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y for TEPS 2 (문제집 + 해설집 + CD 1장)
에듀조선 텝스연구회 엮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TEPS 문법 점검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시험 1회분의 실전 모의고사가 수록된 (사실 팜플렛에 가깝다) 들여다 보겠다. 책을 에듀조선이라는 출판사는 조선일보의 방계 회사로 정통 TEPS 전문 출판사 (표지의 )” 알려져 있다. 사실 TEPS 시험 초창기에는 조선일보사가 시험을 시행했었던 인연도 있고 해서, ‘New it’s TEPS 시리즈 월간 TEPS” , ‘에듀조선 TEPS 관련 책들이 알려져 있으며, 책의 편자는 에듀조선 텝스연구회 되어 있다. 하지만 필자는 어떤 책의 저자나 편자, 번역자가 이름을 내건 자연인이 아니라 무슨 협회, 연구회 등으로 되어 있으면, 먼저 의심부터 하는 조금은 고약(?) 습성이 있다. 경험상, 이런 경우는 대개 책임 회피 또는 알바생(?) 동원을 감추려는 술법 등이 개입되어 있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책은 TEPS 시험의 1회분 분량인지라 L/C 60문제, 문법(Grammar) 50문제, 어휘(Vocabulary) 50문제, R/C 40문제, 합계 200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L/C, R/C 제외하고, 글의 주제와 관련 있는 문법 어휘 100문제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해보도록 하겠다.

 

 

1. 문법 5 문제

A: Can I have a copy of the meeting agenda?

B: I’m sorry, but I can’t remember ____________ . - : (d)

(a)     the place I filed it

(b)     where did I file it

(c)     the place did I file it

(d)     where I filed it

물론 where 의문사가 이끄는 명사절 where I did it 목적어로 사용한 (d) 정답이다. 하지만 (a) 어떤가? 관계부사절 the place where I filed it에서 관계부사 where 생략이 가능하니까 당연히 이것도 답이다. 주의할 점은 장소를 나타내는 다른 명사(예를 들어 home, country ) 선행사로 때는 where 생략 못해도 a/the place 가능하다는 점이다. 장소를 나타내는 place 단어의 대표성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2. 문법 23 문제

The fabric-covered manikin can not only be dressed in real clothing but also ____ when it gets too hot. - : (a)

(a)     perspires

(b)     is perspiring

(c)     be perspired

(d)     to perspire

상관 접속사 not only ~ but also 병렬관계(parallelism) 묻는 문제이다. (a) 답에는 근접했지만 정답은 아니다. 정답은 perspire 써야 맞다. 이유는 not only 위치 때문이다. can 뒤에 not only 나왔기 때문에 can 당연히 뒤의 but also에도 걸리는 것이다 (이것이 대등접속coordination 규칙이다). 따라서 조동사 뒤에는 3인칭 단수현재인 perspires 아닌 원형 부정사 perspire 와야 맞는 . 이를 피하려면 문제에서 주어진 문장을 The fabric-covered manikin not only can be dressed in real clothing but also perspires when it gets too hard라고 하면 된다.

 

3. 문법 40 문제

Have a trial flight to see if this hobby _________ you. – (d)

(a)     suits for

(b)     suits to

(c)     is suited

(d)     is suited to

여기서도 답은 맞다. 하지만 해설을 보면, “suit 적합하게 하다라는 타동사인데, hobby 주어로 나왔으므로 수동태가 필요하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suit 타동사이면 바로 목적어 you 취한 능동태 구문 this hobby suits you 훨씬 자연스럽고 많이 쓰인다는 사실을 빼먹으면 안될 것이다.

 

4. 어휘 11 문제

A: Linda, is it possible for you to lend me some money for a few days?

B: I’m sorry. I’m _________, too. – (a)

(a)     broken

(b)     worn

(c)     bankrupt

(d)     ripped

답이 아예 틀렸다. ‘무일푼의 ( = penniless), 파산한 ( = bankrupt)’ 뜻으로는 broken이라는 break 과거분사를 쓰지 않는다. informal하게 broke(break 다른 형태의 과거분사이기도 하다)라는 형용사가 쓰이며, formal하게는 bankrupt 쓰이는 . 따라서 답은 (c)이다. go bankrupt 동작, be bankrupt 상태를 표현한다.

 

5. 어휘 19 문제

A: How’s your sister doing?

B: She broke her arm and got it put in a _______ . – (d)

(a)     mold

(b)     toss

(c)     plaster

(d)     cast

문제의 답은 (d)이다. 그런데 해설을 보면 “(c) plaster = 회반죽으로만 나와 있다. 석고는 무엇으로 만드는가? 바로 회반죽 아닌가? 그런데 석고붕대라는 의미로 (d) cast 되고 (c) plaster 안되는가? 라는 의문이 생길 있다. 영국식 영어인 plaster 불가산명사로 취급되기 때문에 바로 앞의 a라는 정관사 때문에 답이 없는 것이다. 기브스를 하고라는 뜻의 영어 표현은 ‘(BrE) in plaster = in a plaster cast = in a cast (AmE)’ .

 

* Listening 문제 3 해설

(d) It’s nice to see you back.

see someone back ~ 데려다 주다

위에서 back again 같은 뜻이다. ‘다시 보게 되어서 반갑다 . 하지만 보통은 원래 있던/있어야 곳으로 돌아온 사람을 반기는뜻으로 주로 쓰인다. 예를 들어 여행 갔다 아들이나, 아파서 결근하다가 다시 나온 직장 동료에게 쓰면 안성맞춤이다.

 

 

문제 되지 않는 팜플렛치고는 문젯거리가 많다. 이것이 현재 TEPS 수준이다라고 말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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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it's TEPS - 독해.문법.어휘 It's TEPS
이찬승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바로 전에 여기 알라딘의 서평을 통해서, TEPS 시험을 직접 출제하고 운영하는 기관인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출판한 “TEPS 한번에 끝내기 문법이란 (어떤 시험의 출제기관이 직접 책을 보통 공식적인 안내서 - Official Guide - 라고 한다) 통해 TEPS 시험의 문법(Grammar) 가진 문제점을 살펴 보았다.

 

이번에는 시중의 수많은 수험 대비서 중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고 있는 * 통해서 TEPS 문법의 문제점을 계속 점검해보려고 한다.

* 알라딘, Yes24, 인터넷 교보문고 곳에서 TEPS 이름으로 책을 검색하면 모두, 제일 화면 강력 추천하는 권에 책이 나온다.

 

사실 책은 앞의 Official Guide와는 달리, 문법만 나와 있는 책은 아니다. 전체 640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 절반에 가까운 300 페이지가 문법에 할애되어 있고, 나머지는 어휘(Vocabulary) 독해(Reading Comprehension)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서평은 제목이 말해주듯이 전부가 아니고 절반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우선 이해해주기 바란다. 더구나 책의 어휘와 독해 부분은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문법 부분과는 동렬에 놓고 비판할 없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책의 평점으로 중간에 해당하는 셋을 것도 나머지 부분을 고려한 것이다.

 

이전에 필자가 심한 비판을 했던 서울대학교 책과 비교해 , 책은 그래도 formal, informal label 구분을 하려고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다. 그렇지만 이왕 격식체 문어와 비격식체 구어 구분을 하려 들었으면, 보다 철저하게 했으면 하는 , 비격식체를 어디까지 답으로 보아야 할까 하는 원칙을 제시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예를 들어, 다음의 것들을 있다.

