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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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다, 김연수. 왠지 읽게 되는 김연수.
그런데, 라일락꽃을 씹으면 정말 첫사랑의 쓰라린 맛이 날까?
그 계절이 기다려지누나, 김연수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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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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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 굉장한 착각을 했었는데
나는 이 책이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 같은 정말 좋은 선생님이 나오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말썽 많은 반을 맡아 결국엔 사랑이 가득한 모범 반으로 만드는 열혈 선생님...

도대체 그런 착각은 어디에서, 어떤 연유로 시작된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어찌됐든, 그런 말도 안 되는 착각 때문에, 흔해 빠진 감동 드라마 읽을 기분이 아니어서
그 대단한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읽을 마음조차 들지 않았는데,
음... 헌책방에서 팔고 있는 걸 발견하면 마음이 살짝 기울기도 하잖아요.

아, 그런데 이거 <죽은 시인의 사회>풍이 아니라, <인생 수업>풍이구나.
결론을 말하자면, 나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착한 후회 같은 건 별로 읽고 싶지 않다.
내 옆에 무거운 공기가 차악- 내려앉는 기분이랄까.
차라리 론리플래닛을 10권쯤 열독하는 게 내 인생에는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책임은 인정한다.

참, 내가 가진 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보급판 문고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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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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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목차를 보니 챕터별 제목에 빵이나 쿠키 이름이 제법 있어서
혹시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의 청소년 버전 아류작인가 하고 잠시 오해.
그러나 청소년이 주인공이지만 청소년'만' 읽는 책도 아니고, 아류작은 더더욱 아니다.
읽는 내내 왠지 영화나 드라마로 나와도 재미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진진!

출판사 제공 책소개에는 "<완득이>를 잇는, <완득이>와는 다른, 또 하나의 화제작"이라고 미다시(?)를 잡았던데
아니 뭐야 그럼 <완득이>도 재미있는 건가?
그 책, 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왠지 70년대 배고픈 권투 만화 같은 느낌이라서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던데. 
이래저래 편견을 없애주는 책이로구나.

구병모 작가의 다음 책이 너무나도 기대가 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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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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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졸업논문 작품이기도 했던 <고도를 기다리며>.
솔직히 고백하건대, 딱히 부조리극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단지, 그나마 영어로 읽기 제일 쉬웠던 게 이 작품이었기 때문....
대부분 단문인데다 반복되는 문장도 많으니 의미 파악은 둘째 치고 그저 '읽어내기'에 급급했던 부끄러운 그 때 그 시절.
그러니 제대로 의미 파악을 하며 읽은 건 이번이 인생 처음인지도 몰라요.

우리말로 다시 읽은 <고도를 기다리며>에는 의외로 가슴 찡한 구절이 많다.
그 중 백미는, 이 세상 눈물의 양엔 변함이 없다는 포조의 말.
누군가 눈물을 흘리면 누군가는 눈물을 거둔다고 한다. 아, 정말 그럴지도.
내가 늘상 주창하는 '질량보존의 법칙'과도 왠지 일맥상통하는 것 같은 느낌.
(나의 질량보존의 법칙은 이 세상 사람들의 몸무게의 합은 변함이 없다는 것. 내가 살찌면 누군가는 살이 빠질 테니 나는 좀 더 쪄도 괜찮다.)

얼굴에 모닥불 묻은 심정으로 다시 한 번 고백하자면, 이 작품으로 영어 연극도 했었다.
그런데 내 배역이 뭐였는지도 기억 안 나네.
아마도 그 때의 성격으로 본다면 포악한 역할이었을 텐데, 그렇다면 '포조'?
정말 제대로 된 포조를 보기 위해 산울림 소극장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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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객 책속을 거닐다 - 장석주의 느린 책읽기
장석주 지음 / 예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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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애인한테 된통 차였을 때,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맞아서 방구석에 쭈그러져 있을 때 읽으면 아주 좋겠다.
기본적으로 '책'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게 묘하게도 위로가 되는 부분이 많다.
역시나 책은 인생 다방면의 스승. 

이 책의 꼬리를 이어서 읽고 싶은 책들도 많다.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라"는 구절이 있다는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은 사놓고선 아직 읽지 못했다.
도대체 그 책 어디에 저런 발칙한 문장이 있는지 꼭 찾아내야 하는데, 왠지 안절부절.
어떤 작품이든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는 작가들도 나열해 놨는데
그 중 아니 에르노, 장 필립 뚜쌩의 책을 읽어보기는커녕 이름도 처음 들어본다. 이건 왠지 분해.
시집은 취향이 아니지만, 장석남의 시집 <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는 꼭 한 번 봐야 할 것 같고,
과연 파리에서는 그 옛날 거북이를 데리고 아케이드를 산책하는 게 유행이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 1,2>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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