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주말에 양평으로 야유회를 갔었다.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벽까지 음주와 오락을 즐기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산에 올라가고 내려와서는 족구나 축구등으로 아주 운동의 연속의 스케줄이었다. 떠나는날에 오전일찍 처리해야할 일이 있어서 한시간 일찍 출근해서 일을 하느라 잠을 설쳐서 그런지 무지하게 피곤했다. 또한, 평소에 그리 운동을 하는편이 아니라 등산, 족구등으로 다리가 너무 아파 견딜수가 없었었다.

그러나 야유회 때는 그냥 아프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쩜 많이 무리를 했나보다. 집에 도착해서 자는데, 코피가 갑자기 쏟아지더니 이건 휴지로 틀어막아도 휴지만 계속 적실뿐 멈출 생각을 안했다. 피곤하긴 한가보다라는 생각과 함께, 빨리 자고 싶다는 생각에 대충 틀어막고 버리고를 반복하다 잠이 들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등산으로 다리근육이 아픈건 이해를 하겠는데, 무릎이 아픈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 나이에 벌써 퇴행성 관절염이 오는것도 아닐테고, 왜 자꾸 무릎이 아픈지 모르겠다. 어르신들이 움직일때마다 무릎이 아프셔서 힘들어하시는 것처럼 나도 지금 앉았다 일어나기만 해도 무릎을 붙잡고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요가를 6개월 넘게 하다가 추석때 계속 쉬는 연휴탓에 흐지부지 그만두고 있는 상태인데, 다시 시작해야할까보다. 아님, 다른 운동을 찾아야 하나? 정말 호호 할머니가 되기 전에 무릎을 부여잡고 힘들어해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무래도 운동을 찾아서 해야겠다. 가까운 거리는 좀 걷도록 노력해 보면서.. 오전에 조금 심하게 걷는다 싶을정도로 쩜 걸었더니, 조금은 나아진듯 싶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파스라도 하나 사서 붙여야 할듯 싶다. 부모님 보기도 민망해 죽겠다. 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끼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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