 

동명사의 의미상 주어를 격식체에서는 소유격으로 나타내지만 구어체에서는 목적격으로 나타내는 것이 보통이다.” (p.128) 라는 설명을 했으면 그대로 지켜야지, “appreciate 동명사를 목적어로 취하며 의미상의 주어로 소유격을 쓰는 동사이다. 따라서 답은 I appreciate you helping me wash the dishes 없고, I appreciate your helping me wash the dishes 맞다.” (p.132 4 문제 p.135 해설과 정답)라고 하면 독자들이 얼마나 혼란스러워 지겠는가? 더구나 문제는 앞의 서울대학교 책에서조차도 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는 소유격이라는 암기식 학습을 사람들은 “I appreciate him helping me.” 같은 문장을 보고 비문법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 구어체에서는 “I appreciate his helping me.”보다 “I appreciate him helping me.”라는 형태가 많이 쓰입니다.” (머리말)라고 적시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사실의 반대를 가정하는 가정법 과거에서는 인칭과 수를 막론하고 be동사의 형태는 were이지만 informal하게는 was 쓰인다(: If it were/was not raining, I would go shopping.”(p.101)이라는 해설에도 불구하고, “My mother rushed into the garden as if there was a fire in the house라는 문장에서 was were 바꾸어야 맞다” (p.106) 하면, 독자들은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하는가? 더군다나 문장은 직설법으로 생각하면 was 맞고(진짜로 정원에 불이 나려는 순간), 가정법이라고 생각하면 as if there had been a fire(마치 불이라도 듯이) 바꾸어야 맞는 문장이다. 주절의 동사가 과거(rushed)라는 점에서 과거 사실의 반대 가정 가정법 과거완료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른 예로, p.65 – 11 문제를 보면 Monet is considered to be one of the greatest impressions who has ever lived. 맞는 문장으로 답이라고 해설되어 있다. 전통문법에서는 경우 당연히 who 관계절의 선행사인 복수형 impressionists 맞추어 have 쓰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informal하게는 단수형을 많이 쓰니까 틀린 것은 아니다 (물론 아직도 단수형은 틀리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이때까지 살았던 위대한 인상파 화가들 중의 하나인 모네 - ever 때문에 one 선행사로 단수가 맞다고 주장할 수는 없는 문장이다. 그러나 정도 informal 정답이 된다면, p.43 26 문제 Pass me that magazine, won’t you? 맞는 것으로 해야 되지 않겠는가? 보통 명령문 뒤의 부가의문문은 will you라고 알고 있지만 won’t you (특히 영국영어) 외에도 would/can’t/can/could you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p.79 22 문제를 보면 Neither the Russian novelist, Leo Tolstoy, nor the Irish writer, James Joyce, was known to more than 50 percent of the 2000 Gallop Poll respondents. 에서 was 정답이고 were 틀렸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역시 informal에서는 Neither ~ nor 복수로 받을 수도 있다. (Either ~ or 마찬가지). 

 

p.194 – 29 문제 (d) Because he found nothing in the goose but ordinary flesh and blood. 대하여 p.197 해설에 보면, Because 종속절을 이끄는 접속사로 주절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왜냐하면 의미를 갖는 For 적절하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because 독립절을 이끄는 예는 많이 찾아볼 있으며 (American Heritage Book of English Usage 책은 정당하다고 한다), 한편 Garner’s Modern American Usage 책에 보면 because 아니라 for 독립절을 이끄는 것이 맞다고 한다. 한편 영국 문법책(Michael Swan, Practical English Usage) 보면, because는 독립절을 이끌 수 있어도,  for 이끄는 절은 절대 문두에 없으며 독립절을 이룰 수도 없다고 한다 (For-clauses never come at the beginning of sentences, and cannot stand alone.) 이렇게 설이 갈라지는 것은 다 맞다고 하든지 시험에 내지 않든지 하는 것이 좋겠다.

 

 

이제 아래에서 위와 같은 애매한 language label문제가 아닌, 본격적인 실수나 오류를 지적해 보겠지만, 300 페이지의 분량에서 이렇게 실수 또는 잘못이 많다는 점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앞에서 말한 Official Guide보다는 문제점도 하고, 나름대로 체계인 문법을 갖추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그나마 불행 다행이라고 하겠다.

 

 

1. p.31 (2) become 동사류의 설명 예문

After sitting on the floor for over an hour, my legs had gone numb.

위의 문장을 보고 이상하다고 느꼈다면 상당한 영어의 감을 가졌던지 문법지식이 탄탄한 사람이라고 하겠다. 분사구문의 주어는 표시가 없으면 통상 문장의 주어와 같다고 본다. 그러면 마루 위에 시간 이상 앉아 있었던 것이 나인가? 나의 다리인가? 더구나 문장은 시제도 엉망이다. 시간 이상 오래 앉아 있다 보니(과거완료진행 또는 after라는 접속사의 특징상 과거진행으로 수도 있다), 다리가 마비되었다(과거) 쓰는 것이 정상이다. 바르게 고쳐서 절로 써보면 After I had been/had sat on the floor for over an hour, my legs went numb.이라고 있겠다. 절의 주어가 다르면 분사구문에서 생략할 없는 것이 원칙이며, 문제는 보통 현수(懸垂) 분사구문(dangling participle) 문제라 하여 SAT, TOEFL, GMAT 같은 영어시험에서도 중요하게 취급된다. 비슷한 오류가 다음에서도 발견된다.

 

p. 94 - 24 문제 (d) Then when asked to speak before a group of people, your speech will flow naturally and comfortably.

이대로 절로 고치면 When your speech is asked to ~ 된다. When you are asked to ~ 와야 장면에. 역시 dangling participle 틀린 문장이다. 분사구문 대신에 주어를 달리 절을 쓰든지, 뒤의 주절을 you will speak naturally and comfortably 고치면 해결이 된다. 주어가 달라 주어를 남겨둔 분사구문 (소위 독립 분사구문) 가능하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2. p.39 중간쯤 Someone asked if there’s a public phone nearby.

문장은 시제 일치에 어긋난다. there’s there is 축약형(contracted form) 있지만 there was 축약형은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He’s He is 또는 He has 줄임은 되지만 He was 축약은 없으며, you’re you are 준말이지 you were 준말은 아니다. ‘주어와 be동사 과거형의 축약 없는 것이다.

 

3. p.43 - 25 문제 (c) I envy for your independence, p.47 해설 “(c)에서 envy 개의 목적어를 취하는 동사로 I envy you (for) your independence 형태가 되어야 한다.

위의 설명도 맞지만, envy 항상 개의 목적어를 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I envy your independence 또는 I envy you같은 문장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4. p.49 – 예제 2 해설 small, taste, feel처럼 감각을 나타내는 지각동사들은 현재진행형으로 쓰이지 않는다.

small, taste 경우 자동사로서 뒤에 형용사 보어를 가질 때는 현재진행형으로 쓰지 않는 것은 맞지만(small, taste 진행형으로 쓰이는 경우는 타동사로서 목적어를 가지는 동작 동사로서 쓰일 때뿐이다), feel 경우는 조금 다르다. 타동사로서 목적어를 가질 외에, 뒤에 형용사 보어를 가지는 자동사로서도 진행형을 있으며, 단순시제와 같은 뜻을 가진다. 예를 들어 I don’t feel good today I’m not feeling good today로도 쓰는 것이다.

 

5. p.52 (1) 설명 왕래발착 동사의 현재진행형은 가까운 미래의 명확한 예정 나타낸다.

현재진행형으로 미래를 나타내는 용법은 동사의 종류와는 무관하다. 왕래발착이라는 동사의 구분이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예를 들어, What are you doing tonight? I’m washing my clothes. 또는 I’m meeting her tomorrow. 같은 문장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6. p.52 아래 박스 참고 가까운 미래를 나타내는 현재형, 현재진행형, 미래형은 어떻게 다른가?  (예를 들어 다음 주에 어디로 떠나는 경우)

현재형은 떠날 준비가 완전히 되어 있음 뜻한다.

현재진행형은 떠나는 필요한 제반 준비가 진행 중임 뜻한다.

미래형은 아직 준비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예정은 되어 있으므로 준비에 착수할 수도 있다는 느낌 나타낸다.

미안하지만 설명들은 전혀 포인트가 맞지 않는다. 책의p.59 15 문제 해설을 보자. “가까운 미래에 어떤 행위가 일어나도록 준비가 완료된 경우, 현재진행형이 미래를 대신하기도 한다.” – 이것이 맞는 해설이다. 어찌 책의 앞뒤가 맞지 않을까?

