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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감 - 샤오미가 직접 공개하는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
리완창 지음, 박주은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의 스마트폰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은 애플, 삼성 그리고 그 나머지라는 인식이 컸다. 그러나 이제는 그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어버렸다. 1위 애플과 2위 삼성을 바짝 추격해오던 중국의 신생 기업에 의해서다. 이미 그 기업은 14억 중국 대륙을 넘어 전 세계의 모바일 시장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그 기업의 이름은 바로 샤오미다.

이 책은 샤오미의 공동 창업자인 리완창이 직접 밝히는 샤오미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샤오미의 CEO인 레이쥔의 강력한 추천으로 집필하게 되었다는 이 책에는 샤오미의 어떤 비밀이 담겨 있을까. 출간되자마자 중국 내에서 15초에 한 권씩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하니 모바일 신생 기업 샤오미가 중국 내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 기업인지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다.

이 책을 구매한 이들은 물론 샤오미 제품을 좋아하는 고객들이지만 그뿐만 아니라 창업을 목표로 하는 이들이나 기업에서도 구매를 많이 했다고 한다. 이는 샤오미의 글로벌한 경영방식과 그들만의 노하우를 자신들의 기업 혁신에 본받고자 함이다. 설립된 지 불과 5년 만에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을 석권하며 명실공히 글로벌 대기업의 위치에 선 샤오미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전 세계가 궁금해하는 그 원동력이 이제 밝혀진다.

샤오미는 창업 초기부터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왔다. 그들의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기 전 그들이 개발한 MIUI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이미 50만 유저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는 초기 운영체제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그에 대한 사용자의 피드백을 매주 업데이트 함으로써 이루어진 고객의 참여와 기업의 약속에 이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기업 초기의 이와 같은 방침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대기업이 된 지금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샤오미의 경영방침 중 하나다.

이와 같은 경영방침이 현재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참여감 3.3법칙이다. 샤오미의 공동 창업자가 직접 밝히는 샤오미 성장의 원동력은 참여감 3.3법칙은 다음과 같다.

참여감 3개 전략
1. ‘폭발적 인기 상품’이라는 제품 전략
2. ‘직원들이 먼저 팬이 되는’ 사용자 전략
3. ‘스스로 미디어가 되는’ 콘텐츠 전략

참여감 3개 전술
1. 기업과 사용자 쌍방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참여의 마디를 개방한다.
2. 상호 교류의 범위와 깊이를 디자인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3. 입소문 사건을 확산시킨다. 제품 내부에 사용자를 늘릴 수 있는 메커니즘을 심는다.

"샤오미는 애플과 구글, 아마존을 합한 회사다." CEO 레이쥔에게 샤오미란 어떤 회사냐고 묻는다면 그는 당당히 이렇게 말한다. 엄청난 자신감이다. 당돌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것이 현재 샤오미가 갖고 있는 파워다.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을 넘어 사물인터넷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는 신생기업의 자부심이다.

국내에는 샤오미란 기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여전히 국내에서 모바일 시장은 삼성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에게는 샤오미란 이름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샤오미는 원래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모바일 기기와 연동하는 제품들 즉, 웨어러블 기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나아가 공기청정기, 정수기, 스마트 TV, 스마트 운동화, 에어컨 등 다양한 전자제품까지 생산하는 멀티 플레이어 회사가 되었다. 스마트폰, 미밴드, 보조배터리, 이어폰 등 샤오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이제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미래 산업은 이제 어느 특정 한 분야에서만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이끌어 가지 못한다. 샤오미처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일상생활의 모든 전자제품이 연동되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과연 국내 기업은 어떤 행보를 걷고 있을지 궁금하다.

