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은행에서 있었던 일이다. 누구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요즘 고지서를 은행에 납부하기 위해서는 기계를 이용하여야 한다. 그래서 오늘 은행에 갔었다. 고지서가 쩜 많은 관계루다가 하나를 마치고 다음걸 하기위해서 정리를 하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쓰윽 오시더니 먼저 통장을 기계에 대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보구 좀 옆으로 비키란다. 아니~ 내가 하는게 안보인단 말인가? 모 이런 황당한 경우가~ 하면서 모라 한마디하려고 딱 쳐다보는데, 그아줌마 한손이 의수였다. 그래서 그래... 잘 모르셔서 그럴수도 있지.. 혹은 불편하시니까 하고 그 다음에 차례를 기다려서 기계를 작동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왠일 황당한 일은 그뒤에 또 벌어졌다.

그 아줌마는 고지서 영수증에 도장을 찍길 원하셨고 (물론 번호표도 안뽑으신채) 창구에서 직원에게 도장을 찍어달라고 내미셨다. 직원도 암말 않고 찍어드렸더니만, 한다는 말씀이 ' 밥먹고 이거만 하면서 도장을 잘 찍어야지.. 오늘은 잘 찍었구만, 맨날 흐릿하게 찍거나 아예 안나오게 찍어서 말이야, 일을 똑바로 해야지 돈받고 이일만 하는거아니야? ' 하면서 은행이 떠나가라 말씀 하시는거 아닌가? 직원은 얼굴이 빨개져서 '손님, 죄송해요~ 안찍힌거 다시 가져오시면 잘 찍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더니 '그걸 어떻게 가져와? 어제 찍은건데, 한번에 제대로 해야할거 아니야?'라면 또 호통을 치시는게 아닌가? 보다못한 뒤에 아저씨가 '쳇!'하며 혀를 차셨다. 그랬더니 더 역정을 내시는거다 '칫! 누구야? 누가 그랬어? 그러면서 여직원들을 쳐다보는데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다 그러자 '내가 그사람 찾아서 은행장에 말해서 당장 짤라 버릴거라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은행을 떠나셨다. 외환업무를 보시던 할머니가 오셔서 무슨일이냐고 할 정도로 정말 소리를 질러대는데, 정말 모르는 사람이 들었으면 큰일 일어난줄 알았을거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부당한 일을 많이 당하셔서 그렇게 행동하시나보다라고 안된 마음이 들면서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다. 그게 그렇게 화내고 모라 할 일인가 말이다. 본인은 차례도 안지키면서 당당히 사람들에게 소리지르고, 도장을 안찍어준것도 아니고 흐릿하게 나왔다고 그것도 지금 있는 일도 아니고 예전에 있던일을 가지고 사람을 그렇게 무안하게 다그치나? 청원경찰 아저씨의 말씀이 저 아줌만 올때마다 은행을 뒤집는단다. 정말 세상엔 많고 많은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정말 황당한 사람도 많다. 자신은 지킬건 한개도 안지키면서 다른 사람의 결점을 뻥튀기하는 그분! 내 장담하지만, 살아가면서 똑같은일을 본인이 당하실날도 오실거다. 제발~ 쩜! 상식선에서 행동합시다!(내가 너무 흥분했나? 험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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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5-10-21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지기 좋아하는 아줌마구만요. 아픈 사람이니까 하고 주변에서 이해하고 그냥 냅두니까, 목소리가 커지신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은행같은 곳은 친절교육을 철저히 시키니까, 자기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되받아치지 않는다는 걸 알고 더 그러나 보네요. 아마 가족들은 더 괴로울 거예요.^^

보레아스 2005-10-21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unk님.. 네.. 그 아줌마의 마음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땐 정말 넘 심하다 싶더라구요~ 그 은행 여직원의 얼굴이 어찌나 빨개지던지.. 제가 다 민망하더라구요..
 