 

현재형으로 미래를 대신하면 바뀌지 않는다 사실을 강조한다. 불변의 진리를 현재로 쓰는 것과도 통하며, 그러기 때문에 개인적 일정보다는 천재지변이 없으면 바뀌지 않는 공공기관의 시간표 같은 데에서 주로 현재형으로 미래를 대신하는 것이다. 현재진행형은 59페이지 해설에서처럼 이미 준비(arrangement) 상태에서 쓰이며, 미래진행형은 보통 ‘future as a matter of course’라고 불리는 것으로 주어의 의지보다는 주변 상황에 의해서 당연히 그렇게 된다는 함의를 가진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미래진행형과 달리 단순미래로 경우에는 will이라는 조동사의 특성상 주어의 의지를 배제할 없다는 차이가 있다.

 

7. p.62 중간쯤 Return me the book, in case you have done with it.

책을 빌려주면서 읽을지 읽을지는 몰라도, 만약에 읽게 되면 돌려줘.”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럼 읽지 못하면 돌려 줘도 되나?) 우리말에 집착하면 접속사 when 자리와 if 자리를 구분할 수가 없게 된다. 보통 우리말로 ‘ ~ 하면 경우에도 영어로는 if 아닌 when 오는 경우가 많다는 주의해야 한다. 여행가는 친구보고 돌아오면 전화해.”라고 말할 때는 if인가 when인가? 당연히 “when you come back”이라고 해야 맞듯이, 문장에서도 조건을 나타내는 in case 틀리고 when으로 바꿔야 한다. 돌아올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상황에서만 조건 접속사 if 쓰는 것이다. 더군다나 in case if와도 뜻이 다르다. if 만약 ~ 한다면 뜻이고, in case ‘~ 대비해서 (지금) (as a precaution)’ 뜻이다 (영국 영어에서 거의 이 뜻으로만 쓰이고, 미국 영어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영어에서는 가끔 in case = if it is true that 으로 쓰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문장을 그대로 해석하면 책의 설명대로 책을 읽으면 나한테 돌려줘.” 아니라 책을 읽을 경우를 대비해서 (지금) 나에게 돌려줘.”라는 우스꽝스런 뜻이다.

 

p.185 In case I am late, don’t wait to start dinner. 내가 늦을 경우에는 기다리지 말고 식사해라.

바로 위의 설명에 따르면 내가 늦을 것에 대비해서 지금 식사해라. 책의 해석은 if 경우에 해당한다.

 

8. p.93 – 11 문제

A: Would you like some coffee now?

B: No thanks, I __________ get to sleep.

(a)     would not like to

(b)     had better not

(c)      might not

(d)     wouldn’t be able to

책에서는 문제의 정답으로 (d) 들었지만, (c) 답이 없는 이유를 필자는 수가 없다.

 

9. p.94 – 22 문제

B: I grew up in a small town.

A: That should have been dull.

should must 바꾸어야 정답이라고 한다. 물론 must have p.p. 확실히 과거에 대한 강한 추측이지만, should have p.p. 과거의 이루지 못한 일에 대한 원망으로 들리기 십상이니까, 해설은 맞다. (하지만 should have p.p. 과거에 대한 must보다는 약한 추측을 나타낼 수도 물론 있다.) 그러나 90페이지 설명을 보라. “must have p.p. must대신 ought to, should 써도 비슷한 의미가 된다.” 나와 있다. 앞뒤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것인가?

 

10. p.95 – 24 문제

(a) You need not to avoid speaking in public because of nervousness.

97페이지 해설 조동사 need 용법을 묻는 문제이므로 need not avoid 해야 맞다. = don’t need/have to

need 조동사로 쓰는 것은 영국 영어 용법이지만 주로 부정문/의문문에 쓰인다는 외에도, 일반적/습관적인 필요성에 대해서는 없고, 어떤 특정 일에 대한 허가/필요에 대해서만 쓰인다라는 제약이 있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need not avoid 식으로 조동사로는 없고, don’t need/have to 가능하다. Michael Swan, ‘Practical English Usage’ 따르면, You needn’t pay for that phone call. = You don’t need to pay for that phone call.(특정 사안에 대한 허가)이지만, You don’t need to pay for emergency calls in most countries (일반적인 필요성) 가능해도, 여기서 You needn’t pay ~ 로는 없다고 한다.

 

11. p. 107 – 5 문제 p.111 해설

A: What _____ she have done to be fired so suddenly?

B: I heard she was selling company secrets to the competition.

if절이 생략된 가정법이다. that절에 직설법 과거시제가 쓰였으므로 주절을 가정법으로 하려면 가정법 과거완료를 써야 하며, 문맥상 could 와야 자연스럽다.

해석: A: 그렇게 갑자기 해고를 당했으니 그녀가 무엇을 있었겠어?

이게 무슨 설명인지 이해가 가는가? 가정법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무슨 사실이 가정되었는가? 주절에 could have p.p. 나오면 무조건 가정법이란 말인가? 엉터리 문법을 들이대니까 해석도 엉터리가 나오는 것이다. could have p.p. 과거 사실에 대한 약한 추측이라서 그렇게 갑자기 해고를 당하다니 그녀가 과연 무슨 짓을 저질렀단 말인가? (to-부정사를 판단의 원인/이유로 해석)” 또는 그녀는 과연 무슨 짓을 저질렀기에 그렇게 갑자기 해고를 당했을까? (to-부정사를 결과로 해석) 중의 하나가 되어야 맞는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B 답변으로 봐서는 What could she have done to be fired so suddenly? 보다는 What did she do/was she doing to be fired so suddenly? 쪽이 낫겠다.

 

12. p.108 – 12 문제 p.112 해설

I wish my presentations _________ that good. I made some silly mistakes last time.

이미 발표를 마친 상태이므로 과거의 일에 대한 소망을 나타내는 ‘I wish + 가정법 과거구문을 사용한다. 답은 (b) were.

‘I wish + 가정법 과거 현재 사실에 대한 반대 소망이고, ‘I wish + 가정법 과거완료라야 과거 사실에 대한 반대 소망 나타내는 것이니까 답은 were 아니라 (d) had been이라야 맞다.

 

13. p.118 부정사만을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 … learn, mean,…

learn/teach 부정사, 동명사 양쪽을 목적어로 취할 있지만 용법은 다르다. 동명사 쪽이 공부 과목을 나타낸다면 부정사 쪽은 공부 결과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She teaches skiing in the winter and (she) learned to speak English at school. (그녀는 겨울에 스키를 가르치는데 영어는 학교에서 배웠다).

 

한편 mean 역시 동명사와 부정사 양쪽을 목적어로 취할 있는데 역시 뜻이 다르다. 바로 p.121 B 2 문제에 제대로 해설되어 있다. “’mean ~ing’ ‘ ~ 뜻하다’, ‘mean to’ ‘ ~ 작정이다’.”

 

14. p.137 부정사와 동명사의 의미 차이 설명

He started talking and kept on for an hour.  <사실적>

He started to talk but stopped suddenly.  <전망적>

에서 있듯이 동명사는 사실적이고 to부정사는 미래 전망적이다.

동명사의 현재 지향과 사실성 (그리고 덧붙여 가능성), to부정사의 미래 지향 (그리고 주관적 판단) 맞는 지적이고 중요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예문의 동사를 잘못 선택했다. begin, start, attempt, intend, continue, like, love, hate, prefer 등의 동사는 뒤에 동명사가 오든 부정사가 오든 거의 의미 차이가 없는데 위의 의미의 중간에 있는 동사들이기 때문이다. 예를 문장에서 동명사와 부정사 차이를 명확히 해준다고 보이는 나머지 부분, 뒤쪽 절을 서로 바꿔 보자.

He started talking but stopped suddenly.  <전망적>

He started to talk and kept on for an hour.  <사실적>

그러면, 동명사가 미래 전망적이 되고 부정사가 사실적이 셈이 되는가? 위의 ③, ④ 문장이 비문법적인가?

 

15. P142 형용사 외에 다른 품사로 쓰이는 분사 the handicapped (장애인들)

handicapped라는 말은 (특히 뒤에 handicapped parking 식으로 형용사적을 쓰일 때를 제외하고는) offensive language 찍혀 있어, 사람을 지칭할 때는 쓰면 사회적으로 지탄 받는 말이다. disabled라는 말로 대체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challenged/impaired라는 용어도 많이 쓰인다.

 

16. p.147 (6) 분사 앞에 접속사가 남아 있는 분사구문

Since standing near the window, she could watch the parade pass by.

