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도, 여우의 도, 인간의 도 - 이 셋을 가진 자, 세상을 움직인다
궁페이쉬안 지음, 류방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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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정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살아가기 위한 생존 법칙을 치열한 동물들의 먹이사슬에서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늑대와 여우에게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늑대들은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의 동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길들여지지 않는다는 말은 다른 의미로 해석해본다면 흔들림없는 강인한 의지로 비견될 수 있을 것이다. 늑대만큼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무리도 없다고 한다. 그들은 조직의 협력에 의한 효율성의 효과를 알고 있는 듯 하다. 

 

여우는 옛부터 꾀가 많은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자신보다 힘이 있는 사자나 호랑이의 힘을 빌어 자신은 힘들이지 않고 쉽게 먹이를 쟁취하곤 한다. 이런 여우의 모습에서 그들의 명민한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나약해서 지는 것이 아니라 멍청해서 지는 것이다'라는 말이 이만큼 잘 어울리는 동물도 없는 듯 하다.

 

왜 하필 늑대와 여우를 통해 우리가 인생이라는 정글을 살아가기 위한 생존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 세상의 모든 만들을 통틀어 늑대처럼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동물도 없다고 한다. 늑대는 자유를 억압받으면 그들의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고 저항한다. 이처럼 쉽게 굴복하지 않는 늑대의 기질은 무한 경쟁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가 배우고 익힐 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곧은 가지는 바람에 부러지는 법. 자신의 의지대로만 모든 일을 할 수 없는 때가 오기도 한다. 그럴땐, 꾀많은 여우처럼 주위의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역량을 십분활용하여 위기 탈출을 꾀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짜 무서운 사람은 발톱을 드러내지 않는 법이다. 자신을 최대한 낮추고 감춰 기회를 엿보라. 기회는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자에게 반드시 오는 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늑대처럼, 여우처럼만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강함과 유순함을 아우를 수 이는 미덕과 지혜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일을 하다보면 많은 리더들을 만나게 된다. 늑대같은 진취적이지만 소통이 어려운 사람, 여우처럼 유들유들하지만 일에 실속이 없는 사람 등등. 리더란 스스로 되는것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사람을 통해 리더가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폄하하고 깍아내리는 사람은 진정한 리더의 자격이 없다. 남을 깍아내리는 방법으로 자신을 높이려 하는 사람은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말을 할때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감정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언행에서부터 인격을 깍아내리는 데만 열중한다.

 

똑같은 말이라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으로 말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에 받아 들이는 무게는 하늘과 땅 차이 만큼이나 클 것이다. 진정한 성공이란 물질적인 부를 쌓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 인간적인 내면을 중요시하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도기 위해 노력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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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의 아기발달 백과 - 0~5세 집에서 하는 성장발달 검사 & 발달놀이
김수연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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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엄마, 아빠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물론, 정답이다. 하지만,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연습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육아라고 한다.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선수가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것처럼 아이를 키우는건 계속해서 연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아기의 성장과정에 맞춘 가이드가 초보 엄마, 아빠들에겐 필요할 것이다. 출생부터 생후 60개월, 월령별로 아기발달에 관한 정보를 모은 <아기발달백과>처럼 말이다.

 

<아기발달백과>는 아기발달연구소에서 20년 넘게 아기들의 성장발달을 연구하고 지도해온 저자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가 펴낸 책이라 초보 부모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책을 펴는 순간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기를 키우면서 실제 필요하고 도움이 될만한 노하우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엄마, 아빠 그리고 아기가 발달놀이를 하고 있는 일러스트를 통해 쉽게 따라할 수 있게 한다.

 

월령에 따라 챕터별로 나뉘어져 있어 끝가지 다 읽지 않고 아기의 성장 시기에 따라 해당 챕터의 내용을 꼼꼼히 읽고 성장발달 검사나 발달놀이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초보 엄마, 아빠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들을 따로 모아 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나도 이제 대한민국의 수많은 초보아빠중에 되었다. 그래서 출생부터 생후3개월까지의 챕터를 먼저 중점적으로 읽게 되었는데 몰랐던 유용한 정보들을 알게된것 같다. 아기의 시각, 청각, 큰 근육, 작은 근육 그리고 감정조절력까지 몰라서는 안될 중요한 정보들이다. 전문 의료기간에서 하는 성장발달 검사도 1차적으로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어 수시로 체크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갓 태어난 아기의 행동 특성을 이해하면 할 수록 내 아기에 대한 애정이 커지고 초보 부모라도 아기를 다루는 일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다. 출생 후 3개월까지는 이제 갓 태어나 아직 환경에 적응되지 않은 아기들이 가정에서 제공되는 자극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자세히 관찰해야 하는 시기이다.

