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해운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지역에서 사시는 분들은 해운대 하면 너무 좋아서 자지러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아니 부산 사람들 대부분은 해운대 하면 시큰둥하답니다.


“아니~~ !!!   줘도(?) 못 먹나?”

라고 분노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


군대에 가봐야지 엄마가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되는 것처럼
너무 가까이 함께 있으면 그 가치를 잘 모르지요.


그저께 군대 동기가 서울에서 내려 왔습니다. 몇 년 만에 겨우 만난거지요.

제가 아직 학생이라 돈도 없고... 집에 자가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이드 일을 해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당장 생각나는 곳은 해운대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그 동기랑 같이 해운대에 갔습니다.


허 허 허 허 허...
해운대!!!   괜찮더군요!  /[^o^]/

딱 적당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주말쯤 되면 너무 복잡해서 놀기 힘들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냥 바닷물에 발만 담구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수준에서 놀았지만 바다 바람도 시원한 게 꽤 즐거웠습니다. 맘 같아서는 미친 척하고 바다로 뛰어들고 싶었지만 핸드폰 때문에 차마 그러질 못했습니다.

딱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많은 젊은 아가씨들이 수영복 위로 티셔츠를 걸치고 있었다는 거..... 쿨럭...  ^o^a


부산에 살면서 해운대 모래를 밟아본 건 정말 몇 년 만인 것 같습니다. 쬐금만 부지런 하면 즐겁게 놀 수 있었을 텐데 어찌 그리 발이 안 떨어지던지 원... 동기 덕에 바다가 좋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지요 뭐...  ^^;


그런데.... 해운대를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두 가지 욕구가 마구 마구 샘솟더군요.

하나. 헬스클럽 다니고 싶다.
몸 좋은데다가 구릿빛 피부로 태운 다른 남자들을 보니 어찌 그리 운동을 하고 싶던지 원...
캐러비안 베이 광고는 정말 싱거운 겁니다.  -_-;


둘. 디카 사고 싶다.
드넓은 바다, 푸르디푸른 하늘, 샛노란 모래밭 거기에 이쁜 아가씨들.. 잇힝~~  ^o^
정말 디카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진짜 어제처럼 디카가 없어서 속상하긴 처음이었습니다.
빨랑 취직해서 디카를 사던가 해야지 원....  ToT

( 제 핸드폰요? 화려한 단색에 웅장한(?) 단음 핸드폰입니다.
  가만히 놔두어도 아무도 들고 가지 않지요.  꺼이꺼이...  남들 다 가지고 있는 폰카도 없다니.. [T^T]  )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던데... 사진을 하나도 남기지 못한 게 너무 아쉽네요.
쩝... 이거 내년을 기다려야 할지...


혹시 해운대에 가실 분은 주말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될 수만 있으면 평일에 가도록 하세요. 놀기 적당할 정도로 사람이 많으니까요.^^;


역시 바다가 좋다는 걸 다시금 느낀 어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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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07-30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잠깐 부산에 있어봤는데..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엄청난 교통체증..
그리고 바닷가.. 특히 송정해수욕장을 자주 찾아갔었죠.
거기 포장마차에서 마시던 1천원짜리 커피가 정말 좋았는데...
그립다. 바다가 들린다.

물만두 2004-07-3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사는 저도 한강 둔치, 63빌딩 못가봤답니다... 해운대도 못 가봤군요...

세벌식자판 2004-07-31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지하철 공사 때문에 차가 막혔던 게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부산 교통이 심하다고 해도 서울만 하겠습니까... ^^;
저는 예전에 서울에서 승용차 안에서 2시간 넘게 갇혀 있던 게 생각나내요.....

세벌식자판 2004-07-31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저는 63빌딩에 딱 한번 가봤어요.... 스카이 라운지인가??? 거기 갔었는데...
기대만큼은 못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