(창문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행렬이 지나가는 것을 있었다.)

문장이 틀렸다는 것을 의심해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영어에 대한 이해가 불충분했던 일본 영문법 책으로 공부한 한국 사람들에 의해 버젓이 문법책에 올라가 있기도 하며, 심지어는 대학교 영문법 교재에도 예문으로 등장하니까 말이다. 분사구문은 원래 이유를 나타내는 문장에서 시작했으므로, 시간/조건/양보(when, while, once, after, if, though ) 다른 부사절은 접속사가 무엇인지 애매할 경우 분사구문에 남겨둘 있지만, 이유를 나타내는 부사절을 분사구문으로 때는 절대 접속사(as/since/because) 그대로 두면 되는 것이 영문법 규칙이다. 해석대로 하자면 문장은 Standing near the window ~ 써야만 맞다. 다만 since 경우 조건 외에도 시간( ~ 이래로)으로도 쓰일 있으므로 이와 착각하면 된다. 만약 예문이 외국책에서 나왔다면 뜻은 창문 근처에 있었던 이래로 이란 뜻이 되어야 맞는 것이다. 영국에서 나온 영문법 중에 “Geoffrey Leech & Jan Svartvik, A Communicative Grammar of English, Longman (p.204)” 보시면 확인할 있다. ( 책의 저자는 영문법의 권위인 “A Comprehensiv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공저자이다).

 

17. p.191 – 9 문제 p.195 해설

A: I’m going to the computer supply store.

B: ________ you’re going there, please get more diskettes.

(a) As long as   (b) As soon as   (c) By the time   (d) Next time

: (a). ‘거기에 간다면이라는 양보의 의미를 나타내야 한다.

아무리 봐도 답이 없다. 가게에 가려고 하든지 가고 있는 사람에게 거기 김에무얼 달라고 하고 싶으면 While/When you go/are there이라고 하는 법이다. 그런데 이게 어째서 양보인가?

 

18. p.218 TEPS 함정 가능성(chance, odds) 대소

높은” -  fair, good, excellence (X high – high 틀리다)

She has a good chance of winning.

chance 가능성(possibility) 뜻일 때는 high 형용사로 있고(소위 연어(連語: collocation)’ 문제임), 기회(opportunity) 뜻일 때는 high 없는 것이다. 따라서 문장에서는 a high chance라고 있다. (Oxford Collocations Dictionary for students of English, p.108)

 

19. p.221 부사는 보어로도 사용된다.

Stocks are up/down.

The electric lights are on/off.

Let me out/

부사가 명사를 수식한다는 엉뚱한 설을 내놓는 국내 문법책이 많은지라 부사가 보어로 쓰인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닐지 모르겠다. ( 문제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필자의 마이 페이퍼에 있는 영어공부에 대한 단상 (10)”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런데 문장의 경우 과연 up/down/on/off 보어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있다. 전치사의 부사적 용법(뒤에 누구나 있는 명사가 생략된 경우)라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The electric lights are on/off the power source. 마지막 문장 let me out에서 let out 구동사로서 중간에 목적어를 가진 3형식으로 수도 있고 let me out from this place 수도 있는 것이다. 경우 위에서 보어라고 주장하는 것들은 7형식론자들(Randolph Quirk, Sidney Greenbaum ) 주장하는 필수 부가어(A: Adjunct - 부사구의 일종임)인지가 논란의 대상이 있는 것이다. 물론 필자는 부가어라는 입장이다. He works/is in the factory He is in (the office) now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20. p.237 (2) 최상급 형용사 앞에 the 붙이지 않는 경우

동일인, 동일물 성질을 나타내면서 보어로 쓰인 경우

This road is widest around here.

(cf.) This is the widest road in this district. (부사구의 수식을 받을 때는 the 필요하다.)

보어로 쓰인 형용사 뒤에서 수식어구가 생략된 경우

Tom was (X the) youngest.

①의 두 문장 모두 부사구의 수식을 받았다(around here이나 in this district 부사구이긴 마찬가지). 그럼 앞의 것에는 the 없는데 뒤에는 the 있을까? 앞이 동일물 비교인데 뒤는 동일물 비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②에서의 정관사는 있는 것이 원칙이지만 informal style에서 생략될 수 있는 것이다 (부사도 마찬가지). 그런데 the를 생략할 수 있는 문장에 있는 the를 보고 틀리다고 하면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 빼라고 하는 격이다. 

 

21. p. 250 위쪽 형용사가 붙어도 부정관사를 붙이지 않는 명사 … sports …

sports 형태에서도 복수이므로 당연히 부정관사(a/an) 붙이지 않는 것이다. 이것의 단수형태인 sport 보면 Soccer is a popular sport 식으로 부정관사를 붙일 있다. 설명대로 하자면 books, pens, balls 이런 잔뜩 놓고 부정관사를 붙이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22. p. 253 중간쯤 예문 One in every three couples live together without being married. < One = One couple>

couple같은 명사들이 단수인지 복수인지는 애매한 문제에 속한다. 책의 p.289 마지막에 보면 The couple next door is fighting again이란 문장이 나온다.   같은 명사가 어느 곳에서는 단수, 어느 곳에서는 복수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옆집 부부가 일체가 되어(이것이 집합명사의 단수 사용 조건이다) 다른 부부와 싸우는 것이 아니고 두 사람이 서로 싸우고 있는 이상 , 사실 후자의 문장을 복수로 받는 것이 자연스럽다.

 

23. p.288 강조를 위한 도치구문의 설명

강조를 위한 도치구문은 동일한 문법 현상이 아니라 주어-조동사 도치(SAI: Subject Auxiliary Inversion – 조동사만 주어 앞으로 나감), 주어-동사 도치(SVI: Subject Verb Inversion – 조동사뿐만 아니라 동사구 전체가 주어 앞을 나감) 가지 현상으로 나뉘어 진다. 부정어구 도치는 SAI이지만 부사구 도치는 SAI SVI 섞여 있다. 설명이 없이 나열하다 보니, Well do I remember the first time that I saw Mr. Spenser 반면, On the grass sat an enormous frog (On the grass did an enormous frog sit 아니고)인지 독자들은 길이 없고, 그냥 화자 마음대로 쓰나 보다 추측할 따름이지만, 사실은 앞은 SAI이고 뒤는 SVI 것이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 알라딘에 있는 필자의 블로그인 마이 페이퍼 도치구문(Inversion) 참조하기 바란다.

 

24. p291 (2)

A: Would you mind if I turn on the TV?

앞의 주절에 would 썼으면 뒤의 종속절 시제도 turned 하고 (가정법의 원용), 앞이 Do you mind 경우 if절에서도 turn 쓰는 것이다. 이를 착각하여 Would ~ if turn ~ ? 또는 Do you ~ if ~ turned ~ ? 쓰는 것은 기본적으로 시제 일치에 어긋나는 일이다.

 

 

서평을 하나 끝냈다. 물론 저자로서는 자신의 견해가 아니고 책이 시험대비용인만큼, “<기출문제집> <월간 TEPS> 등의 분석을 통해  TEPS 시험에 나오는 문법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파악한 다음, 실제 시험에 나오는 문법 사항을 분리하여 강조했다 (저자서문)” 식으로 피해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서문의 바로 다음에서 실제 시험에 나오는 문법 사항은 별도로 표시했다고 하는 “TEPS Grammar Point” 아닌 부분에서 주로 오류가 나온다는 점은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하다.

 

“TEPS 기본서 분야 1 브랜드 (저자서문)”라는 책의 내용과 Official Guide 책의 문법 내용을 필자가 TEPS 문법을 그토록 심하게 비난하고 개선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하는지 충분히 짐작이 것이다.

 

서울대학교에서 나온 Official Guide의 서평도 그렇지만 이 책에 대해서도 필자로서는 혹시 정오표가 있나 하여 출판사의 홈페이지 등을 열심히 검색해 보았다. 그러나 찾지 못하여 부득이 여기 서평에 올린다는 것을 부기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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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PS 한번에 끝내기 - 문법
서울대 언어교육원 엮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에서 자체적으로 영어 검증 시험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것은 마치 양날의 칼을 만지는 것같은 민감한 사안으로 보인다. 만일 제대로만 있다면, 현재 TOEIC(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이란 시험으로 연간 유출되는 *국부(國富) 생각할 , 참으로 쾌재라고 하겠으나, 어떤 경위로 어떤 사람들이 출제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험 문제의 진정성(authenticity) 문제가 되면 참으로 난감하기 때문이다.