아주 귀차니즘에 제대로 걸렸나부다.. 오늘 아침부터 일을 열심히 하려고 회사에 올때만 해도 뭣도 끝내고, 뭣도 하고 거창하게 계획을 세우고 왔었는데, 일 한번 터지고 나니 기운이 빠져 버렸다. 일이 하기 싫어졌다. 정말 암것도 하기 싫다.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바람이라도 쐬고 와야 할까? 이궁~ 정말 큰일이다.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데, 나에겐 그런게 사라진거 같다. 어떻게 해야 마음을 다잡을수 있을까? 너무 나태해진걸 어찌해야만 할까? 날씨도 딱 축쳐지기에 알맞은거 같다. 컴퓨터 열기에 자리가 후덥지근한 딱 그온도~ 이궁~ 빨리 몸을 추스리고 일을 해야 할터인데.. 할일은 산떼미인데, 정말 하기가 싫다. 딱 손떼고 싶다. 휴가나 낼까?

회사에서 책도 읽을수 없고, 그렇다고 딱히 뭘 하기도 싫으니 이것참 고역이다. 빨리 정신 차려야 할터인데.. 정신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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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ticket 2005-10-20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때가 있죠,,저도 그거 알아요,,정말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 기분마저도 찝찝할 때..그럴때엔 진짜 암것두 안하든지,
아님, 어디 기분 띄워 줄 일 없나 두리번거렸어요..
님도 함 해보셔요^^

보레아스 2005-10-20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 말씀 감사해요~ 우선은 서둘러야 할 일만 우선은 끝내고 있어요.. 그래도 돈받고 일하는거라..^^; 정말 주말에 기분 띄워줄일을 찾아야 겠어요.. 시도해 보구 말씀 드릴께요~ ^^
 

 회사에서 주말에 양평으로 야유회를 갔었다.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벽까지 음주와 오락을 즐기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산에 올라가고 내려와서는 족구나 축구등으로 아주 운동의 연속의 스케줄이었다. 떠나는날에 오전일찍 처리해야할 일이 있어서 한시간 일찍 출근해서 일을 하느라 잠을 설쳐서 그런지 무지하게 피곤했다. 또한, 평소에 그리 운동을 하는편이 아니라 등산, 족구등으로 다리가 너무 아파 견딜수가 없었었다.

그러나 야유회 때는 그냥 아프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쩜 많이 무리를 했나보다. 집에 도착해서 자는데, 코피가 갑자기 쏟아지더니 이건 휴지로 틀어막아도 휴지만 계속 적실뿐 멈출 생각을 안했다. 피곤하긴 한가보다라는 생각과 함께, 빨리 자고 싶다는 생각에 대충 틀어막고 버리고를 반복하다 잠이 들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등산으로 다리근육이 아픈건 이해를 하겠는데, 무릎이 아픈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 나이에 벌써 퇴행성 관절염이 오는것도 아닐테고, 왜 자꾸 무릎이 아픈지 모르겠다. 어르신들이 움직일때마다 무릎이 아프셔서 힘들어하시는 것처럼 나도 지금 앉았다 일어나기만 해도 무릎을 붙잡고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요가를 6개월 넘게 하다가 추석때 계속 쉬는 연휴탓에 흐지부지 그만두고 있는 상태인데, 다시 시작해야할까보다. 아님, 다른 운동을 찾아야 하나? 정말 호호 할머니가 되기 전에 무릎을 부여잡고 힘들어해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무래도 운동을 찾아서 해야겠다. 가까운 거리는 좀 걷도록 노력해 보면서.. 오전에 조금 심하게 걷는다 싶을정도로 쩜 걸었더니, 조금은 나아진듯 싶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파스라도 하나 사서 붙여야 할듯 싶다. 부모님 보기도 민망해 죽겠다. 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끼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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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날씨도 너무 좋아 남한산성에 갔었다. 어제까지가 무슨 축제기간이라고 먹을것도 많고, 행사가 많았지만, 행사를 즐기기 보다는 산에 오르기로 했다. 모 산이라고 해봤자 산책로 같이 다 닦아놓은 길을 걷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운동량이 너무 없었던지라, 그것마저도 힘에 겨워 올라가야 했다. 그러나 맨 위에 올라갔을때의 그 상쾌함이란~ 나무도 많고, 날씨도 좋고,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옷을 얇게 입고 산에 올라가서인지, 집에선 엄마가 밖에선 친구가 감기를 앓고 있어서 옮았는지 집에 오니 온몸이 아프고 춥기 시작했다. 원래 약도 싫어하고, 병원도 싫어하는 미련한 성격이다보니 그동안 감기가 걸려도 약을 잘 먹지 않았었다. 그런 내 성격을 아는지라 엄마와 언니의 강압에 못이겨 어제 종합감기약을 먹고 잤었다.

