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여, 나뉘어라 - 2006년 제30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정미경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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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쯤이면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사본 게 6년째.

습관처럼 사본다. 한때는 꽤 감동스러워서 지난 작품집도 꼼꼼히 다 사보마 다짐했었는데 이젠 약간 시들해진 듯. 그냥 앞으로 나올 작품집만 하나하나 사보련다. 예전보다 재미가 없어졌달까, 아님 나의 감성이 서른살에 가까워지면서 무뎌진걸까, 모르겠지만.

김경욱의 <위험한 독서>와, 전경린의 <야상록>은 아주 훌륭하다.

내 인생의 책 베스트 10에 들기도 한, 앤 패디먼의 <서재 결혼시키기>에 보면, 책을 읽는 사람들을 궁정식 사랑의 신봉자와 육체적 사랑의 신봉자로 나누는 대목이 있는데, 김경욱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완전히 '육체적 사랑의 신봉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여기저기 접고 밑줄 긋고 화장실에 갔다가 물까지 묻히고... 그만큼 맘에 드는 구절이 많고 손에서 놓기 쉽지 않았다는 얘기.

야상록을 읽으면서는, 나는 좀, 센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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