* 2004 연간 백칠십만 명이 34,000원의 응시료를 내고 응시했으므로, 시험비용만도 578 원에 달한다.

 

지난 30년간 정부가 공인한 어학능력기관이라는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이 개발 시행 중인 TEPS(Test of English Proficiency developed by Seoul National University)라는 영어시험의 경우, 난이도에서 TOEIC보다 높아 나름대로 변별력을 가지는 데다가, 국내에서 개발했다는 이점 때문에 조금씩 세를 확장해 가고 있다.

 

L/C 경우 아예 문제지를 없앰으로써, 미리 문제와 선택지를 보고 거기에 맞춰 listening 하는 TOEIC 시험의 편법을 봉쇄했다든지, 어휘력 테스트가 별도로 있다든지 하는 일부 장점, 그리고 시험의 난이도(TEPS쪽이 점수로 10% 높은 난이도를 지니고 있다) 제외하면, 사실 TOEIC TEPS 차이점은 그리 편이 아니고, 오히려 전반적으로 비슷하다고 하겠다.

 

한편 문법(Grammar) 비중(R/C 60%, 전체의 30%) 차지하는 TOEIC 달리, TEPS 문법은 만점의 10% 불과하여 시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TEPS 문법을 들여다 보면, 우리나라 영어교육계가 가진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에서 가볍게 일이 아니다.

 

80년대까지 문법만 따지다가 의사소통에 실패한 우리나라 영어교육에 대한 역작용으로, 문법 무시하고 생활영어 위주로 개편된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의 영어교육이 수능 시험의 수준, 출제 유형과 맞물려 심각한 문제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은 갑자기 나온 지적은 아니지만, 아직도 두터운 영어 기득권층, 영어 공부가 대수가 아니라 다만 내신 수능 시험 점수가 문제인 학부형과의 거의 공모(共謀) 가까운 합동작전에 밀려 단시일 내에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학교 신입생이 원서를 읽을 능력이 없다는 교수들의 푸념과 더불어 중고등학교의 영어 교육 방법에 대한 반성이 생기고, 문법 부활의 조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교육기관인 서울대학교에서 개발했다는 토종 영어시험의 문법은, 직접적인 점수가 갖는 비중보다는 훨씬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예전처럼 죽은 문법, 왜색(倭色) 영문법, 쓸데없는 문법놀음 다시 빠져, 겨우 소생의 기미가 보이는 문법 교육을 다시 () 속으로 돌려보낼 것인가, 아니면 살아 있고 필요한 문법, 현지에서 쓰이는 문법, 문법이 어법에서는 일부 완화되고 파괴되는가에 대한 해설까지 포함함으로써, 문자언어뿐만 아니라 소리언어까지 아우르는 문법 제시함으로써, 그간의 문법 무용론자들의 사이비를 척결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종의 민간인(?) 저자에 의한 TEPS 대비 서적에 대한 평은 글의 목적이 아닌 만큼 제외하고, 바로 TEPS 출제기관인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이, 시중에는 TEPS 문법만을 다룬 문법책은 없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문법 시험과는 달리 실제 상황에서 쓰이는 구어체 문법까지 다루는 TEPS 문법을 공부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 어려운 문법 용어를 나열하는 문법책보다는 실제로 쓰이는 문장, 실용적인 문장과 문제를 통해서 제대로 영어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 (머리말)” 최근에 내어 놓았다는 책을 통해서 TEPS라는 시험의 문법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해보려는 것이 지금 서평의 목적이다.

 

우선 서평의 요지를 요약해서 제시해 보겠다. 만일 실제 시험에서의 TEPS 문법이 공식적인 성격을 (Official Guide) 내용 그대로라면(필자로서는 그렇다고 가정할 수밖에 없다),

 

(1)    TEPS 문법은 구태의연한 일본식 영문법의 재판에 불과하다.

(2)    수많은 오류와 잘못된 설명으로 독자들을 오도하고 있다.

(3)    일부 구어체 문법은 포함하고 있으나, 전면적이지도 못하고, 구어체 문법과 문어체 문법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4)    TEPS 문법을 이대로 없다. 서울대 언어교육원은 향후 어떻게 TEPS 문법을 개선할 것인지 대책을 수립하라.

 

내용으로 요약된다. 어떻게 공식적인 책의 내용이 이럴 있는지 나오느니 한숨뿐이다. 아래에서 구체적인 항목을 지적해 보겠다.

 

 

1. 머리말: “‘native speaker intuition’ 직관력으로 전체적인 맥락을 통해 의미를 파악하게 됩니다. TEPS 문법이 추구하는 바도 이러한 직관력입니다. … TEPS 문법 문제는 단순히 암기하는 파편적인 지식 나열로 접근해서는 됩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화자들의 직관력을 바탕으로 문제에 접근하여야 합니다.”

  도대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시험이 모국어 화자의 직관력 바탕으로 한다는 무슨 소린가? 모국어 화자의 직관이 아니라, 외국인이 체계적 공부를 통해서 습득할 있는 문법을 바탕으로 해야 하고, 그런 문법을 제시하는 것이 이런 공식적인 가이드(official guide) 문법책이 해야 일이 아니겠는가? 전편을 통해서 어떤 문법 현상이 생기는지 원인에 대한 설명이 전무한 것도 이런 우스꽝스런 모국어 화자 직관 운운 때문에 생긴 귀결로 보인다.

 

2. 머리말: “ 어려운 문법 용어를 나열하는 문법책보다는 실제로 쓰이는 문장, 실용적인 문장과 제대로 영어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말만 번드레하게 했지, 실제 책은 어렵고 생경한 문법 용어와 구식 왜색 영문법으로 가득 있다. 대표적인 항목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영미문법이 다른 사항에 대해서 전혀 해설이 없다.

   p.23 조동사 need (미국에서는 조동사로 거의 쓰이지 않는다.)

   p.26 6 문제, p.71 require that (should) 원형 (should 영국식, 바로 원형동사가 오는 것은 소위 mandative subjunctive라는 미국식이다.)

   p.96 sound like 주어 + 동사 (look, seem, sound like 뒤에 절이 오는 것은 미국식 informal 영어이고, 영국식으로는 as if/as though 와야 맞다.)

   p.133 Ageing 영국식 철자이다. 동사 age(나이를 먹다) 현재분사의 미국식 철자는 Aging이다.

(2) formal, informal, written, spoken 소위 label 구별이 전혀 없다.

   그러다 보니 어떤 항목은 spoken informal 것이 포함되고, 어떤 것은 formal written 포함되는 선정 항목의 기준이 없다.

(3) 어색하고 쓰이는 왜색의 낡은 문법이 많다.

   p.23 may as well A as B (자주 쓰이는 may/night as well 없고 대신 위의 생경한 표현만 해설되어 있다.)

   p.40 1 문제: take good care of 수동태의 다른 하나는 good care 주어가 되고 동사가 be taken of 되는 것이다: Good care was taken care of him. – 이런 문장 실제 쓰인 예를 사람이 있을까?

   p.47 It being sunny, we went on a picnic. (사실 이런 독립 분사구문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As it was sunny 실제 쓰인다.)

   p.70 가정법 미래, 가정법 현재 (실제로는 쓰이지 않는 대표적인 낡은 영어다.). 가관인 것은 직설법 조건절을 가정법 현재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If the company falls, we will lose our money같은 문장도 가정법인가?

   p.72 - 2 문제 Well, I’d rather you didn’t (Would you mind 대한 대답으로 이렇게 대답한단다. 고색창연하다. 실제 쓰이는 답변은 I’m sorry/I’m afraid/Actually I would 정도이리라. 게다가 Would you mind if I smoke? 라고 if절은 그냥 현재형을 사용했다. 주절에 would 있으면 당연히 종속절도 과거인 smoked 쓰는 것이고, 주절이 do you mind 종속절이 if I smoke 현재형으로 쓰는 것이 맞다.)

   p.78 She is so beautiful a girl. (요즘 누가 이런 표현을 쓰나? ‘so/as how/too + 형용사 + 관사 + 명사같은 표현은 박물관에 가면 있을 것이다. She is a very beautiful girl이나 She is such a beautiful girl이면 족하다.)

   p.79 Young as he is, he is wise (though attraction이란 문법 현상으로 very formal written이다. 이게 도대체 중요한가?)

