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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Love You Forever (Paperback + CD)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ㅣ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134
Sheila McGraw 그림, 로버트 먼치 글 / Firefly Books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내 영어 실력은 딱 중학교 3학년생의 수준이다. 꾸준히 조금씩 공부를 하는데도 더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 딱 그만큼이다. 영어공부는 한 지가... 손가락으로 다 못 셀만큼 오래 되었다. 영어 학원에 갖다 뿌린 시간과 머니만 해도 아마 집 한 채는 샀을 것이라고 농담을 할 정도로 많을 것이다. 영어 원서를 읽은 것도 동화책으로만 진짜 몇 권 안 된다. 최근에 읽었던 건 <키다리 아저씨> 원서였다. 워낙 좋아했던 책이라 내용을 거의 외우다시피 했고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찾지 않고 그냥 읽었다. 그냥 재밌게 읽었다.
그런데 이 책, <Love you forever>, 일명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를 읽고 눈물이 흘렀다. 처음에 직장 동료가 이 책을 건네며, 울었다고 하길래, “우띠, 영어를 잘 하니까 원서로도 책을 읽고 우는구나, 부럽다, 야~” 했었다. 그런데 웬걸. 첫 장을 펼치자마자 마음에 팍팍 와 닿는 말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소록소록 다가오는 글귀들. 그리고 더 이상 아들을 보러 가지 못하는 엄마를 발견했을 때 가슴이 턱 하고 막혔다. 당연한 결과지만 반전 같은 그 마지막을 보면서 정말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니 눈물이 흘러내렸다.
‘I'll love you forever.
I'll like you for always.
As long as I'm living
My baby you'll be.'
아이에 대한 엄마의 사랑만큼 넓고 깊은 사랑이 있을까. 그건 서양이나 동양이나 마찬가지이다. 천사 같던 아기가 자라면서 말썽도 부리고 말도 안 듣는다. 괴상한 옷을 입기 시작하며 이상한 친구들을 사귀기도 한다. 그래도 엄마는 아이를, 다 커서 독립을 해도 아이를 지켜본다. 왜냐하면 영원히 내 아이니까.
엄마와 아이의 사랑을 이토록 잘 그린 동화가 또 있던가. 정말 영원한 명작이다. 인생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진리가 담긴 명작이다. 아이와 엄마 모두 함께 읽고 행복할 책이다.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도 행복할 책이다.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