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은 예전에 했지만, 직원 연수랑 보충수업 하느라 4주가 지나가고 말았다! 오늘부터가 진정한 방학인 셈인데, 그래도 오늘하고 내일만 놀아야지, 말그대로 집에서 뒹굴거리며 열흘간 놀아나다간 큰일난다.
아침부터 매미 소리에 깨서 고구마랑 옥수수 먹으며 느긋이 서재질하고 있다보니, 진짜로 방학이구나~하는 실감이 난다. 시원한 바람에 이끌려 나간 뒷 베란다의 풍경은 정말 여름 그 자체다. 새파란 하늘에 뭉게 구름에 벌레 소리에 우거진 초록에~~  나무들 뒤쪽으로는 저수지와 논밭, 배과수원이 펼쳐져 있다. 몇년후에는 저기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단다. 그럼 나는 그 아파트 단지의 끄트머리로 저 풍경을 쫓아 다시 이사해야지.


뒷베란다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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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1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방학이라고 놀것같더니 만순이도 보충에 교육에 방학하자마자 다니더니 끝나서 한 이틀 노나보다 했더니 호주로 가고... 돌아오면 또 한 이틀 쉬다 개학입니다^^:;;

파란여우 2005-08-1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란다 뒷풍경이 으흠..싱그러워요^^

BRINY 2005-08-14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네 창밖 풍경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옵니다.

비로그인 2005-08-14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여름방학 처음 차창밖 풍경같습니다.

▶◀소굼 2005-08-1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파트 단지로 만들고 녹음 필요하다고 나무 심고; 재밌는 세상이에요;

비로그인 2005-08-14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곳에 사십니다. 저는 늘 시골에 있다가 서울서 한달있으니 이제는 지치는군요. Jude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하면서 저는 즐거워 보이는 구름들과 전깃줄이 이웃집 토토로의 첫장면 같기도 합니다. 모든 신나는 모험은 이 정도의 배경은 돼야 일어나는걸까요?

BRINY 2005-08-15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의 멀쩡한 직장을 버리고 이 곳으로 옮긴 것도 일종의 모험이었다면 모험이었어요. 여기 생활에 100%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학교 창문으로 지평선이 보이고, 집 뒷베란다로 저런 풍경을 볼 수 있다면, 다른 불평거리는 좀 참을만 하지요?

2005-08-19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05-11-12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속삭이신님. 지금까지 교사 생활한 기간보다 회사원 생활한 기간이 더 길어요. 그러니까 학교에서는 거의 신임 취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