과거 중국은 그야말로 짝퉁 천국이었다.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짝퉁의 표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짝퉁 천국 중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이제는 짝퉁이라는 것 자체가 중국의 인기 브랜드가 되었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짝퉁을 만들어내는 중국 기업들. 나아가 진짜를 넘어 전 세계를 장악해버리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 샤오미는 그런 중국 기업의 가장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중국 기업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샤오미처럼 글로벌 기업의 마인드를 흡수하고 본받아 혁신을 이룰 필요가 있다.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고객에 대한 충성과 사랑이다. 그에 대한 보답은 기업이 원하지 않아도 고객이 알아서 한다. 글로벌 기업 샤오미의 행보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샤오미의 이런 행보에 얼마만큼 자극을 받고 변화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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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7 2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룡매냑 2015-11-08 14:21   좋아요 0 | URL
네~ 도서정가제의 후폭풍이 뒤늦게 발휘되는거 같네요.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잘 모르겠네요. 처음 시작하는 활동인데 아쉽네요.. 모쪼록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남은 주말 좋은 시간 보내세요~ ^^
 
살면서 한번은 묻게 되는 질문들 - 사소한 고민부터 밤잠 못 이루는 진지한 고뇌까지
알렉산더 조지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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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군가에게 정말 꼭 물어보고 싶은 질문들이 있게 마련이다. 일상적인 사소한 질문부터 정치, 사회적인 이슈, 인류의 기원, 생명의 탄생, 건강 등등 알쏭달쏭 한 것들이 참 많다. 질문 자체가 엉뚱할 수도 있고 정작 누구에게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모를 때도 있다. 대략난감이다. 그런데 더 이상 마냥 난감해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궁금해할 법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 세상이 궁금해하는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을 어떨지 들여다보자.

만약 당신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가? 책에서는 크게 4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질문과 답변을 정리하고 있다. 삶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인 문제들,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인 문제들, 일상적으로 늘 마주치는 문제들, 올바르게 살기 위한 도덕적인 문제들이다. 이것은 다시 감정, 사랑, 섹스, 낙태, 죽음, 자살, 정부, 법, 처벌, 전쟁, 정의, 권리, 동물, 인간관계, 기업, 종교, 환경, 의료, 도덕 등 24개의 키워드로 분류된다. 이렇게 세부적으로 나누어진 주제로 총 100개의 질문과 철학자들의 재치 있는 명료한 답변이 수록되어 있다. 질문에 대한 철학자들의 논리와 답변들이 유일한 정답이며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이것은 단지 우리가 그런 의문을 갖고 질문을 하게 된 원인을 찾을 수 있게 가이드 할 뿐이다. 즉,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에 수록된 질문과 답변은 웹사이트 AskPhilosophers.org에서 발췌한 기록이다. 2005년 시작되어 현재까지 쭉 이어져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이렇게 축적된 세상의 모든 질문들 중에 가장 흥미롭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질문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거쳐 이 책 한 권에 실려있다.

그동안 살면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들도 있으며 철학적이며 정치적, 도덕적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여러 질문들이 담겨 있다. 한편으로는 유머러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깊은 감흥을 전달해준다. 일반 대중들에게 철학의 대중화를 위한 웹사이트라서 그럴까. 답변들이 하나같이 철학적인 면모를 띈다. 어쩌면 가벼운 질문에도 무게를 두는 경향이 없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삶이란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한두 가지 생각해보고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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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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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특이하다. 그동안의 에쿠니 가오리 소설의 제목치곤 조금은 독특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그 때문에 더욱더 소설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에쿠니 가오리하면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3대 여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그녀만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이야기는 일본을 넘어 전 세계의 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1년 만에 출간된 이번 작품을 국내 팬 또한 많이 기다려왔다.

