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그...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의 영화를 좋아했던 내게는 이 영화도 아름다운 영화로 다가왔다. 근데 제목이 <외출>이 뭐냐... 차라리 영어 제목을 그대로 살려 <April snow>로 하지... 그게 훨씬 좋았겠다. 많이 늘어지지 않으면서 잔잔한 영화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적당히 절제된 영화가 아주 좋았다. 개인적으로 배용준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 영화 속 배용준은 아주 좋다. 뒷 걸음걸이가 무척 깊이있게 느껴져서 무척 멋졌다. 약간은 쓸쓸하지만 깊이 있는 걸음... 8월에 크리스마스가 오고, 이젠 4월에 눈이 내린다. 억지로 시작된 사랑이지만 이젠 그 깊이를 더해가는 사랑이 된다. 4월의 폭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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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다예요 2006-11-28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영어 제목보단 외출이 훨씬 나은데요 ^^
외출,이라고 하면 어디로 갈건지, 얼마나 갈건지, 언제 갈건지, 누구와 갈건지, 돌아는 올건지... 뭐 대충 이런 것들이 궁금해지잖아요. 그들의 사랑도 외출 같은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님, 반가워요^^

진달래 2006-12-2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게 보니 그렇네요. ^^
처음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건, 외출이란 게 너무 일상적인 단어여서 그랬나 봐요.
April snow... 이게 훨씬 낭만적이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