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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평점 :
첫 시작은, <오만과 편견>을 '읽지' 않았음에도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오만과 편견>이라는 언니 때문이었다.
심지어 언니는 BBC에서 했다는 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광팬이기도 했다.
고백하건대, 나는 남들이 "너 이것도 안해봤어?"라고 물어보는 게 제일 자존심 상해서
일단은 해본척 하고 뒤에서 남몰래 연습하곤 했던 이중인격자였다.
(뭐, 지금도 약간은 마찬가지.)
심지어 그 대상이 언니라면 그 질투심은 극에 달한다.
(이건 한살터울 자매간에는 어쩔 수 없는 듯. 그런데 문제는 질투를 하는 쪽이 언제나 나라는 것.)
일단 영화도 아직 못봤고 BBC 드라마도 못 봤으니,
읽는 것만큼은 내가 먼저 하리라는 오기가 발동했다.
급하게 주문을 넣고 급하게 읽고, 그리고 나서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봤는데... 어쩜!
소설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언제나 첫 시작은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라는 문장!!!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보다 100배는 멋있는 남자가 바로 빙리!
구준표 따위는 빙리에 비하면, 저 멀리 달나라로 꺼지라 그래!
연애소설의 바이블이다.
혹자들은 제인 오스틴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통속소설이나 좋아하는 소녀 부류로 치부해 버린다는데,
사실 모든 소설이나 시나 희곡이나, 그 원천은 '사랑'이며 '연애'가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