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11시에 귀가하여, 뉴스를 보면서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잠자리에 들러 가면서 채널을 바꾸었더니 [이중간첩]을 금요영화로 보여주고 있었다. 첫 장면이 제법 인상적이라 계속 보는데, 그 이상 재미가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채널을 돌렸더니, 이 심야에 애니메이션을? 그런데, 어라? 낯익은 주인공? 아앗! 이거 코르토 말테제잖아! 그것도 프랑스어 대사 그대로에 자막 처리로!!! 왠일이야~ 왠일이야~~ 몇년전에 프랑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극장개봉했다던데 그건가봐~~ 러시아의 괴승 라스푸친도 나오네? 배경이 뭘까? 하여간 멋지다~

그런데...한 10분 봤다. 어느 순간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아쉽지만, 토요일도 출근하는 몸이니...그리고 오늘도 후다닥 출근. 아침부터 마트에 들러서 대청소용 매직블럭을 한보따리사들고 택시로 출근. 으...다음주에 시교육청 연구 수업한다고, 대청소하라고 난리다. 우리반이 있는 구관은 수도시설이 없어서 물도 양동이로 길어다 써야하는데. 그래서 생각해낸 게 비누 없이 청소하는 매직블럭이다. 지난 HR시간에 복도랑 벽 좀 닦아봤더니 효과 있더라. 하여간 이 넘의 전시행정은 30년전과 달라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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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11-05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날 대청소라니 이런 만행을....
하여간 전시행정 싫어요. 우리는 요즘 그래도 옛날보다는 조금 나은데.... 그냥 손님오시니 조금 치워야 하지 않을까 하고 청소 조금 더 신경쓰는 정도거든요. ^^

물만두 2005-11-05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그까이꺼 대충하세요~

LAYLA 2005-11-05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때는 잘 하나요? 평소땐 거의 대충 했던지라..고딩쯤 되니 말도 안듣고 정말 대충 치우고 산듯해요-,- 교실은 문제집들로 발디딜틈이 없구...흐흐

BRINY 2005-11-05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는 대충이지만, 하여간 노력했다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하거든요. 학년부장과 교감이 또 유난스러우신 분들이라. 청소하게 된 계기도 직원조회부터 히스테리를 부리시는 교감샘 [다른 학교 연구수업 가봐도 우리학교만큼 더러운 학교가 없어요! 특히 바닥이 새카만 반들. 어느 반인지 담임은 알 겁니다 @#$&] 그에 이어서 학년부장이 담임들 뒤를 지나가면서 [#반도 오늘 대청소 하지요?][@반, 그 반 커튼이 빗물 얼룩 들었던데?][$반은 청소도구 있어요? 없으면 환경부장님한테 얘기하시고]...어휴, 내 참 그 소리 듣기 싫어서 하지요. 책상, 의자 다 빼고 양동이로 물 퍼다 날라가면서 매직 블럭으로 1시간동안 바닥, 벽, 사물함, 히터, 에어컨 다 닦았지요. 지나가던 3학년들이 이 학교 3년 다니면서 이런 청소 광경 처음 봤다고 한마디하고. 근데 워낙 건물이 낡았고, 애들은 실외화 신고 다니고, 또 지저분한 교실을 물려받은 터라 티가 조금밖에 안나네요. 또 남자애들이란 게 청소하는 요령을 모르는 애들이 대부분이라 오히려 얼룩덜룩해졌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