 

3. 머리말: “ 영어는 중요한 정보부터 제시한다

영어 문장 전달 구조의 ABC 모르는 무식한 발언이다. 영어 문장은 통상 문장 끝에 중요하고 새로운 정보(new information)’ 오는, ‘문미초점(End-focus)’ 구조를 가진다. 문장의 앞에 오는 주어는 구정보(Old information) 논제 또는 화제(topic) 나타내 주는 반면, 정작 중요한 정보는 끝에 오는데, 문장 앞은 놓치기 쉽다는 때문에, 궁금증이 마지막에 풀리는 미괄식을 선호하는 것이다. 앞에서 나온 명사를 대신하는 구정보인 대명사가 문장 끝에 없는 아래 예문들은 모두 위의 규칙에 따른 공통적인 현상이다.

          I gave him it. (X)  I gave it to him. (O)

  (to him 부사구로 대명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I turned off it. (X). I turned it off. (O).

I turned the light on. (O). I turned the light off. (O)

  (명사인 the light 문장 끝에 있어도 대명사 it 안된다)

         Here comes she. (X) Here she comes. (O)

         (Here 도치구문에서도 마지막은 대명사로 끝낼 없다)

I love her같이 her 자리가 없는 경우를 이와 착각하면 된다. 경우 her 자리를 바꾸면 SVO 순서라는 영어 문장 구성의 원칙을 건드리기 때문에 성립하지 않는다.

 

4. p.10: “구어체에서는 Sounds good, Beats me처럼 주어인 It 생략하고 쓰는 경우가 많다

생략된 주어는 It 아니라 That이다. 보통 방금 언급된 사실은 대명사 that으로 받는다. p.64 문제 1번의 예문을 보면 That sounds great라고 올바로 되어 있다.

 

5. p.14: A majority of the information was wrong.

a/the majority of 뒤에는 복수 가산명사가 와야 하고 복수 동사가 오는 것이다. 불가산명사인 information 단수동사가 없다. ‘과반수라는 자체가 세는 전제로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a majority of 대신에, 가산, 불가산 양쪽에 쓰이는 most 이용하여, Most of the information was wrong 바꾸어야 맞다.

 

6. p.15 & p.118 단수와 복수가 같은 명사 staff, personnel

staff, personnel 두 단어 모두 집합적이며, 불가산명사 또는 단수형으로 주로 쓰인다. 예를 들어 '30명의 스태프'라고 할 때 'a staff of 30'이 '30 staff'보다 더 널리 쓰인다. 영한사전에는 아예 나오지도 않고 영영사전도 큰 사전 아니면 후자의 예는 나오지도 않는데, 굳이 여기 이걸 설명해야 할까?

 

7. p.17 4 문제

A: Did you hear about the fire?

B: Yes. Much of the national museum was destroyed by it.

3번에서 지적한 영어의 주어와 문미초점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다. “the fire” 대해서 물었으면, 당연히 답의 주어는 the fire = 대명사 it 되어야 하는데 쓸데없이 수동태를 쓰는 바람에 by it 문미로 가서, 구정보인 대명사가 가장 중요한 신정보가 꼴이 되었다. It destroyed much of the national museum 써야 타당하다.

 

8. p.21 If you had not noticed, AIDS is here in Malaysia.

주절은 현재인데 종속절은 현재완료가 아닌 과거완료인가?

 

9. p.28 - 9 문제

A: Tim’s getting married to Dana next month.

B: Is he? But I heard his parents didn’t like anything about Dana.

A: That’s true, but what could they do?

What could they do (만일 팀이 결혼을 한다면) 부모님이 있을까?라는 뜻이므로 결혼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 맞지 않아 could 대신 can 써야 한다.

도대체 조동사의 과거형은 모조리 가정법이라는 설명은 어느 나라 문법인가? could = was/were able to 상황도 있는 것이다. What were they able to do?라는 문장이 상황에서 틀리는가? ‘과거 반대했지만 아무런 일도 없었고 그래서 반대 상황이 종료되었다 생각하면 충분히 있는 표현이다.

 

10. p.38 타동사만이 수동태가 가능한데 자동사로 착각하기 쉬운 동사 …resemble (resemble 수동태가 가능한 것으로 놓았다.)

타동사라고 수동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상태동사인 resemble 타동사임에도 불구하고 아예 수동태로 없는 동사에 속한다. p.32 2 문제 해설에 보면 resemble 수동태로 없다는 말이 있다.

 

11. p.38 여러 가지 수동태 중에서 to 부정사 수동태 예문

The room seems to have been slept in.

위의 예문은  to-부정사의 형태가 수동태를 취한 경우의 예문은 되겠지만,   John hoped to meet her처럼 to-부정사가 목적어인 경우 수동태로 바꿀 있는지를 보는 것이 to-부정사 수동태로서 더 나은 설명이 아니겠는가? 결론은 외치(extraposition) 형식으로만 가능하다는 – It was hoped for John to meet her.

위의 예문은 타동사의 목적어가 아닌 전치사의 목적어가 수동태가 되는 경우를 나타낸다. People seem to have slept in the room 수동태로 써보면 위와 같이 되는 것이다. 자동사 sleep 아닌 전치사 in 목적어가 수동태의 주어로 나선 희귀한 경우의 수동태 예문이다.

 

12. p.39 수동태일 사람 주어만 가능한 동사

I am supposed to go see Jack.

Latin America is supposed to be a pretty inexpensive place to travel. 문장은 영영사전에서 나온 예문이다. be supposed to 주어가 사람만 가능하다는 주장이 얼마나 엉터린지 있다.

 

13. p.41 - 4 문제 해설 alternate: 대신의 (alternative)

alternate 교대로 나타나는/대체하는이란 뜻이고, alternative 선택의 대안 가리키는 말로 같은 뜻이 아니다. , As the flooded road left them no alternative, they took the alternate road 이렇게 쓰인다.

 

14. p.58 When the paper shredder got jammed, Mike searched for the manual, only to find they were the first papers he’d shredded.

they were에서 they 분명히 앞의 the manual 가리킨다. manual 보통 가산명사이므로 it was 해야 맞다. 뒤의 보어가 the papers 복수인 것은 주어 동사의 일치나, 대명사의 일치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

 

15. p.63 동명사만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 …ban…

ban somebody from doing something 이형태의 설명이 보통이다. ban 타동사인 이상 명사구를 목적어로 취할 수는 있겠지만 동명사만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에 ban을 올려놓은 영문법책은 본 적이 없다.

 

16. p.64 – 1 문제 해설 “ hate ~ing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이다. 참고로 ~ing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에는 … “

이걸 보면 누구나 hate 동명사만 목적어로 취할 있고, to-부정사를 목적어로 취하면 틀린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hate like, love, prefer등과 함께 동명사나 to-부정사를 모두 목적어로 취할 있고, 의미 차이가 거의 없는 동사에 속한다.

 

17. p.67 7 문제 해설

복잡하게 의미 따지지 말고 동사인 is 보면 주어가 단수라야 한다는 것을 있다. 따라서 (a) Sales 틀리고, (d) selling 맞는 것이다.

 

18. p.68 Yes, actually I’m headed for church.

I’m headed for the church 맞다. 사회의 제도 기관인 교회가 본래 목적으로 사용될 때는 관사 없이 사용되지만(to/at/in/into/from church), headed for (교회 건물) 방향으로 향하다는 뜻이므로 정관사 the 있어야 맞다. I walked toward the church 같은 맥락에서 정관사가 온다. I’m headed to church 가능하다. 동사의 동작의 현재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for 전치사와는 달리,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to 전치사이기 때문에 '예배보러'라는 뜻이 되자면 'to church'는 가능해도 'for church'라고는 하지 않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의미단위는 'headed for'이지 'for church'로 볼 수 없는 것이다.

