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 - 양장본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년 동안 품고 있던 의문이 있었다.

그 의문이란...
신은 자신의 형상을 본따 인간의 모습을 만들었다는데 인간의 모습은 끊임없이 변해왔다.
우리나라 사람들만 봐도 옛날엔 거의 6등신에 가까웠는데 지금 중고생들은 거의 8등신 롱다리고.
그럼 신의 모습은 옛날의 그 6등신인가, 아니면 미래를 예견해서 8등신인가?
그것도 아니면 신의 모습 또한 인류가 진화할 때 함께 진화의 길을 밟았는가?

종교를 갖고 있는 Ryu에게 물어봐도 <신과 나눈 이야기>를 읽으면 해답이 나온다는 무책임만 답변 뿐.
아이고 치사해라.

하지만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을 보고 약간이나마 해갈이 되었다.
281쪽에 나온 말.
"너희는 우리가 스스로를 본따 너희를 지었다고 믿고 있으나 너희가 나옴으로써 우리가 모습을 얻었다."

은근히 눙치는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설득력 있는데?

이문열의 작품은 내게는 편차가 크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황제를 위하여>는 정말 투썹즈업 할 만 하지만
이 <사람의 아들>과, 오늘 아침 다 읽은  <선택>은 정말 간신히 읽었달까.
이러면 정말 <삼국지>를 누구 버전으로 사야 할지 고민만 지속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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