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자 집 주인이 "차 한 잔 하시죠" 하면서 내 방으로 건너왔다. 차 한 잔 하자고 하길래 나는 차 대접을 하려나 생각했더니 컵만 들고 들어와서는 내 방에 있던 차를 자기 찻잔에 덜어서 혼자 마시는 게 아닌가.'저 사람 하는 품을 보니 이거 내가 없을 때도 저 혼자서 차 한 잔 하시죠 하면서 방문 열고 들어와 남의 차를 덜어 마시겠군' 하고 생각하는데 집 주인이 차를 홀짝거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42쪽
'일본 제일의 기분으로 안녕히' 란 구절을 어디선가 읽은 듯한데 지금 나의 기분이 꼭 그런 느낌이었다.- 깊은 밤 고토 소리 들리는구나 --2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