 

모든 것이 처음이 중요한 법인것 같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마지막 단추를 꿸 수 있듯이 말이다. 내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선 내 아이를 잘 알아야 하는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특히 성장과 관련해서 아기발달 특성을 잘 알아야 보편적인 육아법에서 벗어나 내 아이만을 위한 맞춤 육아가 가능할 것이다. 초보 엄마, 아빠들이라면 반드시 옆에 두어야 할 가이드북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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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꿈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 - 잃어버린, 사라져버린, 포기해 버린 나를 찾아서!
김윤경 지음 / 프롬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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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 아이가 '아빠는 꿈이 뭐였어요?'하고 물어본다면 과연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머리 속을 맴돌았던 물음입니다. 이제 제 나이 서른 중반. 젊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많다고 할 수 없는 중간쯤인 나이인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대학시절 군입대를 앞둔 친구와 술한잔 기울이며 얘기 나두던 시간이 생각납니다. "넌 10년후에 뭐가 되있을거 같아?"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면 뭐가 되든 되있지 않겠어?" 제 대답에 실망하는 친구녀석의 얼굴표정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왜 저러지?' 그땐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저 제 생각이 답인 것만 같았으니까요.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 생각해보면 제겐 '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물 흐르듯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 뿐이었습니다.

 

꿈이 없던 철없던 젊은 날을 보내고 이제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 '내 꿈은 머였더라?'하고 되물어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 영자신문사 활동을 하면서 신문기자가 되고 싶기도 했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생기면서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처럼 멋진 IT회사의 CEO가 되고 싶기도 했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 보며 곰곰히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난 머가 되고 싶어지?'하고 말이죠. 그러던 중에 내가 그랬었나 싶게도 전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누누히 말하곤 했던게 기억이 났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나 혼자의 꿈을 쫒기 위한 삶이 아니라 내 아이의 꿈을 위해, 내 가족의 꿈을 위한 삶 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아이와 나누는 꿈은 현실이 된다
'기쁨은 나눌 수록 배가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소박한 아빠의 꿈이 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분명해보입니다. 아빠인 제가 꿈을 쫒아 노력하는 모습을 내 아이가 본다면 내 아이가 그 모습을 그대로 따라할 것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처럼 아이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부모야 말로 아이에게는 가장 훌륭한 스승이자 조력자입니다. 그리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친구가 될 것입니다. 자녀교육이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내 아이가 바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여성학자이자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어머니인 박혜란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모들이 섣불리 끼어들지만 않는다면 아이들은 얼마든지 훌륭하게 자랄 수 있다'. 내 아이를 믿고 지켜봐주는 것이 결코 내 아이를 다른 아이보다 뒤처지게 만드는것은 아니라는 것이겠죠.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자식이라면 금지옥엽처럼 대하며 물신양면으로 도와주는게 우리가 자녀를 키우는 방식인것 같습니다. 부모는 못먹고 못입고 부족해도 내 아이만큼은 부족함 없이 클 수 있게 말이죠. 이런 부모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자녀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이죠. 어느 순간 아이의 생각은 무시되고 부모라는 틀에 갖혀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됩니다. 과연 부모와 아이의 미래가 행복할까요? 아이의 행복은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부모의 행복이 곧 아이의 행복인것이죠.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기에 엄마, 아빠의 행복을 그대로 받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자녀를 둔 엄마, 아빠들! 당신의 꿈은 뭐였나요?
꿈을 잃어버리고 지루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내 아이, 내 가족을 위해 나 자신의 꿈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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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얼마 벌어? - 부자 아빠를 위한 행복 로드맵
김대영 지음 / 엘컴퍼니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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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갓 태어난 저의 아들이 커서 "아빠, 얼마 벌어?"하고 물어본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지금 이 순간에는 아들에게 시원하게 대답을 못해줄것 같습니다. 단순히 얼마를 번다를 말하는게 어려운것이 아니라 아이가 왜 그렇게 물어봤을까?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부모님께 이렇게 대놓고 물어본 경험이 있을지 만무합니다. 아마도 한명도 없을 것 같습니다. 철없는 아이들이기 때문이거니와 '돈'이 갖는 의미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바로 '경제 개념'이 없는 것이겠죠.

 

"아빠, 얼마 벌어?"라는 물음에는 이렇게 경제 개념이 숨어있습니다. 알아두면 유용하고 사회생활을 할때 꼭 필요한 경제개념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돈, 화폐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말이죠.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경제개념 책이라고만 볼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책 초반부에는 아이를 위한 경제를 공부하는 시간이었다면 후반부에는 아빠들을 위한 나아가 내 가족을 위한 경제 바로알기 강의가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경제 개념은 바로 '소비 관리'입니다. 소비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부자가 되기 위한 소비 관리 법칙을 딱딱한 경제 용어가 아닌 우리가 늘 사용하는 일상 언어로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부자가 되기 위한 밑거름 '소비 관리의 4분법'이란 멀까요?

