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대 중반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을 중심에 둔 태양계 모델을 만들어냈지만 교황청은 그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 그로부터 약 백 년 뒤 갈릴레오는 똑같은 지동설을 주장하다가 감옥에 갇혔다. 우주의 기본 원칙이 단칼에 바뀌었다는 사실을 교황청은 무려 한 세기 동안 무시해왔던 것이다. 지금 이 상황도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시체들이 살아났다.
- 159. <죽음과 선거권>
할머니는 무덤가 흙을 마법 가루라고 불렀다. 시체를 덮었던 흙은 마법을 지닌다. 시체가 관에 담겼든 나처럼 관 없이 묻혔든. 시체 주변의 흙은 신비한 힘을 갖고 있다고 할머니가 말했다.
- 207. <세 번째 시체>
그녀는 너를 사랑할 거야. 낮이 소리쳤다. 그녀는 너를 비웃을 거야. 밤이 받아쳤다.
- 587. <미트하우스 맨>
교도소에서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심지어 알고 싶지 않은 것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도서관하고 큰 차이가 없다.
- 734. <어떤 좀비 대응 조치>
심장이 쿵쾅거리고, 핸들을 쥔 두 손이 덜덜 떨려요. 흡연가였다면 담배를 절실히 원했겠죠. 금연자였다면 담배를 끊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크게 후회했을 거고, 지금까지 한 번도 담배를 입에 대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지금이라도 그 고약한 것을 시작해보려고 했을 거예요.
- 885. <인류가 퇴장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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