 

19. p.82 – 6 문제 … as it has one of the highest average temperatures of any city in the world.

 여기서는 of any city를 생략하는 것이 훨씬 뜻이 잘 통할 것이다. 

 

20. p. 87 부사의 최상급 앞에는 the 쓰지 않는다. He is best known for his novel.

부사의 최상급 앞의 the 원래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구어체 informal에서는 생략하고 쓰기도 하니까 설명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문을 보라. well-known 부사인가? (복합)형용사인가? (형용사이며 원급-비교급-최상급은 각각 well-known ~ better-known ~ best-known이다.) 그보다 문제는, 예문은 동일인 비교라서 the 쓰지 않는 문장이란 점이다. He is best known for his novel (of all the things he is known for.) 이런 문장인 것이다. 동일인 비교의 형용사 최상급 문장에는 the를 쓰지 않는 것을 두고 부사의 최상급 앞에는 the 쓰지 않는다?

 

21. p.102 Mary jet Jack, who became a doctor. 메리는 잭을 만났는데, 그는 의사가 되어 있었다.

계속적 용법의 관계대명사로 and he became으로 바꿀 있는 문장이다. “메리는 잭을 만났는데 그는 ( ) 의사가 되었다라고 해야 맞다. 위의 해석대로 하자면 who had became a doctor라고 과거완료형을 써야 한다.

 

22. p.120 – 1 문제 해설 영화를 보러 가다’ go to the movie/theater

theater와는 달리, movie movies 복수형으로 써야 맞다.

 

23. p.168 – 14 문제 해설 “possible 또는 impossible It라는 가주어를 필요로 한다….”

A: You saw the Egyptian pyramids! What did you think?

B: It’s impossible to put into words.

  impossible이라는 형용사가 보어로 쓰일 경우, 주어는 뒤에 있는 to-부정사의 목적어 구실을 한다. 예를 들어, His theory is impossible to understand. = It is impossible to understand his theory. 위의 B 대사를 같은 방법으로 바꿔 써보면 It is impossible to put it into words 된다. 그러면 it the Egyptian pyramids 가리키게 되어 대명사의 수의 일치에 어긋난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 They ( = the Egyptian pyramids) are impossible to put into words라고 쓰든지, 가주어 it, 진주어 to-부정사 형식을 쓰려면 It is impossible to put them ( = the Egyptian pyramids) into words라고 써야 맞다. put something into words 쓰이는 타동사 구동사(phrasal verb) 자동사로 착각한 결과로 보인다.

 

24. p.233 – 36 문제 해설 “ who the first person to reach the North Pole was who the person was to reach the North Pole 도치된 것이다.”

문장 순서가 바뀌면 아무 거나 도치라 하는가? 영어문장의 원래 어순인 주어 + ()동사 뒤집어져 ‘()동사 + 주어 바뀐 것을 도치(inversion) 하는 것이다. 문장에서는 전혀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도치라 하면 안된다. 전문적인 명칭은 탈명사구외치(extraposition from Noun Phrase)’라고 하는 현상으로 '후치(postponement)'의 일종이다. 주어를 이루는 명사구가 뒤에 형용사적 용법의 부정사구 수식을 받아 길어졌으므로 명사구의 일부분인 부정사구를 따로 문장 마지막에 떼어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으며, 문장의 주어 길이에 비해 다른 부분의 길이가 너무 짧은 경우, 문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앞에서 설명한 '문미초점(End-focus)'과 더불어 또 다른 중요한 원칙인 '문미중심(end-weight)'의 핵심 내용이다.

 

25. p.237 – 44 해설

C: … but I believe he’s either Spanish or Italian.

B: I think he must be Italian

Spanish: 스페인 사람, Italian: 이탈리안 사람

Spanish 명사가 되었을 때는 집합적 의미의 스페인 사람을 의미하고, 개별적인 스페인 사람은 a Spaniard라고 쓴다. Italian 집합적이든 개별적이든 이탈리아 사람이라는 명사가 있다. 그러나, 그러면 문장에서 Italian앞에는 반드시 an이라는 관사가 와야 맞다. 그러면 문장에서 Spanish, Italian 품사는 무엇인가? 답은 형용사이다. 형용사일 ‘ ~ 나라 사람의라는 뜻이 된다. 이걸 명사라고 하는 것은 매우 좋지 못하다. I am a Korean이라고 하면 명사를 것이고 I am Korean이라고 하면 형용사를 보어로 것이다. 이걸 착각하여 어떤 나라 사람이라는 명사가 보어가 되면 관사를 생략할 있다는 얼빠진 설명을 문법책을 적이 있는데, 위의 설명도 그에 못지 않다.

 

26. p.240 – 문제 47 해설 Two-thirds of the Jewish population live in the East. 틀렸는데 단수 취급하여 lives 되어야 한다.

여기서 population 인구수 아니라 전주민 뜻하므로 집합명사(mass noun)이다. 이것의 2/3 복수로 취급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영국영어에서는 복수 취급을 것이고, 미국영어에서도 단복수 동사가 혼용될 것이다. (의심나면 yahoo같은 데서 검색해 보라.) 이런 문제는 문제 가치가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지적을 보면 공감이 가겠지만, 조금이라도 영문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있는 터무니없는 엉터리가 이렇게 많다는 점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도대체 이런 책을 사람들의 정체(서울대 언어교육원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궁금하다시중의 책들은 빨리 회수하고 사과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TEPS라는 이름에 대해 그래도 조금이나마 기대를 하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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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go 제대로 쓰는 것은 외국인들에게는 어려운 일인 같아 보입니다. 제대로 설명하는 책도 없을뿐더러 나름대로 설명을 했다고 아래와 같은 책을 보면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come 한국어로 단순히 온다라는 뜻이 아니며, go 간다라는 뜻으로 알고 있으면 올바른 사용이 어렵다. come (1) 말하는 사람이 누구에게 자기쪽으로 오라는 의미를 나타내며, (2) 하는 사람이 목적지에 있는 사람과 대화할 때는 목적지의 방향으로 가고 있음 전달할 사용한다. go (3) 말하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상황을 표현하며, (4) 가려는 목적지가 정해졌지만 아직은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목적지에 있는 사람과 대화할 사용한다.

 

(1) A: Please come to my office.

(4) A: When are you coming to me?  B: I will go to your office tomorrow.

* 아직은 목적지(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이 있는 ) 움직이지 않았음

(2) A: Are you still staying home?  B: I am coming to you. (너한테 가고 있는 중이다.)

(3) A: Where are you going?   B: I am going to school.

* speaker 있는 곳에서 멀어지고 있으나 대화를 나누는 사람에게 가는 것은 아니다. “

 

(링구아 b-토플: 종합편, 링구아포럼, 3 14, 2005. 1, p.72)

 

 

어떻게, 한번 읽고 제대로 이해가 되시는지?

 

위의 설명은 틀린 부분도 있고 정돈되지도 못해서, 읽어도 모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간단하게 조직적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2가지만 이해하고 외우세요.

 

1. 화자(speaker; 1인칭) 청자(hearer or listener; 2인칭) 있는 공간 내에서의 움직임은 가다’, ‘오다따지지 말고 come 사용합니다.

 

- 번역은 적당히 우리말에 맞도록 바꿉니다. 우리말의 '가다', '오다'는 철저히 개인 위주라서 좁은 방안에 같이 있는 경우라도 "이리 와", "응, 곧 갈께"이지만, 영어는 다릅니다. 영어에서 원래 화자와 청자는 같은 공간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너'와 '나'를 기준으로 '가다(go)'와 '오다(come)'를 다르게 쓰지 않습니다. 같이 있는 공간에서의 움직임은 '너한테로 가는 것'이든, '나한테로 오는 것'이든, 모두 '우리가 있는 공간으로 오는 것'을 뜻하는 'come'으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전화, 인터넷 같은 가상공간에서는 화자와 청자의 물리적 장소는 다를 있지만,  대화를 나누는 장소라는 의미에서 역시 같은 공간으로 있습니다. 이 공유공간의 개념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시간까지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2. 화자와 청자가 공유하는 공간이 아닌  3 장소로의 이동일 경우에는 항상 go ( = 가다)'를 사용합니다.

