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에 신설되는 고등학교를 기피하다보니, 시내에 위치한 우리 학교에서 120명이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여, 수능시험보다도 더 긴장된 상태.
"4분 남았습니다. 답안 표기 아직 못한 사람들 서두르세요."
맨 앞에 앉은 한 학생, 꽃분홍색 시계를 찬 팔목을 내밀면서.
"5분 남았는데요!"
내년 1학년 담임은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 그 녀석, 이름이나 기억해둘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