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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ㅣ 관계 1
안도현 지음, 이혜리 그림 / 계수나무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톡...
바람결에 갈참나무에서 떨어지는 도토리 하나가 있었죠.
도토리는 홀로 컴컴한 낙엽 속에서 무서움에 떱니다.
하지만 곧 낙엽들의 위로하는 소리가 들리죠.
자연의 순리를 가르치는 소리예요.
자연은 때로 무섭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도토리를 다 주워가는가 하면
쥐들의 먹이가 될까봐 두려움에 떱니다.
자신을 보호해주던 낙엽들이 썩어가자,
도토리는 슬픔에 젖기도 하고,
갈참나무 싹을 틔우기 위한 고통도 겪습니다.
하지만 갈참나무 싹이 하나 나오자,
도토리는 낙엽들이 속삭여주던 말을 이해합니다.
<관계>는 자연 속에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 돕고 서로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시인의 고운 언어와 화가의 살아있는 표정을 지닌 그림을 통해,
따스한 이야기를 곱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세상은 결국 자연입니다.
자연 속엔 무서움도 있고, 공포도 있고,
어려움과 고통도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도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 속에서
이 모든 과정을 함께 겪으며 완성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관계를 순리로 가르칩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하고 어렵다 하더라도,
낙엽과 도토리처럼 관계를 맺으며 함께하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