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밤에 여우가 열린어린이 그림책 14
미국 민요, 피터 스피어 그림, 김연수 옮김 / 열린어린이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정겹고 따스한 시골 풍경 그림에 여우 한 마리가 달려갑니다.

흑백과 칼라 그림이 번갈아가며 들어가 있는 이 아름답고 정다운 그림책을 보면 왜 여우가 밤에 밤길을 나서는지 알 수 있답니다. 마치 한 편의 동시를 읽듯이, 말도 리듬을 탑니다.

‘추운 밤에 여우가 달님께 밝은 빛 달라 하네. 이 밤 마을까지 가려면 꽤 길이 머니 밝게 밝게 밝게.’

배가 고픈 가족을 위해 목숨 걸고 추운 밤길을 달려 마을에서 오리와 거위를 훔쳐 달아납니다. 동물들 우는 소리에 아저씨와 아줌마가 깼습니다. 총을 메고 나팔을 불며 따라오는 아저씨한테 안 잡히려고 여우는 꽁지가 빠지게 도망을 갑니다.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여우야, 너는 잡혀 잡혀 잡혀.’

그렇게 여우굴에 도착하자 새끼 여우가 묻습니다.

“아빠, 마을은 어땠나요?” 그 말에 아빠여우가 대답합니다.
“참 아름다웠지. 그럼, 그럼, 그럼.”

사람이나 동물이나 가족을 위해선 자신의 목숨을 겁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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