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난생처음으로, 오랫동안 동경해 왔던 미시시피 강을 보았다. 여른 안개 속의 미시시피 강은 가물어서 수위가 낮았고 지독한 냄새가 났다. 미시시피 강은 미국의 몸을 씻어 내리는 강이니, 이건 아마도 미국의 벗은 몸 냄새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29쪽
"<아프리카의 푸른 언덕> 읽어 봤어? 헤밍웨이 작품 중 최고야."-96쪽
맙소사, 집에서 500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대체 여긴 왜 온 거야? 중국으로 가는 느린 보트(*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을 뜻하는 관용구)는 어디 있지?-124쪽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야." 딘이 경고하듯 말했다. "평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겠지만, 그게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알겠어, 이 친구야?"-199쪽
차를 몰고 떠날 때, 벌판에 서 있는 사람들이 점점 멀어지다가 결국엔 작은 점이 되어 사라져 버리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ㅡ너무도 거대한 세계가 우리에게 덮쳐 오는, 그것이 이별일까. 그럼에도 우리는 하늘 아래 펼쳐질 또 다른 광기 어린 모험을 향해 돌진한다.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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