 

소비 관리의 4분법
1. 평생 반복, 기계적 소비
2. 과시적 본능, 잉여적 소비
3. 기회의 보고, 관계적 소비
4. 성공의 열쇠, 자기계발 소비

 

올바른 소비 관리와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나와 내 가족의 소비 패턴을 먼저 알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위 4가지 소비관리에 따라 현재의 소비활동을 점검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넘치는 부분은 줄여주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면서 말이죠. '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이 아무리 설명을 해봐도 실제 소비관리 4분법이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직접 보는 것만큼 중요한것은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실제 소비관리 4분법을 적용한 아빠들의 사례를 통해서 그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 내 가족을 위해 아빠들이 부자가 되기 위한 방편으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가 있습니다. 보험에 관한 이야기, 내 집 마련을 위한 이야기, 맞벌이 부부를 위한 이야기 그리고 주식, 펀드 등의 재테크까지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흘려들었던 재테크 정보에 대해서도 아빠들의 실전 사례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어 더욱 공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돈이란?
책의 말미에 저자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말을 빌어 말해주고 있습니다. '돈은 최선의 종이요, 최악의 주인이다'. 돈이란 무관심해도 안되고 집착해도 안된다고 합니다. 무관심하면 뒤통수 맞고, 집착하면 돈의 노예가되고 내 사랑하는 가족도 빼앗아가는 게 바로 돈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행복의 기준이 돈의 많고 적음으로 좌우되는 그런 사회가 되버린것 같습니다. 과연 돈이 많다고 행복까지 살 수 있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행복의 기준
바닷가에서 아들과 함께 물고기를 잡으며 느긋하게 앉아있는 어부에게 지나가는 사람이 물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가하게 있으면 어떻합니까? 열심히 일해서 돈벌어야 나중에 당신 아내와 아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에 어부는 그 사람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난 지금 당신이 말한데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내가 왜 돈을 벌기 위해 힘들게 일해야 한단 말입니까?" 돈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이지만 행복을 위한 하나의 선택 조건이지 필수 조건은 아니라는 점을 결코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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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 산다는 것 - 잃어버리는 많은 것들 그래도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
제니퍼 시니어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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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된다는 것만큼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새 생명이 태어난다라는건 정말 기적입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기타 여러 환경적 요인에 의해 유산하는 산모들도 많고 불임으로 인해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입니다. 몇일전 저도 그런 기적을 체험한 초보 아빠로써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신비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이의 탄생 소식에 축하한다는 인사와 더불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제부터 고생 시작이다'라는 말입니다. 아니 왜 방금 기적과도 같은 일을 겪은 부모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걸까요? 그건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정도로 아이를 키운다는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가 태어남으로 인해서 부모의 삶은 180º 변하게 됩니다. 부부관계, 친구관계, 직장생활, 꿈, 자아 등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부모의 개인 생활은 없어지고 모든 것을 아이 위주로 하는 생활패턴이 자리잡게 됩니다.

 

육아의 재조명
시중에는 곧 부모가 될 예비 엄마, 아빠를 위한 책뿐만 아니라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를 위한 다양한 육아서들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육아서들을 보면 아이의 성장에 맞추어 어떻게 발달교육을 시키는것이 중요한지 부터 각각의 특성을 갖고 있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를 위해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에 대해서 얘기하는 책은 많지만 반대로 아이가 부모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육아서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니퍼 시니어의 책 <부모로 산다는 것>이 뉴욕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육아란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아이를 통해 변화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부모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훌륭한 육아는 부모가 행복할때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패런팅의 초점은 육아와 아이가 아닌 부모가 되어 가는 과정에 맞춰져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부모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모 자신의 성향과 아이를 키우기 위한 환경에 대해서 부모 스스로의 분석이 선행되어야 이를 바탕으로 내 아이에게 맞는 육아 스타일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삶, 부모는 아이의 미래
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기쁨과 슬픔, 걱정과 불안, 집착, 갈등, 상실 등 많은 심리적 변화를 겪으며 아이와 함께 성정하는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만족도가 현저하게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이가 부모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조사에 의하면 부부싸움의 주요인이 결혼생활에 필요한 돈이나 부모의 직장내 일, 부모나 형제 친척들간의 관계, 친구, 부부관계 등 어떤 것보다 바로 아이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들이 이렇게 잃어버리는 것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로써의 책임을 다하도록 만들까요? 그것이 바로 '사랑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 즉 우리의 어린아이들을 우리와 묶어서 하나가 된다. 아이를 돌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더 아이들을 사랑하게 되고, 기쁨을 느끼는 방법을 점점 더 익히고, 그 아이들에게 점점 더 놀란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장한다. 가장 순수한 차원의 '선물의 사랑'이다. 이 사랑은 아무리 큰 고통과 상실 속에서도 마치 기적처럼 찾아온다.

초보 아빠로써 육아서를 접하면서 가장 공감했던 말은 '부모는 아이의 미래'라는 말이었습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말이겠지요. 저는 이번에 이 책을 통해서 한가지 더 중요한 깨달음을 얻은것 같습니다. 바로 '아이는 부모의 삶'이라는 깨달음입니다. 부모가 부모로써 존재하기 위한 가장 순수한 사랑의 결정체가 바로 내 아이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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