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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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만나보면 성격은 그저 그럴 거야, 라고 생각하며 소개팅을 거절했는데
몇 년 후에 알고 보니 걔가 성격도 수준급이고, 나랑 취미도 같더라......... 라는 건 일어나지 않은 일이고
위와 비슷한 후회막급 감정을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읽고 느껴버렸다.
왜 이 책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한없이 가볍고 말랑말랑한 연애소설 쯤으로 치부하고쳐다도 안 봤던 걸까.
별다른 기대 없이 읽었는데.... 언빌리버블! 액설런트!!!!!
아, 진작 읽을 걸. 진작 읽었어야 했는데...
나는, 그 어떤 책이든 그것을 읽기 전과 후의 인생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읽은 후의 내 인생은 그전보다 더 풍미도 짙고 농밀하다.
라우라 에스키벨의 말을 빌어 얘기하자면,
팔팔 끓는 기름에 도넛반죽을 집어넣었을 때처럼 온몸에 기포가 몽글몽글 맺힐 듯이 후끈 달아오른다고나 할까?

이 책을 최근 연애감정을 몽글몽글 느낄락말락 하고 있는 M양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가을 연애에 성공하지 못하면 젖은 성냥갑이 되고 말지도 몰라,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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