 

 

* 위의 설명은 비슷한 공간 개념을 필요로 하는 한쌍의 다른 단어 'bring (가지고 오다, 데리고/모시고 오다)'와 'take(가지고 가다, 데리고/모시고 가다)'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예문의 (1)에서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같은 장소에 있든지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현재 두 사람이 같이 있다고 가정하면(A의 사무실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그리로 오라고 할 리가 없을 것이고, 만약 장래에 다시 오라는 경우이면 Come here again이라고 하겠지요),  나중에 이 말을 듣는 사람이 A의 사무실로 갔을 때, A가 거기에 있을 것이라는 뜻, 즉 미래에 화자와 청자가 같은 공간에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come을 쓴 것입니다. 전화통화일 경우에는, A가 현재 사무실에 있으니까 그리로 오라는 의미(현재의 공유 공간)도 되고, A가 지금 사무실에 없더라도 청자가 사무실에 오게 되면 만나게 될 것이라는 미래의 공유 공간을 의미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4) A 오라면서 ‘coming to me’ 집이나 숙소 현재 A 있는 장소로 오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대해 B going to your office라고 go 까닭은,  우리의 공유공간과는 다른 장소, 3 장소인 당신의 사무실로 가겠다는 뜻으로 go 것이지, 움직이고 있다든지 아니라든지 하는 문제는 전혀 아닙니다. 지금 A 있는 장소는 A 사무실은 아닌 것이지요. 이 A의 사무실이 장래 화자, 청자 두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니까 come을 써도 되지 않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은 "언제 일루 올거냐?", "내일 다른 데로 가겠다"는 상황이니까 comego를 구분해서 쓸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앞의 A 대사가 없는 경우에는 "I will come to your office."라고 썼겠지요. 

 

(2)에서 우리는 사람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든지, 아니면 B 있던 장소를 떠나려던 참에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다고 상상할 있습니다.

 

(3) 전형적으로 3 장소에 대해 사용된 경우입니다.

 

이제 확실히 이해가 되십니까? 그럼 아래 문장의 뜻은 어떻게 다를까요?

 

Are you coming to the party?

Are you going to the party?

 

- 문장에서는 내가 여는 파티이든지 아니면 내가  파티에 참석할 것이라는 것을, 아래 문장에서는 내가 가지 않을 파티라는 것을 수 있습니다.

 

 

< p.s. 1>

 

다음은 또 어떻습니까?

 

"Fred: Kathy!

Kathy: Fred! Are you going to school around here?

Fred: Yes, I am. What are you doing here?  Your house isn't in this neighborhood, is it?

Kathy: No. But my grandma lives near here. I went to see her before school.

Fred: I see. Oh, our school bus is coming. Let's go."

 

(리스닝 튜터, 입문편, 이찬승 외 지음, 능률교육, 2004, p.18)

 

여기 근처, 이 동네, 여기 등등에서 화자인 Fred, Kathy뿐만 아니라 Kathy의 할머니까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went가 나왔을까요? 해설에도 버젓이 "학교 가기 전에 할머니를 뵈러 갔었어"라고 나와 있습니다. 우리말로 해도 "할머니 뵈러 왔었어"라고 해야 말이 되는데 말입니다.

 

위 문장의 마지막 대사 our school bus도 이상합니다. 위 대화 내용 그대로라면 Fred는 이 동네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데(school around here은 이 근처에 있는 학교로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왜 버스로 통학을 합니까? 위 대화의 의미에 맞게 고쳐보면, 처음 Kathy의 대사를 "Fred! Are you going to shcool from around here? (이 근처로부터)"라고 해야지요.

 

 

<p.s. 2> 

 

"w: Care to come hiking with the rest of us? (우리와 하이킹 같이 갈래?) 

M: That depends. When are you going? (글쎄. 언제 가는데?)"

 

(New It's TEPS,  Listening Comprehension, 이익훈, 에듀조선, 2005.1, p.418)

 

도대체 왜 come hiking이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go ~ing가 "무엇을 하러(즐기러) 가다"는 뜻이라는 것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즉 관용어구(숙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ome to an end(끝나다)' 같은 숙어를 마음대로 'go to an end'라고 바꿔 쓸 수 없는 것처럼, go ~ingcome ~ing로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come ~ing가 가능한 유일한 경우는, 먼저 말을 꺼낸 사람들이 이미 하이킹 장소에 와 있으면서 그리 오라고 하는 경우 외에는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즉, "Care to come hiking to us? (우린 이미 하이킹 중인데 너두 그리 올려나?)"은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위의 대화에서 뒤의 When are you going?이 뜻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듣는 사람이 going으로 표시한다는 것은 제3의 장소로의 이동을 말하는 것이니까, 당연히 "Care to go hiking with the rest of us?"라고 할 자립니다.  

 

그런데 go ~ing는 뒤가 무엇을 즐긴다(행락)는 의미의 동사가 와야 합니다. 다음 설명은 "구학관 박사의 영문법 이야기, 테스트뱅크이십일닷컴, 2000.12, pp.126~131"을 참조한 것입니다. 

 

go fishing/hiking/climbling/swimming이라는 표현은 가능해도, go studying/working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데, 그 이유는 동명사의 '동시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진짜로 즐기고 하고 싶은 일은 떠나기로 마음 먹은 그 순간 이미 마음 속에서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지요. 낚시나 등산의 진짜 즐거움은 출발하기 전 장비를 챙길 때 이미 시작된다고 하잖아요? - "Enlgish는 마음 속에 있는 거죠.". 반면에 공부나 일같이 지겨운 것을 하러 갈 때는 go to study, go to work라는 부정사를 써야 '부정사의 미래 의미'와 잘 어울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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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자가주유(自家注油: self-service) 보통이다. 도시의 주유소(gas station, service station)에는 대부분 주유대(gas pump)마다 카드리더기(card reader) 달려 있어, 신용카드를 읽힌 스스로 기름(이걸 oil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 gasoline 약어인 gas 쓴다. 최근에 나온 국내의 어떤 TOEIC책에서 이걸 가스라고 번역한 보았는데, 한국식 LPG 혼동한 것일까?) 넣고 다시 주유펌프를 원래 자리에 꽂으면, 카드리더기에서 카드전표(영수증) 나온다. 그럼 그걸 갖고 차를 몰고 가면 그만이다.

 

하지만 도시라도 변두리라든지 여행 시골이라든지, 어쨌든 주유대에 카드리더기가 없는 곳도 있다. 이런 곳에 보면 “Pump first” 또는 “Pay first”라고 팻말이 달려 있다. 앞의 놈은 기름 먼저 넣고 계산하러 들어오라는 인심 또는 서비스 좋은 곳이고(대부분 잡화 매점을 겸하고 있어 매점 점원 주유소 직원 있는 곳이 많다. 우리처럼 알바생들이 뛰쳐나와 기름 넣어주고 계산해주고 하는 일은 기대하기 힘들다. 가끔 부자동네에 있는 full-service station 가격이 50% 비싸다), 후자는 들어와서 계산부터 하고 기름 넣으라는 냉정한 표시인데, 경우는 돈을 내지 않으면 주유펌프를 들어봤자 기름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가끔 아무 표시가 없는 곳이 있다. 점원에게 돈을 먼저 내야 하는지, 주유를 먼저 해도 되는지 묻고 싶을 때 쓰는 표현이 “Pay or pump first?”.  그러면 대개 “You can pump first.”라는 답변이 돌아올 것이다. 돈을 먼저 내야 하는 경우(Pay first), 만땅(full tank; full-service 경우, fill her up 외에 fill it up 쓴다)하려면 먼저 내고, 기름 넣고 다시 들어가서 거스름돈 받아야 하는데, 얼마나 귀찮은가? 그럴 경우는 그냥 10 ~ 15 내면서 자기 차를 세운 주유대 번호를 “Pump 3” 식으로 이야기해준다. 그러면 “All?”하고 물을 것이다. 가볍게 “Yep.”하고 나오면 돈만큼 기름이 나온다.

 

* 오늘 아침 조선일보 독자투고란에 미국에는 주유소에서 직접 카드로 하니까 편하더라, 우리도 그렇게 하자 글이 있어 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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