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꿈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 - 잃어버린, 사라져버린, 포기해 버린 나를 찾아서!
김윤경 지음 / 프롬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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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 아이가 '아빠는 꿈이 뭐였어요?'하고 물어본다면 과연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머리 속을 맴돌았던 물음입니다. 이제 제 나이 서른 중반. 젊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많다고 할 수 없는 중간쯤인 나이인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대학시절 군입대를 앞둔 친구와 술한잔 기울이며 얘기 나두던 시간이 생각납니다. "넌 10년후에 뭐가 되있을거 같아?"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면 뭐가 되든 되있지 않겠어?" 제 대답에 실망하는 친구녀석의 얼굴표정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왜 저러지?' 그땐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저 제 생각이 답인 것만 같았으니까요.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 생각해보면 제겐 '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물 흐르듯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 뿐이었습니다.

 

꿈이 없던 철없던 젊은 날을 보내고 이제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 '내 꿈은 머였더라?'하고 되물어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 영자신문사 활동을 하면서 신문기자가 되고 싶기도 했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생기면서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처럼 멋진 IT회사의 CEO가 되고 싶기도 했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 보며 곰곰히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난 머가 되고 싶어지?'하고 말이죠. 그러던 중에 내가 그랬었나 싶게도 전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누누히 말하곤 했던게 기억이 났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나 혼자의 꿈을 쫒기 위한 삶이 아니라 내 아이의 꿈을 위해, 내 가족의 꿈을 위한 삶 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아이와 나누는 꿈은 현실이 된다
'기쁨은 나눌 수록 배가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소박한 아빠의 꿈이 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분명해보입니다. 아빠인 제가 꿈을 쫒아 노력하는 모습을 내 아이가 본다면 내 아이가 그 모습을 그대로 따라할 것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처럼 아이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부모야 말로 아이에게는 가장 훌륭한 스승이자 조력자입니다. 그리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친구가 될 것입니다. 자녀교육이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내 아이가 바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여성학자이자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어머니인 박혜란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모들이 섣불리 끼어들지만 않는다면 아이들은 얼마든지 훌륭하게 자랄 수 있다'. 내 아이를 믿고 지켜봐주는 것이 결코 내 아이를 다른 아이보다 뒤처지게 만드는것은 아니라는 것이겠죠.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자식이라면 금지옥엽처럼 대하며 물신양면으로 도와주는게 우리가 자녀를 키우는 방식인것 같습니다. 부모는 못먹고 못입고 부족해도 내 아이만큼은 부족함 없이 클 수 있게 말이죠. 이런 부모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자녀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이죠. 어느 순간 아이의 생각은 무시되고 부모라는 틀에 갖혀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됩니다. 과연 부모와 아이의 미래가 행복할까요? 아이의 행복은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부모의 행복이 곧 아이의 행복인것이죠.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기에 엄마, 아빠의 행복을 그대로 받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자녀를 둔 엄마, 아빠들! 당신의 꿈은 뭐였나요?
꿈을 잃어버리고 지루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내 아이, 내 가족을 위해 나 자신의 꿈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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