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꼬리 누구 꼬리?
샘 로이드 지음, 최율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이제 막 돌을 넘긴 우리 조카는 원숭이를 무척 좋아한다. 집에 있는 원숭이 장난감이 북을 치며 천장에 매달려있기 때문이다. 또 녀석이 겁이 없어서 아무데나 올라가고 아무데서나 뛰어내린다. 컴컴한데도 들어가 혼자도 잘 논다. 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걱정이다. 그런 조카한테 이 책을 보여주면서 좀 걱정이 됐다. 이 녀석이 나중에 아무 동물이나 보고 달려들어 꼬리를 잡고 흔들고 다닐까 봐서...

원숭이, 얼룩말, 고슴도치, 곰, 기린, 악어, 사자 등 기본적인 동물이 나오고 뒤에 있는 동물이 앞 동물의 꼬리를 물고 있어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새로운 동물을 발견하는 맛이 있다. 서로 다르게 생긴 동물들이 있고, 동물마다 서로 다른 꼬리가 있다는 것도 잘 알려준다. 또 짤막짤막하게 들어가 있는 질문과 대답은 장난꾸러기 원숭이, 얼룩덜룩 얼룩말 등등 그 특징까지 재밌게 보여준다.

조카와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서로 노래하듯이, 서로 싸우듯이 그렇게 노는 게 참 재밌다. 내가 뒤로 넘기면 조카는 자꾸 앞으로 다시 넘긴다. 짜~아식... 벌써 제 맘대로야... 어서 빨리 동물원에 함께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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