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본다면 평화로운 가정의 휴일 풍경이라고 부러워할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오늘이 평일이라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평일이면 아버지는 회사에 나가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법이다.-2-128쪽
"꼭 학교에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베니 씨가 참견을 하고 나섰다."왜요?""학교는 국가가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존재합니다.""우리 아버지하고 똑같은 소리를 하시네? 둘이 금방 친해지겠어요.""나도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 오늘 저녁에 밥을 먹으러 가겠습니다."귀찮아서 상대도 하지 않았다.-2-152쪽
"파이타티로마는 너무 좋은 곳이라 나중에 가려고 아껴운 거야."지로는 그런 말로 모모코를 달랬다. 최후의 낙원은 최후의 즐거움으로 아주아주나중까지 아껴두는 게 좋다.-2-19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