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간이 정말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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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맛이 있어서, 혼자 있을 때도 괜히 소리내서 읽고 싶어시는 작가, 성석제. 특히 <이 인간이 정말>의 마지막 문장. ˝됐다 새끼야, 제발 그만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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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간이 정말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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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는 행운의 총량이 정해져 있는데, 한 사람이 행운을 많이 가져가면 남은 것을 나눠 가져야 하는 사람들의 몫이 줄어든다. 자신의 몫이 줄어드는 것을 '재수가 없다'고 표현한다.-28쪽

"오토바이는 원래 그래. 한번 올라타면 다른 사람과 대화가 불가능한 거야. 저절로 혼자가 돼. 자신이 선택한 고독, 그게 오토바이의 진정한 재미지."-60쪽

바람이 바닥에 끌리는 미인의 옷자락처럼 부드럽게 불어왔다.-67쪽

별것도 아닌 것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생각이 많아졌따. 나이가 들수록 사소한 일에는 이처럼 공을 들이고 큰일은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게 살아가게 돼버린다.-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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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0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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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가씨, 술도 좋아하고 책도 좋아하잖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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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0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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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평양 물이 모두 럼주라면 좋겠는데' 하고 생각할 만큼 럼주를 사랑합니다. -16쪽

"생각하면 신기하지 않나. 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우리는 먼지였어. 죽어서 다시 먼지로 돌아가. 사람이라기보다는 먼지인 쪽이 훨씬 길어. 그렇다면 죽어 있는 것이 보통이고 살아 있는 것은 아주 작은 예외에 지나지 않는 거야. 그러니 죽음을 무서워할 이유는 전혀 없는 거라고."-57쪽

나는 히구치 씨와 메밀국수를 먹으며 책과 우연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오랫동안 찾던 책과 만나는 일. 혹은 길을 걸으며 생각했던 책이 때마침 눈앞에 나타나는 일. 내용도 보지 않고 사 온 서로 다른 책들 속에 같은 사건이나 인물이 나오는 일. 또는 옛날에 내가 샀던 책이 헌책방을 돌고 돌아 다시 내게로 돌아오는 일.
이만큼 많은 책들이 사고 팔리면서 세상을 돌아다니니 그런 우연이 생기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아니, 우리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건 복잡하게 얽힌 인과의 끈을 못봐서 하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책을 둘러싼 우연에 마주쳤을 때 실로 나는 운명 같은 뭔가를 느낍니다. 그리고 나는 그걸 믿고 싶은 사람입니다. -109쪽

"아버지가 옛날에 나한테 말했어. 이렇게 한 권의 책을 들어 올리면 헌책시장이 마치 커다란 성처럼 공중에 떠오를 거라고. 책은 모두 이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거야."-133쪽

맑은 하늘과 비 오는 하늘의 경계점을 본 적이 있는지.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 서서 물방울이 지면을 때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기 바란다. 얼굴에 흘러내리는 빗물을 닦고 앞을 바라보면 몇 발자국 앞에는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고 지면은 바싹 말라 있다. 눈앞에 맑은 하늘과 비 오는 하늘의 경계점이 있는 것이다. 그런 신기한 현상을 어린 시절에 딱 한 번 본 적이 있다.-2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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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온우주 단편선 1
곽재식 지음 / 온우주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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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찌질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되게 우주적인 사랑 방법이 이 책에 총망라되어 있다. 곽재식은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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