그러나 이게 왠일~ 그 약을 먹은지가 언젠데, 아직도 약기운에 취해서 헤롱헤롱~하고 있다. 머리가 멍하고, 몸이 천근만근같이 너무 무겁다. 약기운때문에 그런건지.. 아님 감기가 오려고 그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머리가 도통 돌아가질 않는다. 일을 해도 능률도 안오르고 큰일났다.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거 같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좀 자둬야 겠다. 너무 한다. 약때문에 이러는거라면 정말 이젠 감기 걸려도 다신 약 못먹을것 같다. 자판 두드리는 손도 어찌나 무거운지..

건강이 중요하다. 정말 아플때만 절실히 느껴지는 사실이다. 그래도 밖에 날씨를 보니 또 나가서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 정말 요즘 날씨 너무 좋다. 덥지도, 그렇다고 춥지도 않고 말이다. 야유회를 가는 금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데.. 험~ 심히 걱정된다. 그 담날에 분명히 산행하자고 할텐데.. 암튼, 머리가 너무 멍하다. 밤샌사람 같다. 어제 무지 많이 잔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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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할무렵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일은 오븐을 마음대로 쓸수 있었다는거였다. 집에 오븐이 있는 가스레인지가 있었지만, 아무도 사용할줄을 몰랐고, 빵을 만들거나 쿠키를 굽는다는건 대단한 기술이 필요해야만 가능한 일인줄 알았다. 그리고, 거기에 들어가는 재료들도 흔히 구할수 없는줄 알아서 우리집에선 한번도 빵을 직접 만들어 먹어본적은 없다. 주구장창 사서만 먹었지...

근데, 캐나다에서 주말에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홈스테이 아줌마가 케잌을 만들겠다고 하시는거다. 오잉~ 정말루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솔직히 그집엔 이름모를 병들이 잔뜩 있었다. 그 속엔 여러가지 재료들부터 시작해서 정말 없는게 없었다. 그중 몇가지만 넣고 밀가루, 그밖에 몇가지만 있으면 쉽게 케잌을 만들 수 있었다. 몇가지를 아주머니로부터 배웠었다. (그때 내가 그 방법을 안적어온것이 지금은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 애플케잌, 바나나케잌,그리고 피넛버터쿠키 이렇게 세가지이다.

캐나다에 있을때도 다른 사람들은 다 자는데, 나 혼자 6시조금 넘어서 일어나서 모 할거 없나 하다가 쿠키를 만든적이 있었다. 모 별루 어렵지도 않거니와, 오븐에 넣고 그 냄새를 맡을때의 느낌은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을만큼 좋았던 기억이다. 처음엔 몇가지를 빼먹고 만들어서 못먹을때도 있었지만(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는데, 그 집식구들은 딱 알아맞췄다ㅜㅜ) 나중에는 내가 만든 빵을 아주 잘 먹곤 했다. 기분이 꿀꿀하거나 우울할때, 그리고 한국이 생각날때 만들었었다.

오늘은 그런일이 너무 그립다. 집에 점점 멍들어가는 사과가 늘어날때는 특히나 더욱 그경험이 생각난다. 내가 그것을 왜 안적어왔을까? 아줌마만의 비법이랄까?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비슷할뿐 똑같은건 잘 못찾겠다. 언젠간 꼭 찾아서 울식구들한테 해줘야지~ 그때의 기분을 다시 만끽하고 싶다.

요즘 기분이 그래서 그런지, 아님 외국에 대한 책을 좀 읽어서 그런지 딱 한달간만 외국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그게 그렇게 좋은지 몰랐는데, 여유를 부리고 싶을때, 혼자 휴식을 취하고 싶을때는 그때가 많이 그립다. 그 빵굽던 냄새도...내방에 있던 작은 램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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