이 소설은 새롭게 쓰인 작품은 아니다. 이미 일본의 한 여성 월간지에서 4년여 동안 연재를 해오던 작품이다. 그간의 연재되었던 글을 한데 묶어 한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 이번 작품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구성된 여러 인물들을 이야기의 화자로 하여 그들의 감정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다. '가족이라도 해도 결국은 모두 혼자가 아닌가'라는 작가의 말처럼 개개인의 삶이 모여 가족이라는 또 하나의 삶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독특한 첫인상을 주었던 주문과 같은 책 제목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이 뜻한 것이 바로 이 점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가까워도 평생 알지 못하는 시간이 존재한다는 점이 재미있게 다가왔다는 작가의 말대로 여러 가지 색깔과 모양의 천 조각을 하나씩 꿰매 붙이듯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가족들의 이야기를 붙여나간다.

언뜻 보기에는 그저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가족이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약간은 기이하다 싶은 가족이다. 먼저 지은지 70년은 더 돼 보이는 듯한 집에서 3대가 같이 살고 있는 대가족이다. 그 대가족의 구성원 또한 독특하다. 러시아인 할머니를 비롯해 이모와 삼촌이 함께 살며, 네 명의 아이들 중 두 명은 엄마와 아빠가 다르다. 그 아이들은 모두 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않고 과외교사를 통해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쉽게 생각해도 평범하지 않은 이 대가족에게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패치워크 형식의 독특한 이 소설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이야기를 빠짐없이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각 이야기를 도입부를 빼놓고서는 이야기의 화자를 알 수 없어 혼선을 빚게 마련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모였을 때를 가족이라 칭할 수 있듯이 구성원 모두의 이야기를 읽고 이해해야 이 특별한 가족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때마다 화자를 달리하여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이 종국에는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그럼으로써 이 가족에 숨겨져 있는 비밀이 드러난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을 보면 특히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많다. 작가가 표현하는 인물의 감정선이 여성을 통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이 소설에서도 유감없이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들이 표현되고 있다. 때로는 가족 구성원을 통해, 때로는 가족 구성원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서.

​에쿠니 가오리의 가족에 대한 소설을 읽고 나서 문득 든 생각은 지금까지 내가 속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왔는가 하는 점이다. 생각해보니 정말 가족이라는 이름뿐인 개개인들의 삶이었구나 싶다. 비록 부모와 함께 살던 어릴 때는 차치하더라도 성인이 되어 독립하게 되면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나의 가족, 내가 속한 가족, 나를 위한 가족,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라는 말처럼 지금껏 나를 중심으로 한 가족이었다면 개개인을 위한 가족 또는 모두를 위한 가족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랄까 가족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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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떨어진 주소록
팀 라드퍼드 지음, 김학영 옮김 / 샘터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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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마도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그 이유는 베르베르가 창조해낸 이 세상 모든 지식을 담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 책은 베르베르 본인이 직접 일상에서 얻은 아주 사소한 지식부터 전문가로부터 얻은 다양한 전문지식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분야와 장르를 막론하고 그야말로 지식의 총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며 새로운 지식이 추가됨에 따라 그 책은 여전히 집필 중이다. 아마도 그가 살아있는 한 아니 죽는다 해도 그 누군가에 의해 계속 쓰일 책이다.

이렇게 이 세상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 또 나왔다. 문학, 과학, 역사, 지리, 철학 등 인간으로서 추구하는 모든 지식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내 집 작은방에서부터 시작해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저 우주까지 이어지는 지식 여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흔히 생각해 과학과 문학 그리고 철학은 전혀 상관없는 분야로 인식된다. 그도 그럴 것이 각각의 학문에서 다루고 추구하는 것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관점을 달래해서 큰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그 개별적인 학문들은 하나의 길에서 만나게 된다. 강으로부터 시작된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큰 바다에서 하나가 되듯이 말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는 어디에 있을까'하는 물음은 인류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문 중 하나이며 이는 역사적, 과학적, 철학적 측면에서 모두 바라볼 수 있다. 하나의 질문을 통해 우리는 여러 분야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나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존재론적 질문에 따라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번지와 거리를 시작으로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하며 종국엔 우주까지 뻗어나가 나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밟는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익숙한 곳으로부터 벗어나 낯선 곳으로 향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여행은 다시 낯선 곳으로부터 익숙한 곳으로 회귀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즉, 낯선 곳으로 떠나기 위해서는 내가 익숙한 이곳, 내가 어디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서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한 지적 탐험을 통해 그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역사적이고 과학적인 나의 존재론적 탐험은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사유로 끝맺음을 시도한다.

