운데 어디 놀러가노!' 라는 못된 마음을 가졌었지요.
(쩝. 야외 활동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모든 비용을 저희 작은 누님이 다 대는 거였는데도 저는 영~~ 떨떠름 했지요.
(착한 작은 누나 미안해~~! 이 글보고 삐지지마!!! 내 맘 알지??? T_T )
예전에 TV에서 스노보드 매니아들을 취재한 걸 보고 혀를 찬 적이 있습니다.
"도대체 저 판때기 하나 타고 눈밭에서 뒹구는 게 뭐 그렇게 재밌다고 저라노?
돈은 돈대로 억수로 많이 깨지고. . . . 잘못하면 심하게 다치겠구만. ..
으이그~~~ 저런 럭셔리 레져 활동은 돈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거 아이가?
내하고는 상관 없구마~~~"
요런 생각이 어제 오후쯤 이렇게 바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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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벌어야겠다! ! !
이 좋은 걸 왜 몰랐을까?
돈 들일만 하네.
예전에 TV에서 봤던 사람들이 참 부럽군. (T^T)
어디 또 껀수 없나???
그랬습니다. 정말, 정말, 너무, 너무, 재밌었습니다. 이 감동, 이 기쁨! ! ! !
이렇게 불난 싸나이 가슴을 어이 달랠고. . .
진짜 저를 데리고 가준 작은 누님이 정말 너무 고맙더군요.
역시 가족이 최고입니다. (T^T)=b
작은 누님 고마워, 잊지 않을게, 알라뷰~~~!!!
아이구 삭신이야~~~ 너무 많이 뒹굴고, 넘어져서 온옴이 다 쑤십니다.
하지만 그래도 즐겁습니다.
흐... 눈 앞에서 스노보드 장비들이 아른 아른 거리네요.
앞으로 껀수 생기면 앞, 뒤 안가리고 막 달려들 것 같습니다.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T_T)
뒷말 : 작은 누님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