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문제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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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은 보험이야. 특출한재능이 있는 개인에게는 학력이 필요 없지. 하지만 그런 인간은 10만 명에 한 명 정도나 있을까 말까거든. 그러니까 부모는 자식에게 최대한 좋은 보험을 들어 주려는 거 아니겠어?‘

- 달콤한 생활? (41)

참 어린애 같은 고등학교 1학년생이다. 동생의 관심사란 오직 농구와 여자와 먹는 것뿐으로, 지진 말고는 뭐 하나도 눈치를 못 채는 둔감한 녀석이다.

- 에리의 4월 (124)

12월의 하늘은 오후가 되면 금방 저물기 시작한다. 가게 문을 일찍 닫는 음식점처럼, 뭔지 모르게 서두르는 기분이 된다.

- 아내와 마라톤 (281)

"어, 엄마다!"
게스케가 외쳤다.
"엄마! 엄마!"
"여기야, 여기!"
아들들이 폴짝폴짝 뛰어오르며 엄마를 맞이한다.
사토미는 거의 걷는 속도로, 그러나 씩씩하게 뛰고 있었다. 아이들을 보자 힘없이 미소 짓는다. 기진한 표정이다.
야스오도 힘껏 손을 흔들었다. 코끝이 찡해 온다. 안 되지, 안 돼. 아이들도 있는데 울면 쓰나.
그러나 아차 하는 순간 시야가 흐려지고 말았다.

- 아내와 마라톤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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