책을 덮고 나서 떠오른 책이 한 권 더 있다.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바로 그 책이다. 지구를 넘어 우주를 향해가는 지식 여행이라서 그랬던 걸까. 미지의 세계로 향하기 위해 반드시 여행 가이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문득 생각이 난 듯하다. 어쩌면 이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 건 저자의 숨은 의도는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 중간중간에 문학에 대한 작가의 특별한 애정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경험을 하게 되지만 결코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책을 통한 경험이다. 이 책처럼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어디 있을까. 인류의 미래는 점점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구와 우주를 둘러싼 천문학적인 지식의 향연을 맛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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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10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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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 10월 호가 출간되었다.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점여서 그럴까. 잡지에 가을 냄새가 한가득이다. 가을이라는 계절과 어울리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개개인마다 가을을 추억하는 방법은 많겠지만 역시 가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들이 독서, 여행이 아닐까 싶다. 그에 더불어 멋진 시가 생각난다. 그래서일까. 이번 월간 샘터 10월호에는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 눈에 많이 띈다.

요즘 SNS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하상욱 시인이 「이달에 만난 사람」 코너에서 소개되고 있다. SNS 공감 시인, 시팔이, 애니팡 시인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개인적으론 <서울 시>를 통해 처음 하상욱 시인을 알게 되었다. 짧게 쓰인 그의 시는 어렵지 않고 잘 읽힌다. 어쩌면 그래서 그동안 시에 대한 편견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아닐까 싶다. 앨범을 내면서 가수로서 활동도 하고 있는 시인 하상욱 앞으로 그가 세상에 던지는 SNS 공감 시들이 계속해서 기대된다.

최근 읽고 있는 책이 있다. 책읽는귀족 조선우 작가의 <우리는 어떻게 북소물리에가 될까>란 책이다. 책 또는 독서에 관한 책에 관심이 생겨 관련 책들을 읽던 중에 알게 된 책이다. 그 책을 통해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고 책읽는귀족 출판사의 대표로서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와중에 자연스럽게 <인문학, 공항을 읽다>란 책도 알게 되었다. 조금 특별한 제목의 인문학 책이란 생각에 관심을 두고 있던 찰나에 「공항 24시」 가 눈에 띈건 우연이 아닌 듯하다. 하지만 이번 주제는 '유골함에 담겨 돌아간 러시아 소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조금 안타까운 내용의 글이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찾은 한국이었지만 끝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어린 소녀와 그녀의 가족 이야기다. 어렵게 실현된 한국행이었던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고국으로 돌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가을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남해 달품 게스트하우스 탐방기. 늦은 여름휴가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역시 가장 먼저 읽게 되었다.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이 더 기쁘고 설렌다고 하던데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반가웠던 소식 하나. 「小곤小곤」 코너에서 ​소개된 오디너리북샵이다. 메이저 출판사를 통해 책 출간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소규모로 개인이 출판할 수 있는 북샵이다. 편집부터 판매까지 도맡아 진행해준다. 일생에 자신의 책 한권 갖고 싶은 이들에게 소소하게 출판을 진행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자신이 쓴 글을 모아 자신만의 책을 갖고 싶은 생각을 한 번쯤은 할 텐데 반갑기 그지없다. 기회가 되면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다.

지난 8월호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게 된 월간 샘터. 역시 흐뭇하다. 얇디얇은 잡지에 좋은 내용들을 많이 실었다. 출퇴근하며 이동하는 중에 가볍게 읽는 교양지로 손색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듯하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면 더욱 좋을 듯한 교양지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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