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더캄머라는 말이 있다. 독어로 'Wunderkammer'인 이 말은 '놀라운 것들의 방'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패션잡지에서 우연히 이 단어를 보는 순간 "맞아! 바로 이거야"라고 혼자 감탄을 했었다. 세상의 기이한 모든 것들을 다 담을 수 있는 카메라가 탄생하기 전에 사람들은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 자신의 방에 여러 가지 물건들을 수집했는데, 이러한 방을 바로 '분더캄머'라고 부른다는 것이다.-42쪽
"신발은 남자와 같다"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소선의 이론에 따르면, 여자들은 자신의 성격에 맞는 매혹적인 신발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 같다.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와 미란다의 대화처럼. "결국 마놀로 블라닉 같은 남자가 있는가 하면, 버켄스탁 같은 남자가 있는 것 같아.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우리에게 달렸지."-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