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이미 여러 번 그래 온 것처럼 서로 엉긴 채 침대 위로 쓰러지며 뒹굴었다. 그들은 격렬한 파도였으며 거기 따라 요동치는 배였다. 힘찬 폭포였으며 헤어나지 못할 늪이었고, 분방한 수말이었으며 집요한 배암이었다. 그들은 서로 아낌없이 주고 동시에 탐욕스레 빼앗았으며, 학대하고 학대당하였다. 집중이면서 방일이었으며, 숨막힐 듯한 다가감이면서도 소스라쳐 밀어냄이었다. -66쪽
너희는 우리가 스스로를 본따 너희를 지었다고 믿고 있으나 너희가 나옴으로써 우리가 모습을 얻었다.-28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