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단 바이올린 - 청어람주니어 문고 3
최규순 지음, 윤봉선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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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이젠 누구나 한번쯤 피아노를 배우고 바이올린을 배운다. 정말 좋아서, 하고 싶어서라기보다 안 하면 안 되니까 한다. 음악 시간에 필요하니까, 음악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 음악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해야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대부분은 피아노를 그만 둔다. 커서 생각하면 그게 참 안타깝다. 계속 배웠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커서 다시 하려면 그게 참 안 된다.
이 책의 주인공 국화는 어느 날 조막손을 가진 할아버지와 앞을 못 보는 할머니 부부를 알게 된다. 처음 만남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그분 댁에서 들은 음악은 국화의 마음을 때리고 바이올린 소리는 국화의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하지만 국화네 집은 너무 가난하다. 엄마가 매일 일을 해도, 너무나 힘들게 일을 해도 바이올린을 배우는 거 같은 건 꿈도 못 꾼다. 하지만 국화가 너무나 하고 싶어하자 국화 엄마는 용기를 내 할머니께 도움을 청한다. 할아버지는 조막손으로도 피아노를 치시고 할머니는 눈이 안 보여도 국화를 지도한다. 부부의 딸이 하던 조그만 바이올린을 빌려주면서. 
어느 때는 꾀도 나고, 또 어떤 때는 너무 힘들고, 또 어떤 때는 실력이 늘지 않아 야단도 많이 맞고, 또 어떤 땐 손가락이 찢어지는 아픔도 겪는 국화지만 바이올린을 배우는 게 너무 신나고 좋다. 그렇게 열심히 배우던 중에 실력을 더 키우려면 더 크고 좋은 바이올린으로 배워야 한다. 아무리 공짜로 가르쳐주셔도 그 비싼 바이올린까지 거저로 생길 리가 없지 않은가. 엄마도 더 이상은 너무 힘들다. 국화도 그 사실을 안다.
하지만 국화의 열정과 노력은 할아버지가 예전에 그만뒀던 바이올린 만들기를 다시 시작하게 만든다. 보통은, 아무리 악기가 좋아도, 그냥 연습만으로도 얼마나 힘들고 지치는가. 더구나 가난하기까지 한 국화가 바이올린을 계속 배운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지만 국화는 포기하지 않는다. 아기 새가 연습에 연습을 거쳐 언젠가는 푸른 창공을 날듯이. 악기를 배우는 모든 아이들이 이 아기 새처럼, 국화처럼 포기하지 않고 푸르고 아름다운 하늘을 마음껏 날기를……

‘어미 새와 아기 새가 비행 연습을 한다.
날개를 활짝 펴고 위아래로 퍼덕거려 보렴.
넌 할 수 있어.
아기 새는, 할 수 있다는 어미 새의 말에 용기를 냈다.
옳지.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아기 새는 신이 나서 날갯짓을 했다.
날갯죽지가 찢어지는 아픔도 기쁨이었다.
아기 새는 온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꼈다.
어느새 아기 새는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 하늘은 너무 푸르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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