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하루였다. 실제로 체험하고 있을 때는 그 기이함을 모르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도무지 설명이 되지 않는 이상한 일이 가끔 있다.-16쪽
옛날 문호는 대단하다. 다들 전집이 나와 있고, 게다가 분량도 엄청나다. 책꽂이가 꽉 찰 정도. 용케 그렇게 많이 썼다. 죄 손으로 썼을 텐데.-26쪽
책이나 영화에서 보던 열일곱 살도 실제로 되고 보니 대단히 시시했던 것처럼, 스무 살은 한층 더 별볼일 없었다.-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