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방 - 우리 시대 대표 작가 6인의 책과 서재 이야기
박래부 지음, 안희원 그림, 박신우 사진 / 서해문집 / 2006년 6월
품절


KTX를 타면, 열차여행에 대한 고전적 기대가 한낱 부질없어진다. 차창을 보며 떠올리게 되는, 떠나 온 공간에 대한 회상이나 후회, 또는 다른 공간으로 진입하는 설렘이나 몽상 따위가 무기력해진다. KTX에서는 낭만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속도는, 빨라진수록 인간의 사유를 증발시키는 블랙홀이 되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를 얻는 대신 우리는 많은 인간적인 것을 잃어버리고 있다. <강은교의 방 中>-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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