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5.10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월간 샘터 10월 호가 출간되었다.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점여서 그럴까. 잡지에 가을 냄새가 한가득이다. 가을이라는 계절과 어울리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개개인마다 가을을 추억하는 방법은 많겠지만 역시 가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들이 독서, 여행이 아닐까 싶다. 그에 더불어 멋진 시가 생각난다. 그래서일까. 이번 월간 샘터 10월호에는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 눈에 많이 띈다.

요즘 SNS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하상욱 시인이 「이달에 만난 사람」 코너에서 소개되고 있다. SNS 공감 시인, 시팔이, 애니팡 시인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개인적으론 <서울 시>를 통해 처음 하상욱 시인을 알게 되었다. 짧게 쓰인 그의 시는 어렵지 않고 잘 읽힌다. 어쩌면 그래서 그동안 시에 대한 편견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아닐까 싶다. 앨범을 내면서 가수로서 활동도 하고 있는 시인 하상욱 앞으로 그가 세상에 던지는 SNS 공감 시들이 계속해서 기대된다.

최근 읽고 있는 책이 있다. 책읽는귀족 조선우 작가의 <우리는 어떻게 북소물리에가 될까>란 책이다. 책 또는 독서에 관한 책에 관심이 생겨 관련 책들을 읽던 중에 알게 된 책이다. 그 책을 통해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고 책읽는귀족 출판사의 대표로서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와중에 자연스럽게 <인문학, 공항을 읽다>란 책도 알게 되었다. 조금 특별한 제목의 인문학 책이란 생각에 관심을 두고 있던 찰나에 「공항 24시」 가 눈에 띈건 우연이 아닌 듯하다. 하지만 이번 주제는 '유골함에 담겨 돌아간 러시아 소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조금 안타까운 내용의 글이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찾은 한국이었지만 끝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어린 소녀와 그녀의 가족 이야기다. 어렵게 실현된 한국행이었던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고국으로 돌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가을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남해 달품 게스트하우스 탐방기. 늦은 여름휴가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역시 가장 먼저 읽게 되었다.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이 더 기쁘고 설렌다고 하던데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반가웠던 소식 하나. 「小곤小곤」 코너에서 ​소개된 오디너리북샵이다. 메이저 출판사를 통해 책 출간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소규모로 개인이 출판할 수 있는 북샵이다. 편집부터 판매까지 도맡아 진행해준다. 일생에 자신의 책 한권 갖고 싶은 이들에게 소소하게 출판을 진행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자신이 쓴 글을 모아 자신만의 책을 갖고 싶은 생각을 한 번쯤은 할 텐데 반갑기 그지없다. 기회가 되면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다.

지난 8월호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게 된 월간 샘터. 역시 흐뭇하다. 얇디얇은 잡지에 좋은 내용들을 많이 실었다. 출퇴근하며 이동하는 중에 가볍게 읽는 교양지로 손색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듯하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면 더욱 좋을 듯한 교양지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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