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이맘 때 무엇하러 여기에 오느냐고 물어본다. 그는 그의 주인이 휴가를 주었기 때문에 곧장 도서관으로 왔으며, 점심도 안 먹을 것이고, 그대로 폐관 시간까지 책을 읽을 작정이라고 설명했다.-60쪽
"정말, 선생님은 운이 좋으십니다. 사람들이 하는 말이 정말이라면, 여행은 가장 좋은 공부입니다.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지요?" 나는 애매한 몸짓을 했다. 다행히도 그는 말을 계속했다. "그건 참 놀라운 일일 겁니다. 언제고 만약 내가 여행을 하게 되면, 출발하기 전에 내 성격을 가장 사소한 점들까지도 기록해두고 싶어질 것입니다. 돌아왔을 때, 전에 내가 어떠했으며, 그 후에 어떻게 변했는가를 비교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책에서 읽은 이야기지만 어떤 여행자들은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정신은 물론 육체도 몹시 변해서 그들의 가장 가까운 친척들도 그들을 알아보지 못했답니다."-69쪽
내 생각은 이렇다. 가장 평범한 사건이 모험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그것을 남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것이 바로 사람이 속고 있는 점이다. 한 인간, 늘 이야기를 하는 자이며, 자기의 이야기와 타인의 이야기에 둘러싸여서 살고 있다. 그는 이야기를 통해서 그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본다. 또 그는 마치 남에게 이야기나 하는 것처럼 자신의 삶을 살려고 애쓴다. -78쪽
"(...)어떤 사람을 사랑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하나의 사업이 돼요. 에너지와 관용성과 맹목성을 가질 필요가있어요......처음에는 낭떠러지 밑으로 뛰어내려야 할 순간도 있지요.(...)"-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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