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지음 / 살림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연작소설 <원미동 사람들>을 읽고 나니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이 못 견디게 읽고 싶다.
대전집에 아마도 영문으로 된 책은 있을 텐데 그걸 읽어내기는 무서우니, 그냥 번역본 한 권 사야겠다.

<원미동 사람들>에는, 정말로 주변에 있을 법한 이웃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곳에선 애들이 골목에서 뒹굴다 싸우고 부부들은 지지고 볶고 싸운다.
동네 사람들끼린 이익 때문에 잠시 편가르기를 했다가도 공공의 적이 나타나면 똘똘 뭉친다.

이런 게 바로 사람 사는 맛.
숨길 수 없는 '가난'이 삶에 묻어있지만 그래서 더 살아갈 힘이 생기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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