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비늘 2 - 이외수 오감소설 '환상'편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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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촌아줌마의 회상에 의하면, 남편은 현실과 도저히 융화될 수 없는 의식구조를 간직한 인격체였다. 그는 인간이 육안적인 인간과 뇌안적인 인간을 탈피하여, 심안적인 인간과 영안적인 인간으로 살아가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한 알의 사과에 대해 사유할 때 육안적인 인간은 침을 흘리고, 뇌안적인 인간은 만유인력을 떠올리며, 심안적인 인간은 예술을 꿈꾸고, 영안적인 인간은 사랑을 찬미하게 된다는 것이었다.-134쪽

"나무는 풍상에 시달리면 그 줄기가 뒤틀리고, 인고에 시달리면 그 뿌리가 쓴 법이라. 허나 줄기가 뒤틀렸다고 그 꽃이 아름답지 않은 나무가 어디 있으며, 뿌리가 쓰다고 그 열매가 향기롭지 않은 나무가 어디 있더냐."-2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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